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經)’은 어떤 경전인가
원래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또는 《능단반야바라밀경》이고, 《금강반야경》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야심경》과 함께 널리 독송되고 있는 대승경전의 하나로서, 이미 기원 1,2세기 무렵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흥기하면서부터 성립된 공(空)사상의 기초가 되는 반야 경전이다.
중국에서는 육조 혜능대사가 아직 출가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 이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을 듣고 발심했다고 할 정도로 교종은 물론 선종, 특히 남종선에서 귀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도 이 경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는데, 불교교리의 핵심적 내용이 간결하게 설해져 있어서 평소에 혼자 독송을 하거나 또는 남에게 부처님 말씀을 알리는데 적합한 경이기도 한다.
《금강경》은 금강석과 같이 건실한 지혜의 배를 타고 생사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도달할 것을 가르친 경전이다. 건실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사람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없애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를 행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혜를 닦는 반야바라밀과 자비심을 베푸는 보시바라밀을 중하게 여긴다.
보통 사람들이 세상에서 착한 일을 할 때에는 대개 그 자취를 남기거나 도는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그것은 진정한 보시가 아닙니다. 또 나아가 나는 사람들을 잘 인도했다고 하는 생각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집착을 떠나서 하는 착한 행위가 바로 보시이고 이러한 보시를 해서 얻는 견실한 지혜가 바로 반야이며 깨달음에 도달하는 길이다. 이것을 《금강경》에서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는 유명한 구절로 잘 표현되고 있다. 즉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뜻을 집착이 없는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로 해석한다.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자성청정심을 갖고 모든 경계에 상응하라는 뜻이다.
《금강경》의 이 구절을 듣고 육조대사가 깨달았다고 하여 선가(禪家)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처] ‘금강경(金剛經)’은 어떤 경전인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