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바로 건너편 가정집이다.
초록색 대문 색깔이 강렬하고 창문도 연보라색과 흰색으로 나름 꾸몄다.
굴뚝도 두개며 하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집에는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소 와 누렁소 두 마리가 있다.
뚱뚱하고 상냥하지 못한 러시아 아주머니가 아침에 이 두마리 소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양철통에 밥을 준다.
내용물은 뭔지 모르겠는데 이 두마리 소는 양철통이 밥을 핥아 먹고
주인 아주머니 한마디에마을 밖으로 마실을 나간다.
" 나가서 실컷 놀고 와라 , 점심, 저녁은 니가 해결해라 "
이 소들은 같이 동행 안하고 상행선 하행선으로 서로 노선을 달리 하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검정소는 눈테두리가 까망색으로 안경 쓴 모습인데 사진을 보라
어디선가 실컷 놀고 저녁에 돌아와서 굳게 닫힌 대문 앞에서 주인이 문열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알혼섬은 낮 시간이 길어서 7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쨍쨍이다.
저녁의 표시는 검정소 밑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이다.
초록색 대문옆 건물 간판은 오물(바이칼에서 잡히는 송어과 물고기)을 판다고 써있다.
주인이 문을 안 열어주면 그대로 서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우습고 소들이 정말 순하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마을을 지나다 보니 엄마가 문 열어 주기 기다리고 있다.
우리와는 아주 다른 풍경이다
소는 누가 키워 ?
물론 아침밥은 주인이 주지만 나머지는 방목으로 자연이 키운다
맘껏 자연을 누비는 시베리아 알혼섬의 소들은 행복할 것 같다.
***동물들이 놀다가 신기하게도 자기집을 잘 찾아온단다
러시아는 창문에다 포인트를 준다고 한다
이집트는 유리창을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닦는다고 하고
각나라마다 특색이 있는것 같다
이번에 같이 여행한 동갑친구의 글이다
첫댓글 골목이 비슷 비슷한데도...자기집은 귀신같이 잘 찾아온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