옛날 우리 아빠 엄마는
정완영
우리 아빠 해진 신발 끌고 일을 나가시며
내 동생 개구쟁이 뛰노는 발 시릴까봐
콩 팔아 새로 산 신발 불에 쬐어서 신겼대요.
우리 엄마 찬밥덩이 혼자 찾아 잡수시고
학교 갔다 돌아온 나 식은 밥도 꿀맛인데
더운 밥 이불을 덮어 꼭꼭 묻어 두셨대요.
정완영 시조전집《노래는 아직 남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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