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50이 넘어가니... 이제 여기저기서 경조사의 문자들이 많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식들 결혼 청첩장에.. 부모님 돌아가셨다는 부의 문자까지..
저는 사업을 하다보니.. 부조금을 남들보다 조금 더 보내드리는 편입니다.
한 달에 3~4건 정도 연락이 오더군요.. 지금은 부모님 부의가 많은 편입니다.
몇일 전..
아시는 선배님의 어머님이 영면 하셨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은 언제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이 어디이며, 발인이 언제인가.. 이런 내용들입니다.
잠시 뒤 .그 선배님의 두번째 문자가 왔습니다.
이번 어머님 장례식은 코로나 전염의 문제로 가족장으로 진행하니 여러분들의 마음만 받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를 받고 처음에는 의아해 장례식장에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통화를 해서.. '너희들 생각은 어떻냐?'라고 물어봤는데..
친구들 역시 고민하다가... 제가 대표로 선배에게 가도 되냐고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그 선배님 왈 :
우리 가족끼리 장례식을 마치기로 했으니 오지 말라고...
통화 내용을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화환과 부의금만 전달하고 장례식 후 선배와 친구들과 같이 식사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도 가끔 장례식장에 가지만... 가까이 있으면.. 가는 것은 문제 없지만... 1시간이상 운전해서 다녀 오는 것은 사실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선배님의 장례식장에 갈려면 1시간 이상 운전해야하고... 그 곳에 가면 친구들과 술도 한잔해서... 숙박시설에 잠까지 자고와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선배님의 가족장 결정은..
정말 타인을 배려하는 선택이었는 것 같습니다.. 장례식에 오기 위해 아는 지인들이 총 출동하여 전국에서 오는 고생을 없애는 것이고, 또한 손님이 오면 상주 가족이 인사하고, 밥상 차려주고, 상주가 지인들 인사 다녀야하는 이런 번거로운 일들을 없어지니..
손님도 부담 없고 상주도 덜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선배님은 몇 년전 아버님 장례식에도 코로나를 이유로 가족장으로 하였는데..
이번에도 가족장으로 하였습니다.
참 현명한 결정인듯 합니다.
저도 이제 집안일이 있으면 가족만의 행사로 규모를 축소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집안 행사들은... 집안 가족끼리 조용히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선배님의 타인을 배려하는 가족행사를 본 받을만 하여 글을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