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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고대 이스라엘이 거행했던 여러 가지 절기에 대하여 공부했는데, 그 절기들을 지난 시간까지 마치고 오늘은 다른 절기, 특별한 의미에서 절기라고 할 수 있는 안식일, 안식년, 그리고 희년 이 세 가지 특별한 절기에 대해서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각 단어의 근본적인 의미와 특별히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그 의미를 살펴보는 이 어휘 시간에 이것을 다루는 것은, 그것 역시 정말 중요한 성경의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35번째 시간으로, '절기의 종류와 의미'의 11번째 시간입니다. 안식일의 의미와 경축 방법 중 'A: 안식일의 의미'를 공부하고, 'B: 경축 방법'은 다음 주 136번째 시간에 공부하겠습니다. 오늘은 135번, '절기의 종류와 의미'의 11번째 시간으로 안식일의 의미를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안식을 기억하라"는 제4계명의 첫 단어들이 있죠. 그 안식일이 도대체 무슨 날이길래 십계명 중에 하나로 포함되는지 참 신비합니다. 한 날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그렇지 않습니까? 또 유대인들은 왜 그렇게 그 안식일을 고수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을까요? 그들의 민족적 특성을 꼽으라 하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잖아요. 그 안식일이 어떤 날인지 함께 공부합니다.
그동안 절기들을 쭉 공부했습니다. 봄 절기인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과 가을 절기인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까지 공부를 쭉 해왔습니다. 이것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세상에서의 활동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초림과 관련시키고 그다음 나중에 오실 재림에 관련된 것으로서 이 절기들이 그 의미를 가진다고 앞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타의 특별한 절기들을 보는데, 명절이란 뜻을 가진 절기들입니다. 안식일은 매주 제7일, 안식년은 매 7년, 희년은 매 50년입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49년이지만, 보통 50년이라는 아주 온전한 날수는 제50년을 우리 희년으로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역사적 기념일인 부림절과 수전절은 우리 어휘 연구 33번과 34번에서 이미 공부했다고 여러분께 누차 말씀을 드렸습니다.
자, 오늘은 안식일의 의미와 경축 방법 중 'A'에 해당하는 의미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 여기 제4계명이 나타납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딸이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이렇게 쭉 흘러가잖아요. 문 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또는 내 집에서 같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가축들도 다 안식을 지키게 하라고 굉장히 자세하고도 특별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도대체 그날이 무슨 날이길래 그런 걸까요? 그날의 의미를 이 시간에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안식일은 무슨 날입니까?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왜 그렇게 그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할까요?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그 의미를 성경에서 추출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안식일에 대하여 연구할 때마다 안식일이 제7일, 즉 '7일'이기 때문에 일곱 가지로 그 의미를 간추려서 생각하기를 즐겨합니다. 자, 한번 보십시오. 안식일은 무슨 날이냐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창조의 기념일, 둘째는 구속의 기념일, 셋째는 성화의 표징, 넷째는 관계의 표징, 다섯째는 충성의 시금석, 여섯째는 시간의 지성소, 일곱째는 하늘 안식의 맛보기(미리 보기)입니다. 이 외에도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 혹은 열다섯 번째 의미를 우리가 추가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은 다 부차적인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곱 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소에 제가 알고 가르치는 대로 다시 안식일의 의미를 첫째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창조의 기념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다음에 특별한 한 날을 제정해 놓고 그날에 특별히 쉬시고,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신 특별한 날입니다. 성경 구절 창세기 2장 1절로 3절은 너무나도 잘 아는 말씀입니다. 제1장의 천지 창조가 다 마친 다음에 이르는 구절입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1장 31절 마지막 절을 보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다 이룬 다음에, 하나님이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라.
여기에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이 세 번 나옵니다. 바로 '일곱째 날', '일곱째 날', '일곱째 날'입니다. 왜 이렇게 일곱째 날을 창세기 2장 1절로 3절에서 세 번이나 강조했을까요? 다른 날을 안식일이라고 오해하거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염려하시는 듯한 분위기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첫째, 안식하셨습니다.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신 다음에 피곤해서 쉬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말씀으로 지으시기 때문에 피곤한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피곤해서 "아이고 좀 쉬자" 하신 것이 아닙니다. 왜 쉬셨을까요? "심히 좋았더라" 하셨으니, 이것을 경축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공휴일도 경축하지 않습니까? 삼일절이나 광복절, 제헌절에 피곤해서 쉬는 것이 아닙니다. 그날의 의미 때문에 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천지를 다 이룬 다음에 안식하신 것입니다.
둘째, 그날을 복 주셨습니다. 축복하셨습니다. 이 날은 앞선 여섯 날과는 다르게 복을 부어 놓으셨습니다. 시간이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그 시간 안에 들어가서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도 복을 받습니다.
