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2일 월요일(甲辰년 丙寅월 丙午일)
乾
□丙丙甲
□午寅辰
癸壬辛庚己戊丁
酉申未午巳辰卯
록왕쇠의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일간 辛金에서 시간 乙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辛金과 乙木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辛金이나 乙木이 둘 다 음간이고 대운이 戌酉申의 戌, 세운은 寅卯辰의 辰이니 乙木은 戌에서 대운 쇠(衰)가 되고, 辛金은 세운 辰에서 쇠(衰)가 된다. 대운보다는 세운에 더 민감하니 일간 辛金이 辰에서 작용하는 것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운(運)의 흐름을 지킬지 지키지 않을지는 나의 자유의지(自由意志)이다. 겨울이어도 여름옷을 입고 다닐 수 있다. 국가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 사람 많다. 자연(自然)의 법(法)을 어기고 병(病)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자격증 시험 출제를 하고, 지원자 주소를 쓰고 우편으로 보내는 일을 해야 한다. 지원자가 37명이니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자격증 문제를 복사 발송하기 위해 전남대 정문 복사집을 다녀왔다. 그리고 발송을 위해서 주소도 쓰고 우체국에도 왔다 갔다 한다. 또 『다시 쓰는 명리학(종합편)』 교정이 밀려있다. 일단 원문 자체가 작년 여름에 써진 내용이어서 다시 손을 보고 있다. 역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책을 쓰는 일은 원고 쓰고 교정보고 참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대가(代價)는 명예이다. 이따금 인세(印稅)를 언급하는 분들도 있는데 책을 쓰는 일은 십신으로 인성(印星)에 속한다. 내가 이런 책을 썼다는 자부심 든든함 외에는 오히려 재(財)는 나간다. 재(財)와 인성(印星)은 반대편에 속하니 둘 중 하나만 취해야 한다. 공부하려면 돈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공짜로 공부하면 공부가 안된다. 더구나 명리책을 보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교정볼 때마다 느끼는 일은 교정을 보지 않고 원문 그대로 내보냈더라면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하는 점이다. 이번 교정에는 고맙게도 20분이 교정보는 일에 참가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책을 내는 일은 반드시 교정이 필요하다. 물론 한 번에 완벽한 글을 쓰는 천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반드시 퇴고(推敲)가 필요하다. 열 번 스무 번 고치면 더 좋아지겠지만 서너 번 하다 보면 지루해지고 따분해진다. 좋은 책이 나오려면 산통(産痛)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 보니 설날 연휴가 번쩍이다. 그렇게 보낼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는 휴식해야겠다고 무등산 삼총사에게 연락한다. 대부분 “예스”라고 해주는 분들이다. 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버스 타고 오시는 구례 백도사님을 간이 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사무실로 온다. 오다가 재빨리 김밥을 산다. 백도사님 막걸리 등 이것저것 먹을 것 있다고 편의점은 들를 필요 없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자연과 함께님 만나 무등산 산장(山莊)으로 간다. 이번에는 심심한 길 말고 다른 길로 가보자고 해서 오늘 코스는 무등산 중턱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이다. 원효사 입구에서 초반 꼬막재까지는 줄 곳 오름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을 오르내리며 담양이나 화순을 다녔다는 기록을 보니 옛사람들 삶은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대에 태어나질 않아서 다행이라고 잠시 생각했다. 지리산 장터목을 오르내리며 전라도와 경상도를 오고 간 사람들이나 중국 비단길이나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녔던 사람들도 떠오른다. 꼬막재까지 올라가면 그다음은 가벼운 트레킹 길이다. 잠시 오르내리는 길이 있지만 이 정도는 가볍다. 오늘의 목적지는 무등산 규봉암(圭峰庵)이다. 참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있는 사찰이다. 말투를 들어보니 경상도에서 온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석불암(石佛庵). 그 높은 곳 넓은 바위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다시 장불재까지 간다. 입석대 서석대는 평소에 자주 가므로 오늘은 생략하고 내려오는 코스는 중머리재로 해서 토끼등으로 가는 코스이다. 그리고 바람재 늦재 그리고 산장 주차장으로 와서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았다. 푸른 하늘 좋은 공기 맑은 날씨 좋은 사람들과 연휴(連休)에 보약(補藥)을 먹은 기분이다. 내려와서 자연과 함께님 후배까지 동석하여 저녁 먹은 후 백도사님 간이 터미널까지 모셔다드리고 귀가했다. 정말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乾
□丙丙甲
□午寅辰
癸壬辛庚己戊丁
酉申未午巳辰卯
천간에 확산 상승의 기운이 가득하다. 뒤를 보면서 가야 할 텐데 20~50대 巳午未 대운에는 더 확산 더 상승의 기운이 더욱 심해지는데 어떻게 보낼지 잘 모르겠다. 더구나 세운까지 巳午未가 겹치는 여름이 오면? 寅월에는 甲木이 건록이고 丙火는 장생(長生)이다. 원국은 편인격이다.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
此蓋月令用神 配成喜忌 如妻宮坐財 吉也 而印格逢之 反爲不美
처(妻)를 볼 때는 월령(月令)의 용신(격국)을 기준으로 희기(喜忌)를 가린 후에 일지(日支)에 재(財)가 있으면 길(吉)하다. 그러나 인수격(印綬格)이라면 오히려 불미(不美)하다.
