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는 일단 황량하거나 너무 썰렁하면 떠난 여행자의 마음까지도 을씨년 스러워 집니다. 조금은 고독하고 조금은 쓸쓸한것이 겨울 바다가 가진 얼굴이지요. 바다는 무한정 바라볼 것이 아니라면 바다를 제외한 나머지의 추억거리도 있어야 하겠지요? 겨울바다가 여행의 중심이 되면서도 또다른 볼거리와 추억거리가 있어야 겨울 여행이 완성될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겨울여행 장소는 남해입니다. 남해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바다와 산, 이국적 풍경. 각종 체험코너, 특이한 농업, 어업 형태등 교육적으로도 좋은 관광명소 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상주해수욕장, 보리암, 금산,남해대교을 제외하고도 볼거리가 풍부하답니다. 섬 전체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되고 남쪽이라 겨울에도 황량하거나 지나치게 쓸쓸하지 않습니다.
겨울바다만 하염없이 바라 보는 여행도 멋지지요. 저희집 바로 앞이 바다인데요..생각을 정리하기에 더없이 좋답니다. 해질녁이면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일 기세로 화려한 낙조가 날개짓을 합니다. 앵강만의 노을은 남해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할 겨울 진풍경이지요
가족끼리 겨울 바다로 여행을 오신다면... 저희집에 준비된 통발체험도 한번 경험해 보세요. 저렴한 가격에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을 하게 되실거에요. 직접 건져올린 해산물은 가져가시는 거구요. 아이들이 무엇보다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자연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답니다.
그럼 남해의 아름다운 곳곳을 조금이나마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해수욕장을 들께요. 유명한 상주해수욕장(저희 집에서 7분거리)과 송정해수욕장(5분거리), 월포해수욕장(1-2분거리)이 있어요. 특이한 점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깨끗하고 모래가 참 맑다는 겁니다. 방파제도 있고 방풍림도 조성되어 있어 그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이국적인 풍경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독일인 마을이 있는데요. 독일식 가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엔 와인 파티도 한데요. 근처에 해오름 예술촌이라고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예술촌인데 거기와 더불어 진행되지요. 해오름 예술촌 역시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모텔에서 10분거리에 있어요. 자동차로..)
또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풍물.. 다랭이논이 있어요. 다랭이 마을이라고도 하는데 농사법이 특이하답니다. 도시에서만 지내본 분은 더 더욱 그 특이함에 반할거에요. 그리고 멸치잡는 원시 죽방림이 있어요. 남해 멸치, 알아주잖아요? 청정지역에서,,, 특히 멸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잡을수 있어 그 맛이 더 좋은 원시 어업의 형태인 죽방렴은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지요.
그다음은 사찰... 여러 사찰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으로 보리암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가을에 금산 등반을 겸하여 보리암에 들리면 좋을 것 같네요. 아침 일찍 올라가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요. 보리암은 그 유명세 만큼 좋은 곳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죠. 그다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용문사.. 짙은 숲향과 계곡.. 고즈넉한 산사....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보리암의 유명세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요. 3대 지장도량의 하나이구요... 문화적 가치도 무지 높은 곳입니다. 꼭 들려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가 있지요. 남해대교는 그 위풍당당함이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요. 남해대교 아래에 거북선도 있구요. 그 옆에 충렬사도 있답니다. 창선-삼천포 대교는 연육교로 조명도 아름다고 그 다리도 가히 작품이랍니다. 자동차가 있다면 거기로 드라이브 가는것도 무지 좋답니다. 저녁에 특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