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은 4월 월례사진영상입니다. 4월에 찍은 사진들 중에서 140매를 골라 만든 영상인데 21분 동안 금년 봄을 다시 한번 초청해서 맞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설도 알기 쉽게 고민을 많이 해서 달아 놓았습니다. ^^ 앞으로도 가급적 그러한 포맷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해설을 붙여 놓은 것은 통상의 의미와 다른 경우이며 이는 Photo Different 라고 해서 분류하였습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해설을 달아 놓았습니다. 통상의 의미와 같은 경우는 Photo Better 라고 분류를 하였습니다. Better 라고 한 이유는 통상의 사진이지만 특별히 잘 찍어 보려고 했다는 뜻이지요.^^ Better 가 아니라면 특별히 올려 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카메라가 디지털화 되어서 사진을 편집(수정)하는 일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벌써 오래전 얘긴데 왜 새삼스럽게 다시 얘기를 꺼냈는가 하면요. 아직도 사람들이 사진은 寫眞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진실을 속인다는 의미로 詐眞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요즘 젊은 세대는 사진을 찍으면 반드시 핸펀에서 詐眞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처럼 요즈음은 사진편집은 당연한 일이 되었죠. 문제는 어디까지가 寫眞이고 어디까지가 詐眞인가 하는 점이 될 것입니다.
而化는 없는 것을 붙여 넣거나 있는 것을 전혀 다른 형태로 변형하는 일은 詐眞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우거나 원본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보이도록 하는 일까지는 寫眞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없는 것은 사진기에 찍힐 수가 없기 때문에 전자는 寫眞이 될 수 없는 것이고 후자는 사진기에 찍혔기 때문에 寫眞이 되는 것인데 지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지운 것 뿐이죠. 정확히 말해서 전자는 없는 것이 들어가 있으니 寫眞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고 후자는 寫眞에 있는 것을 지우개로 지운 것에 불과한 것이니 寫眞은 그대로 寫眞이라는 말씀이죠.
사진을 지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사진을 지우개로 지웠다고 사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쟎아요? 책을 샀는데 거기에 남이 보면 챙피한 글이 있어서 지우거나 찢어냈는데 그래도 책은 책이거든요. 근데 거기다가 다른 글을 끼워 넣었다면 그것을 원래의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죠. 그것이 책이 되기 위해서는 그 추가한 글은 가리고 봐야 책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사진예술이 되기 위한 하나의 논리일 뿐이고 寫眞이건 詐眞이건 궁극적으로는 모두 미술이죠. 따라서 사진예술이 독립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술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이어야 할 것 같아요. 액자는 사진예술이라도 미술이 되지만 [그림]의 경쟁력이 살아 있어서 그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워 보이죠. 而化의 사진영상은 낱장으로 보면 그것도 미술이지만 액자를 만들지 않으면 그림과 경쟁분야는 아니죠. 그렇다고 영화도 아니거든요. 따라서 그것을 예술로 본다면 무언가 새로운 분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신적 육체적 스포츠라는 측면이죠. 그 외에도 무언가 예술로 가는 길이 있을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