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과 향유 옥합
# 시작하는 글
어떤 사람이 구세군의 창시자인 윌리엄부스에게 구세군의 성공비결을 물었습니다. 부스는 잠시 침묵하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두뇌와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했고, 바로 그것이 구세군의 성공비결입니다.” 헌신은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들고 삶을 가치 있게 만듭니다.
1. 윌리엄부스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2. ‘헌신’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 성경 읽기
먼저 요한복음 12:1-8절을 읽어보세요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생각해보기
1. 예수님을 위한 잔치 집에서 마리아는 예수님께 어떤 행동을 했나요?
- 마리아는 예수님을 위해 자신이 가진 ( )것을 드리는 ( )을 했습니다.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마리아는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당시 팔레스틴 지방에는 중요한 손님이 오시면 향유 몇방울을 머리에 떨어뜨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몇 방울이 아니라 향유 전체를 부은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향유를 담았던 옥합까지도 깨뜨렸습니다.(막14:3) 이것은 이제 그 옥합을 주님 외에 다른 대상을 향해 쓰지 않겠다는 전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2. 헌신한 마리아의 모습을 향한 주변의 반응을 볼 때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 헌신하려면 주위의 호된 ( )을 ( )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려고 할 때 “일할 시간도 없는데...”하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밥 먹을 때 기도하고 성경책을 읽거나 해도 “예수 믿는거 되게 티낸다” 하고 말합니다. 몸으로 헌신하는 모습은 주님 보시기에 너무 아름답지만 신앙이 없는 사람들 눈에는 비판하고 헐뜯기 좋은 대상일 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가룟유다에게 호된 비판을 받았던 마리아를 기억해야 합니다.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헌신을 비웃는 무리의 시선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헌신을 비웃는 이들이 있을 때 세상에서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3.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할 때 마리아의 헌신이 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마리아의 헌신은 가장 적절한 ( )를 아는 ( )에서 나온 희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헌신은 즉흥적인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 헌신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간직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잔칫집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십자가의 희생을 하실 예수님의 때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바로 이때가 헌신의 때임을 알고 힘들게 모은 돈으로 구한 향유 옥합을 깨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헌신에도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것을 알았고 가장 적절한 때에 헌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적용하기
1. 나는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2. 나는 어떻게 헌신을 표시할 수 있을까요?
# 마지막 글
<헌신의 대가로 주신 막대기>
아프리카의 선교사로 사역하던 데이비스 리빙스턴이 어떤 종족의 마을로 들어가려다 생명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그 마을에는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려면 추장과 마을 사람들 앞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만일 허락을 받지 못하면 그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내놓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추장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추장이 그에게 다가와 보따리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리빙스턴은 위장병으로 인해 늘 염소젖을 마셔야 했기 때문에 염소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염소가 걱정되었던 리빙스턴은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다른 것을 몰라도 염소는 가져가지 말게 해 주세요. 제가 살아가는데 염소가 얼마나 필요한지는 하나님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리빙스턴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습니다. 추장은 염소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것을 지목하고는 몰고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염소에 대한 대가로 나무 막대기 하나를 주었습니다. 리빙스턴은 허탈했습니다. 기도를 듣지 않으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곁에 있던 부족 사람이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막대기가 아니라 이 종족 추장의 홀입니다.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당신은 이 종족과 이 지경 내의 어느 마을에서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안전 통행증이죠.”
하나님은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한 리빙스턴을 살리기 위해 먼저 안전통행증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들 늘 힘들게 했던 위장병까지도 고쳐주셔서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