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 해부 47.. (p.359-362)
나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1. "위선으로 입은 상처를 '솔직한 악덕'으로 치유할 수는 없다." (조형근 선생, 한겨레)
ㅡ 권력의 위선에 대한 비판은 늘 옳다.
ㅡ 현 정부의 내로남불과 위선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악을 숭배할 수는 없지 않은가!
2. 위선이라는 가면, 가면이라는 위선 : 검찰의 위선
"가면인 줄 알고 벗기려 했는데, 알고보니 피부였더라. 피부라는 걸 알면서도 벗겨냈고, 피가 철철 흐르는 피부를 가면이라 우겼다. 이것을 '공작'이라 부른다." (신형철, 경향신문) (약간 고침)
"'간첩 만들기'보다 최근의 공작은 비위를 털어 도덕성을 훼손시켜 '위선자 만들기'다. 일부 검사와 기자가 그 일을 하청받는다." (신형철)
"내 안의 모순과 위선을 직시하고 성찰하며 걷겠다. 그러나 '솔직한 악덕'과 싸우고, '위선자 만들기'의 속셈을 드러내겠다." (p.360)
3. '4.17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조국'에게 묻다!
ㅡ 김해영 의원 + 초선 5인방(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모두 겸허히 받아들인다." (p.360)
3-1. 나의 분석
모든 갈등과 분열과 분노를(그 원인을), 조국 한 사람으로 환원시켰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제3자적 입장에서 "반성한다"고 했다.
이것을 '비판'이라고 해야 할까, '비난'이라고 해야 할까?
아주 '교묘한 비겁함'이다!
※ 그 이유는, 아래에 '첨부글'로 대신합니다.
4. "나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p.362)
1) "나에 대한 비판이 검찰에 대한 맹목적인 옹호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숭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p.362)
2) 일부 진보진영 사람들에 대한 경고
문재인 정부를 '기득권 세력으로 단순화'시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검찰에 부화뇌동하는 건 아닌지 성찰해보시라 말씀드린다. (p.362)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에 박수를 보내며, 노 대통령을 조롱하고 힐난했던 일부 진보진영의 행태들을 상기해본다. (p.362)
검찰 수사의 의도와 목적과 절차적 타당성, 그리고 촛불시민의 뜻을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법치'도 '민주'와의 조화 속에서 작동해야 한다. (p.362)
검찰권력, 언론권력, 경제권력 모두 '강고한 기득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p.362)
6. 첨부글 : 비난과 비판
'비난'과 '비판'이 다르다는 아실 겁니다. 비난은 남에게 하는 것이고, 비판은 자신에게 하는 겁니다. 비난은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고, 비판은 자기 잘못을 성찰하는 겁니다.
칸트의 철학을 '비판철학'이라고 하는데, 자기에 대한 비판입니다. "나의 이성은 순수한가?" "실제로도 옳은가?" "판단력은 균형을 이루었는가?" 이렇게 자기 자신의 자세부터 따져 묻는 겁니다.
남탓부터 하지 않습니다. 자기비판, 자기반성이 먼저입니다. 논쟁은, 누구 생각이 옳으냐를 비판적으로 겨루는 것이죠.
윤석열 검찰의 잘못은 생략 묵인한 채, 자기에 대한 성찰을 은근슬쩍 조국에게 미루려는 태도가, 그래서 "교묘한 비겁함"이라는 겁니다.
kjm / 202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