해설) 원칙을 지켜야 한다. 원칙은 寅卯辰에서는 甲木과 辛金이 록왕쇠이고 庚金과 乙木은 절태양이다. 巳午未에서는 丙火와 戊土와 癸水가 록왕쇠이고 壬水와 丁火와 己土는 절태양이다. 申酉戌에서는 庚金과 乙木이 록왕쇠이고 甲木과 辛金은 절태양이다. 亥子丑에서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록왕쇠이고 丙火와 戊土와 癸水는 절태양이다.
관성(官星)이 남자이고 재성(財星)이 여자라고 하는 논리는 음양(陰陽)은 대등(對等)하다는 자연(自然)의 법(法)에 어긋난다.
원문은 남명(男命)에서 일지 배우자 궁에 재성(財星)이 있으면 길(吉)하다고 한다. 여명(女命)에서는 일지(日支)에 관성(官星)이 있으면 좋다고 할 것이다. 재성(財星)이 여자이고 관성(官星)이 남자라는 말이 틀린다면 나머지 설명은 어떻게 되는가? 밤과 낮이 대등하듯이 남(男)과 여(女)는 대등(對等)하다. 남녀 지위는 나라마다 시대마다 종교마다 다르겠지만 자연(自然)의 법(法)에서는 남(男)과 여(女)는 대등(對等)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되어야 한다는 관점은 남자가 만든 논리이다. 그래서 남자는 관성 여자는 재성(財星)을 적용하는 명리학 이론은 모두 옳지 않다. 그러면 기존에 그렇게 믿고 살아온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그대로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세상에는 정품보다 짝퉁이 많다. 제곱미터로 아파트 평수를 고치라고 하고, 신주소를 써야 한다고 해도 아직도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그렇게 다양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학문하는 사람들은 학문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반드시...
원문은 일지 배우자 궁에 재성(財星)이 있으면 좋지만 팔자 격(格)이 인수격(印綬格)이라면 재극인으로 인수격을 훼손하니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제가 잘못되었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만 필요하다. 모든 오행은 어느 것이 어느 것을 생(生)하고 극(剋)하는 관계가 아니다.
妻宮坐官 吉也 而傷官逢之 豈能順意 妻坐傷官 凶也 而財格逢之 可以生財 煞格逢之 可以制煞 反主妻能內助
처궁(일지)에 정관(正官)이 있으면 길(吉)하지만 상관격이라면 좋을 리가 없다. 처궁에 상관(傷官)이 있으면 흉(凶)하지만 재격인 경우에는 상관이 재(財)를 생(生)하므로 좋다. 칠살격이라면 제살(制殺) 작용을 하니 도리어 처(妻)의 내조(內助)가 있게 된다.
해설) 궤변(詭辯)이라도 짜 맞추면 그럴듯하게 보인다. 처궁에 정관(正官)이 있으면 좋지만, 팔자가 상관격이라면 식극관이 되어 좋지 않고, 처궁에 상관(傷官)이 있으면 흉(凶)하지만, 팔자가 재격이면 식생재가 되어 좋다는 설명이다. 또 처궁에 흉신 상관(傷官)이 있을지라도 팔자가 칠살격이라면 식극관으로 흉신(凶神)을 극하니 좋다는 궤변이다.
妻坐陽刃 凶也 而或財官煞傷等格 四柱已成格局 而日主無氣 全憑日刃幇身 則妻必能相夫 其理不可執一
처궁에 양인(羊刃)이 있으면 흉(凶)하지만, 재격, 정관격, 칠살격, 상관격 등의 격국에서 일간이 무기(無氣)하다면 오로지 일지의 양인(羊刃)이 일간을 도우므로 처(妻)가 반드시 남편을 잘 보필한다. 그러므로 일률적으로 논하기는 어렵다.
해설) 자평진전 결론은 이렇다. 처궁에 흉신이 오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팔자 격국이 흉신일 때는 이 흉신을 극하는 글자가 처궁에 오면 좋다고 말한다. 양인(羊刃)은 흉신이니 처궁에 양인이 있으면 좋지 않다. 그러나 일간이 식재관(食財官)을 격(格)으로 쓸 때는 일간이 신약(身弱)할 가능성이 크니 양인(羊刃)이 도움이 된다는 궤변이다. 말이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고 마지막에 결론을 내린다. 其理不可執一. 그 이치를 하나로 말하기는 불가하다.
첫댓글 기운 있을 때는 무등산도 매년 한두번은 갔는데, 나이드니 이제 그런 즐거움도 글 읽고 머리로 그립니다. 아! 옛날이여^~^
감사합니다!
학문 하는 사람들은 학문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상대글을 읽다보면 심성이 그대로 글귀속에 나타난다 얼굴 관상에 그사람 심성이 나타나듯 ᆢ
절대 글이나 표정은 가식적으로 쓰거나나타낼수 없다 접하는 상대의 촉이 발동되기 때문이다
맹교수님 글이나 댓글다는 선생님들 글귀를 보면 유유상종 코드가 잘 맞는것 같아서 흐믓해진다
똑같은 글에 반응은 다들 다양하다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라고 한갑다
댓글 달지 않는 다른 선생님들 속성도 마찬가지 ᆢ맹교수님 성실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다
항상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