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833호 선물과 뇌물의 차이를 알라 (잠18:12~17)
선물 받으면 기분 좋지요? 선물 싫어하는 사람 없지요? 저도 선물 좋아합니다. 누군가 선물을 들고 오면 눈이 선물로 먼저 가는 건 본능인가 봅니다.
선물이 뭡니까? 선물(膳物)이란 반찬 선 (膳)과 만물 물(物)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膳)자를 보면 달 월(月)과 착할 선(善)으로 이루어져 ‘밤에 아무도 모르게 전하는 착한 마음’을 뜻한다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잠18:16).
기도원 공사를 할 때의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기도원을 가려면 동네 마을을 지나야 하는데 공사를 하자면 그 조용한 마을에 트럭도 수없이 드나들어야 하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게 되니 마을 사람들이 좋아할 리 없었지요. 그래서 공사 전에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했더니 경로당이 하나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경로당을 먼저 짓고 우리 기도원 공사를 하니 아무런 불평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선물은 이렇듯 삶의 징검다리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업할 때 제 건물에 꽤 유명한 양복점이 세 들어 있었는데, 이 양복점 사장은 때만 되면 최고급 수입 양복지를 여러 개 가져와 고르라고 하면서 제 양복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곳은 월세를 올려도 그 점포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또 저의 다른 건물에서 금성대리점을 운영하던 사람도 때만 되면 제가 좋아하는 양주를 사들고 와서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 사람에게도 월세를 올리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그룹 전(前) 명예회장이 소 천 마리를 끌고 북한에 갔을 때,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북한의 문의 열리고, 최고위원장까지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아직도 우리는 기억합니다. 결혼 전에 시댁에 예단을 보내고, 국가 정상들이 만났을 때 먼저 선물 교환하는 것들이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란이 경제제재가 풀린 후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데, 각국에서 이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습니까?
성경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을 들은 스바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대동하고 솔로몬을 찾아가는데, 향품과 금, 보석을 많이 가지고 갔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솔로몬 생전에 그렇게 많은 양은 처음이었고, 후에도 없었으며, 또 질도 얼마나 좋은지 역대하 기자는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드린 향품이 ‘전에 없던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솔로몬이 스바 여왕에게 어떻게 했습니까? 솔로몬이 감동해서 스바 여왕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었습니다. “스바 여왕에게 물건을 준 외에 또 저의 소원대로 무릇 구하는 것을 주니”(왕상10:13).
이뿐 아닙니다. 성경에는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19:6)는 말씀도 있습니다.
형의 장자권을 가로채서 외가로 줄행랑 친 야곱은 이제 고향으로 금의환향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형 에서 때문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방법을 간구하던 야곱은 에서에게 먼저 예물을 보내기로 결정하고는 염소와 양, 낙타와 황소를 택하여 앞서 보냅니다.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창32:20)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형이 선물을 받은 후에 분을 풀고 오히려 야곱에게 와서는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창33:12)고 하며, 호위를 자처합니다.
요즘 중국의 대외원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원조는 대단해서 아프리카 농지개간에 투자하고 품종을 개량하며,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자국에 불러들여 농업교육을 시키는 것은 물론 종합병원도 짓고, 항만시설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막대한 자원을 가진 아프리카가 누구에게 마음을 열겠습니까?
저도 해외 선교를 떠날 때면 항상 다양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대개 이태원에서 파는 우리나라 전통문양이 그려진 보석함이나 지갑, 넥타이 같은 것들인데요,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아내에게 보석함을 주면서, ‘우리나라에서 왕비나 공주만 쓰던 것’이라고 말하면 너무 좋아합니다.
또 현지 목회자들이나 집회를 적극 돕는 자들에게 넥타이를 선물하고 직접 목에 매어 주면서, “우리 변치 말고 주를 위해 같이 목을 맵시다.”라고 하면 정말 최선을 다해 집회를 돕습니다. 또 지갑을 선물하면서 “당신 평생에 재물이 마르지 않게 될 겁니다.” 하면 쓰던 명품지갑도 던지고 제가 선물한 것을 사용하고, 나아가 집회 비용을 대기도 합니다.
이것을 실생활에 활용하세요.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다고 애꿎은 남편만 긁지 말고 선물을 해보세요. 시누이를 내 편 만드는 방법도 선물에 있습니다. 아내가 요새 시큰둥합니까? 퇴근길에 머플러라도 선물해보세요. 아내의 마음이 녹습니다. 또 남편에게 영양제라도 하나 사줘보세요. 별 것 아닌데 쳐졌던 어깨가 펴집니다.
직장이나 거래처에도 작은 선물로 마음 문을 먼저 열어보세요. 더불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남편이, 아내가 선물하걸랑, 제발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이러지 마세요. “고마워요. 이거 아까워 어떻게 쓰지?” 하면, “그렇게 좋아? 또 사줄게. 막 하고 다녀.” 라고 남편이 그럴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종합선물세트를 주셨습니다. 어릴 적에 종합선물세트 하나 받으면 최고였지요. 그 안에 과자며 사탕, 초콜릿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에게 당신의 아들을 선물로 주사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엡2:8). 또한 죽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 하늘에 오르시면서 회개한 자에게 성령을 주사 세상을 이기게 하셨습니다(행2:38).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선물로 주심으로 교회에 덕이 되게 하셨습니다(고전12:31). 이제 주님을 위해 선물을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영혼입니다. 그 이상의 선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의해야 할 것은 뇌물은 줘서도 받아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선물이 보약이라면, 뇌물은 독약과 같기 때문입니다. 독약 먹으면 죽듯이 뇌물 잘못 먹으면 죽습니다.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이 뇌물 먹다가 깡그리 잃는 것을 우리는 종종 봅니다. 그래서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출23:8), “탐학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케 하느니라”(전7:7).
열왕기하 20장에 보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부로닥발라단이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사실 부로닥발라단은 히스기야의 문병을 핑계로 유다를 염탐하는 것이었는데, 그만 히스기야가 선물에 긴장을 풀고는 보물고와 군기고, 그리고 내탕고 까지 다 사자에게 보여주고 맙니다. 이 일로 이사야 선지자의 경고대로 후일 유다는 바벨론에 모든 것을 빼앗기는 비극을 맞습니다.
여러분, 문이 안 열릴 때 힘으로 하지 말고, 문에 기름을 치면 문이 쉽게 열립니다. 마음의 문을 열 때도 기름을 쳐야 합니다. 낚시꾼들이 호수에 무작정 낚싯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떡밥을 줘서 물고기가 몰려들게 한 후 낚싯대를 던지는 것입니다.
선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이 지혜를 활용하여 여러분의 삶이 윤택하기를 소망합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잠4:7). 할렐루야!
매사 기름 치면 잘 돌아간다
뇌물은 독약 선물은 보약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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