셋째,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보통 다른 날은 평상의 날이며 일상적이고 속된 날입니다. 성경에서 '속되다'는 말은 우리가 말하는 어떤 퇴폐적인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지 않은 평상의 일반적인 것을 말합니다. 1일부터 6일까지는 속된 날이고 보통 날이며, 제7일은 거룩한 날입니다. 그래서 안식하시고, 복을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기 때문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 또 성경 출애굽기 20장 8절로 11절에 나타난 제4계명 전문을 보겠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아까 창세기에서는 '일곱째 날'로 번역했고 출애굽기에서는 한자를 써서 '제칠일'로 번역했는데, 똑같은 날입니다. "제칠일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일곱 부류의 대상에게 안식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일까요? 그 뒤에는 이유를 말합니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하나님이 쉬셨으니 너희도 쉬고, 하나님이 복을 주셨으니 너희도 거룩하게 지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창세기 2장의 말씀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의 기념일입니다. 엄청난 날입니다.
둘째로, 안식일은 구속의 기념일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십계명은 성경에 두 번 반복됩니다. 하나는 출애굽기 20장에 나오고, 하나는 신명기 5장에 나옵니다. 언어는 약간 다릅니다. 앞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돌비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고, 뒤에는 모세를 통해서 다시 그것을 말씀으로 교훈하여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5장 12절로 15절이 바로 반복된 제4계명 안식일 계명입니다. 아까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로 시작했는데, 여기서는 다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왜 이런 말이 들어갈까요? 광야 생활을 통해서 사람들이 안식일을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지키지 않고 자기 멋대로 지키는 경향이 있었던 것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그다음이 중요합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앞의 내용은 이유이고 '그러므로'는 그 결과입니다.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강한 팔로 구원하여 내셨으니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구원의 기념일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 있을 때 "너희가 아무리 종이지만 안식일을 지키면 구원해 주겠다"고 하셨다면, 그들은 애굽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처지를 아셨습니다. 그들은 안식을 지키고 싶었지만 애굽의 종이었기 때문에, 지배자의 포악한 방해로 안식일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우리가 이 종의 멍에를 벗고 안식일을 지키도록 구원해 주십시오"라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건져내셨습니다. 그리고 시내산에 와서 "이제 너희는 종이 아니니 안식을 지킬 수 있다. 종의 멍에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지키라" 하신 것입니다. 그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라고 비방하기도 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안식을 지키지 않으며, 안식을 지키는 이들 모두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니 감사함으로 지키는 것이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억지로 지킨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 행위가 우리를 구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필요가 없습니다. 행위가 구원자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안식을 지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순서가 다릅니다. 안식일은 구원을 받는 방법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위이자 삶입니다. 그래서 구속의 기념일로서 우리는 안식을 지키는 것입니다. 기념을 하려면 구속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셋째는 안식일은 성화의 표징입니다. 성화는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목적은 성화시켜서 하나님을 다시 뵙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경 전체는 우리 인간이 거룩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4절에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성경 구절 출애굽기 31장 13절과 에스겔 20장 12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내용이 아주 비슷합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함이라." 성화시키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는 표징(Sign)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표징으로서 안식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안식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입니다"라고 고백하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에스겔 20장 12절에도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또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 성화(Sanctification)의 표징입니다.
우리는 어떤 행위로도 스스로 거룩하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거룩하신 하나님의 옷자락 속으로 들어가 그분을 옷 입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화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겠다는 표징이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이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그 속성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에, 그 날에 들어가는 것은 거룩함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행위가 바로 안식을 지키는 것입니다.
넷째는 관계의 표징입니다. 무슨 관계일까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나타내는 표징이 안식일입니다. 출애굽기 31장 16절로 17절을 보겠습니다.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라 하라."
우리를 언약 관계로 들어가게 하신 표징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에 대한 인식이 안식일입니다.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이 지음을 받은 후 안식일을 지키라 하셨기에, "나는 너희를 만든 창조주다"라는 것을 알게 하는 영원한 표징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내는 하나의 사인입니다. 남녀가 결혼할 때 반지를 끼는 것처럼, 안식일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반지와 같습니다.
에스겔 20장 19절로 20절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나의 율례를 따르며 나의 규례를 지켜 행하고 또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지어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 되어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리라."
