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시작한 이유는 성경 읽기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성경 읽기 방법을 나누고자 함이었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읽기 시작한 지 약 20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성경을 일독한 횟수가 어림잡아 30회쯤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평균 연 1회 정도 읽어 온 데다가 일반적인 묵상책(QT책)을 통해 묵상하면서 매일 할당된 본문을 3-5회 정도 반복해 읽은 분량을 감안하면 그 정도쯤 될 거라 추산할 뿐입니다.
성경을 좀 읽어 봤다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성경을 읽은 횟수가 믿음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순종의 척도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더욱이 저는 아직 성경을 잘 모릅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죠. 물론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깨닫는 것도 적지 않고요. 그래서 더욱 성경 읽기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10여 년,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이곳 창동진실교회에 오면서 다시 다니게 됐지만, 교회를 다니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막연히, 하나님이 뜻하신다면 언젠가는 다시 다닐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살긴 했으나 그곳이 이곳일 줄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 나름 뜻을 품고 벌인 일들이 생각지 못하게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었는지, 그냥 제 욕심에 의한 결과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쓰는 행위가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제가 쓰는 글의 내용이 맞든 그르든 누군가에게, 하나님과 성경을 조금이나마 더 생각하게 하고, 더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어 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 아닐까 하는 정도죠.
두어 달 됐나요? 목사님의 설교 본문(사도행전) 중 바울이 강론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목사님 설명에 의하면 강론은 단순한 주입식 전달이 아니라 서로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라 하셨죠. 사전적 의미로는 이 뜻과 함께 종교적 용어로 '가르침'의 의미도 담고 있지만 저는 목사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하며, 이 부분을 꽤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실제 여러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모습은 강론인 경우가 적지 않고요.
현재 우리의 주된 예배 형식은 설교지만 강론은 꼭 필요한 말씀 나눔의 방식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가 일부 오후 모임을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건(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아주 고무적이죠. 실상 목사님과 교역자 분들이 말씀을 바탕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동진실교회의 앞날이 밝다고 믿습니다.
제가 느끼는 신앙생활은 치열한 성찰의 과정입니다. 성찰이란 게 맘 편히 들을, 듣기 좋은 단어는 아니지만ㅎ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단어죠.
성찰에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은 다양할 수 있으나 주요 기준은 성경 말씀입니다.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성도가 서로 교제할 때 우리는 성찰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역할 중 하나가 이것 아닐까요? 저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 과정에 제 역할이 있다거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마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게 다른 재능은 없는 것 같고..;; 이런 글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쓸 마음은 있네요ㅎㅎ 몸이 따라 줄지가 문제지만요~ㅋ
진작에 쓰려 했는데 많이 늦어졌습니다.. 시간, 참 빠릅니다~^^
첫댓글 집사님의 귀한 재능을 통해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아이구.. 별말씀을요..;; 재능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그냥 할 수 있는 일 정도랄까요?ㅎㅎ 제가 집사님께 받는 도움에 미치겠습니까마는.. 제 글 읽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밀린 글을 지금에야 읽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성경이 삶의 바탕이 되고 기준이 되어
우리 신앙과 교제가
깊어지고 건강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