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골프에 빠져 그 동안 모아 왔던 펜들을 팔아 아이언 세트를 바꾸려고 첫 스탭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판매 목록을 정하면서 "저 펜과 이런 추억이 있는데" 하며 망설인 것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주 써주지 못할 바에는 더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 제 만년필들에게도 더 나은 운명이라 생각하여 판매용으로 17 자루, 시필용으로 7 자루 준비해 갔습니다.
펜쇼장에 도착해 가격 표를 쓰고 있었는데, 한 스탭 분이 금닙을 너무 싸게 파는 거 아니냐고 하셨지만, 이미 가격을 공지로 올려서 어쩔 수 없었네요 😀
아내도 어젯 밤에 금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그랬냐고 한소리 했지만, 제가 사용했던 펜들인데 구매한 가격에서 할인해서 파는 것이 맞아 보여 그리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9년 가입후 첫 스탭 참여임에도 1시도 되지 않아 판매용 만년필들이 완판되었고, 그때부터 빈티지 민년필 시필 데스크로 전환하였습니다.
약 30분이 시필용 만년필들을 체험하고 가셨는데, 뽀대작살 개구리님은 방명록에 아래 사진처럼 감상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남겨주셨습니다.
모두 펜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으셨는데, X창현씨 가족의 시필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체험하고, 남자아이가 시필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첫눈에 펠리칸 100, 파카 75로 "만년필"을 또박또박 써보고 갔네요(귀여워요!).
회원분들과 돼지갈비 먹고 차 마시고 헤어져서 집에 왔는데, 오랜 만에 펜을 오롯이 즐긴 하루였습니다.
오늘 가방을 정리하면서 보니, 시필용 만년필들, 옆에 순례자K 데스크에서 점심 대신 나눠주신 빵, 초코렛(정말 감사했습니다!)과 제가 답례로 구입한 노트, 시필하신 X주은 씨가 주신 과자 간식이 어제를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
다음에는 56도 웨지, 퍼터를 바꿔야 하니, 가을 펜쇼 때 시필용 만년필도 조금 변경하고 판매용 만년필도 더 준비해서 뵙겠습니다.
제 만년필을 구매해 주시고, 시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저는 어제 3시간 정도 있었는데 힘들더라구요 아침부터 6시 까지 있으신 스텝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망언쟁이님 어제 수고 많이하셨네요 다음펜쇼때도 찾아뵐께요
완판하고 시필 운영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일부러 와서 인사해 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
펜 잘봤습니다. :) 노리고 간 펜이 있었는데 막상보니 제 기준에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내려놨는데 다시보니 역시 다른분이 구해 가셨더군요. ^^; 예쁜 펜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어제 제 데스크에 방문해 주셨군요 😀
가을에는 다른 펜으로 준비할테니 들러 주세요.
제가 갔을 때 시필만 남아있어서 듀오폴드 주니어만 시필했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예쁜 펜 시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듀오폴드 주니어 디럭스라서, 닙이 더 크고 쓰는 맛도 좋았을 겁니다.
가을 펜쇼에는 듀오폴드 시니어로 교체할 계획이니 또 들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펠리칸 100, 지금까지 써본 만년필중에 가장 날것 그대로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만년필들 시필하게 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독일은 자동차도 그렇고 유전자에 금속을 잘 다루는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좋은 펠리칸 100 하나 들이세요,
다만 좋은 물건은 가격이 꽤 나갑니다 😞
쉐퍼 임페리얼 iv 구매했는데 잘 한듯 합니다.
그리고 파커5 시필했는데 손끝에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잘 사용하겠습니다
인레이드 M닙이어서 남성적이고 쓰윽하고 나가는 맛이 좋은 펜입니다.
그리고, 터치다운 필러는 뭔가 엘레강스한 느낌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
늦게나마 참여해서 시필용 만년필 모두 써본 1인입니다. 각 만년필에 대한 설명 너무 재밌었고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명록에 써주신 글 올려 드립니다.
가을 펜쇼에는 시필용 만년필 조합을 좀 변경할 계획이니 또 놀러 오세요.
시필이 있는 데스크의 시필지를 후기에서 만나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네요!
다음 펜쇼를 벌써 고민하시는 모습은 모든 스탭분들의 공통점인 듯 합니다.^^
취미는 돌고도는 것이니 언젠가는 골프채를 팔아 만년필을 사실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한때 골프 장비 욕심에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도 여럿 샀지만,
이제는 다 정리하고, 드라이버, 5번 우드, 아이언, 56도 웨지, 퍼터로 라운딩을 하려 합니다.
마치 몽블랑 149, 펠리칸 800, 파카 51을 여럿 들이는 대신 파카45 플라이터 14K 1자루를 오랫 동안 써서 닙이 열리게 하는 것처럼요.
만년필, 골프를 통해 배우는 비우는 인생은 다른 듯 하지만,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리리티헤난님 명언에 홀린듯 이끌려 답글 달게 되었습니다. "취미는 돌고 도는 것이니 언젠가는 골프채를 팔아 만년필을 사실지도...ㅎㅎ " 재밌고 공감되고 그렇습니다. 망언쟁이님 현장감 넘치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방명록은 두고 두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시필하신 분들마다 개성이 넘쳐 그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3 10: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3 21:41
와~ 제 시필 페이지를 올려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전시된 펜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천천히 시필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망언쟁이님! 다음에는 다른 구성의 시필 데스크를 운영하신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정성스런 시필 남겨주셔서 방명록 볼때마다 저에게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펜을 시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m100 닙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구매한 쉐퍼 만년필 잘 사용중입니다. 차분한 바디 색감이 예뻐요. :)
펠리칸 100 닙 쿠션감, 잉크 흐름이 매력적이죠.
벅스킨은 숫사슴 가죽이라 천연 가죽 색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