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가 쏜 화살이 5㎜ 차이로 매달의 색갈이 달라졌다.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
(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5-5 상황에서 진행된 슛오프에서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쏴 패색으로 낙담되는 순간 로만의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에 꽂히면서 금메달은 기보배의 품에 안겼다.
마지막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데에는 "조마조마했다.
마지막 먼저 8점을 쏘고는 질 확률이 통상 80~90% 정도 된다고 한다.
올림픽 메달은 신이 정해준다는 말처럼 로만의 화살지점이 떨어지는 순간,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의 백 감독의 말에 의하면,
"경기장에 오면 음악이나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이 굉장히 들뜨게 된다. 그래서 첫째도 침착, 둘째도 셋째도 침착하게 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긴장을 해서 그런지 조준시간이 길어져서 좀 더 과감하게 쏘라고 주문했는데 마지막 슛오프때는 너무 공격적으로 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그동안 어려웠던 것들이 오늘로 깨끗이 씻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