하나님과 나의 관계의 표징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연결 고리입니다. 우리가 안식을 지키면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이고, 안식을 모른다고 하면 나를 만드신 분을 부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참으로 관계의 표징입니다. 그 백성이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이심을 인정하고 공경하는 표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척도가 됩니다. 안식을 지키면 하나님의 쉼에 들어가고 그 축복에 참여하며 거룩함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충성의 시금석입니다. 시금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단히 중요한 돌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지질학 강좌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교수님이 굵직한 돌덩이를 하나 가져오셨습니다. 우리 눈에는 그냥 평범한 돌덩이로 보였습니다. 교수님이 "이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고 물으셨지만 우리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이것이 바로 시금석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금을 시험하는 돌이라는 뜻입니다. 교수님이 여러 가지 노랗게 생긴 물건들을 가져와서 어느 것이 진짜 금이고 어느 것이 도금한 가짜인지 시금석이 판정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신기하게 보고 있는 가운데 돌에 긁어보니 줄이 쭉 났습니다. '조흔(Streak)'이라는 흔적이 나오면 진짜 금이고, 아무리 긁어도 조흔이 나타나지 않으면 가짜 금이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다 황금빛이었지만 시금석을 통해 진짜와 가짜가 판명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참으로 충성하는지 시험하는 돌 같은 것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출애굽 당시에 만나를 내리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출애굽기 16장 4절, 5절, 26절, 27절입니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만나를 통해 하나님의 법을 잘 지키는지 시험하는 시금석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제6일에는 평소의 갑절을 거두어 예비하게 하셨고, 제7일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날에는 남겨두면 벌레가 생기고 상했지만, 제6일에 거둔 것은 안식일을 위해 썩지 않게 보관해 주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안타깝게도 제7일에 나갔으나 만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그들이 진실로 충성스러운지 시험하는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안식일을 지키는 이들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섯째는 시간의 지성소입니다. 원래 성소와 지성소라는 개념은 공간적인 개념입니다. 특정한 건물을 지어놓고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으며 예배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안식일은 시간이 거룩한 것입니다. 1일부터 6일까지는 일상적인 날이지만 제7일은 특별히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시간이 거룩하기에 이를 '시간의 성소' 혹은 '시간의 지성소'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 3절에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거룩한 시간입니다. 이사야 58장 13절에도 안식일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여기에 '내 성일'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거룩한 날, 즉 시간의 지성소입니다. 다른 날은 평일이지만 안식일은 거룩하게 복 주신 날입니다. 그날을 귀히 여겨 지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일곱째로, 안식일은 하늘 안식의 맛보기입니다. 지상에서 우리가 안식을 지키기는 하지만, 이 세상살이 자체가 고난과 수고와 아픔이 가득합니다. 그런 고통이 다 배제되고 영원하고 완전한 쉼이 있는 나라가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우리는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6일 동안 열심히 항해하다가 제7일이 되면 '안식의 섬'에 정박하여 하루를 쉬고, 다시 힘을 내어 항해하다가 마침내 '안식의 대륙'인 하늘나라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누렸던 해로움이 없는 평화로운 삶, 죄로 인해 잃어버렸던 그 안식의 나라를 회복하는 이상이 안식일 속에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절, 9절, 10절에는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하늘의 안식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이 땅에서 미리 조금씩 맛보는 것이 바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마트에 가면 새로 나온 식품을 사기 전에 미리 맛보는 '시식(맛보기)' 코너가 있는 것처럼, 안식일은 하늘나라에 대한 맛보기입니다. 그렇기에 안식을 지킬 때는 참된 맛과 평화, 온 몸과 마음의 진정한 휴식이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의 한 랍비인 야곱(랍비 야코브)이 아주 흥미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그가 연구해 보니 안식일 계명은 매 주일의 '일곱째 날'과 관련이 있으며, 십계명 중 안식일 계명이 시작되는 구절은 히브리 성경 출애굽기 20장에서 '일곱 번째 구절'에 해당합니다. 또한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말의 첫 글자인 '자인(Zayin)'은 히브리 알파벳의 '일곱 번째 글자'입니다. 아울러 안식을 주어야 할 대상으로 너, 아들, 딸, 남종, 여종, 가축, 객 등 총 '일곱 부류'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모두 '일곱(7)'이라는 숫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주 흥미롭고 잘 관찰한 결과입니다.
오늘 우리는 안식일이 왜 십계명에 들어갈 만큼 중요하며 성경에서 그토록 자주 언급되는지 그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창조의 기념일
구속의 기념일
성화의 표징
관계의 표징
충성의 시금석
시간의 지성소
하늘 안식의 맛보기
이러한 엄청난 의미들을 담고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열 개의 계명 가운데 이 계명을 가장 길고 풍성하게 설명하시며 명령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135번 안식일의 의미를 공부했고, 다음 시간에는 136번 경축 방법 'B'를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안식일을 지금까지 지키셨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안식일은 참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앞으로 시간을 내어 더 깊이 생각해 보시고, 이 날의 소중함을 모두 깨닫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강의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강연은 십계명의 제4계명인 안식일이 지닌 7가지 영적·성경적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창조의 기념일: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후 제7일에 쉬시고 복 주시며 거룩하게 하신 날로, 피곤해서 쉰 것이 아니라 창조의 완성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구속의 기념일: 이스라엘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이나 '수단'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백성이 감사함으로 행하는 '결과'이자 '삶'입니다.
성화의 표징: 우리 스스로는 거룩해질 수 없으며,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의 거룩한 영역(시간)으로 들어가는 표징입니다.
관계의 표징: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약속(언약)을 상징하는 결혼반지와 같은 사인으로, 하나님을 창조주와 아버지로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충성의 시금석: 광야의 만나 시험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로 순종하고 충성하는지 판가름하는 시험의 도구입니다.
시간의 지성소: 공간적 성소를 넘어, 일주일 중 제7일이라는 특정한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과 만나는 영적 공간입니다.
하늘 안식의 맛보기: 고난 많은 이 세상에서 매주 쉼을 얻으며, 장차 들어가게 될 영원하고 완전한 '하늘나라의 안식'을 미리 맛보는 모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