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이연진 기자] 최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과 인접한 입지로 실수요 및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던 광명 지역의 분양 열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과거 2021~2022 광명 분양시장은 광풍이 불 정도로 시세 변화가 크고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물량이 일시적으로 공급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올해 광명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이여서 청약시장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광명시에 분양 예정 아파트가 1만3000가구 이상 풀릴 예정이다. 광명시에만 1만3626가구가 공급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 분양예정 아파트는 모두 재개발 및 재건축 물량으로 일반 분양 물량도 상당히 많다.
광명뉴타운 북쪽 4개 구역(1·2·4·5)과 철산주공 10·11단지이 분양에 나서며, 이외에도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4월)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5월) ▲소하2구역가로주택재건축정비사업(203가구, 6월) ▲정우연립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169가구, 6월)▲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7월) ▲광명5R구역재개발(2878가구, 7월) ▲철산주공 10·11단지(1490가구, 미정) 등이 예정돼 있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예고돼 있지만, 현재 광명 일대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달 초 당첨자 발표를 한 광명시 광명동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는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청약통장 없이 동호수를 지정해 바로 계약이 가능하다.
실제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는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93가구 모집에 576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1.9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당첨자 발표를 한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역시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광명 청약시장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분양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기도 하지만, 광명 내에 실수요자들이 소화하기에도 넘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성적이 높게 나오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자들이 유입되어야 하지만 광명시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광명시 인구는 28만7600명이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35만3100명이었던 광명시 인구는 2020년 29만8600명으로 30만명 아래로 내려온 이후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광명 일대 공급 물량이 많은 만큼 시장 침체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1·3대책의 효과가 둔촌주공, 장위자이 등 수도권 인기 단지뿐 아니라 초기 흥행을 실패한 단지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올해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공급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은 입지별, 가구 규모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만큼 가격 역시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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