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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초의 공기청정기는 화력발전소 굴뚝 설치용
19세기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수많은 공장이 생겨났습니다. 오늘날 공장은 정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해 모여있는데요. 당시에는 원료 공급이 수월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그냥 공장을 세웠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구가 많고, 교통이 좋은 대도시에 수많은 공장이 세워졌어요. 심지어 런던에는 버킹엄 궁전 옆에도 커다란 모직공장이 있었죠. 이때는 석탄으로 공장을 가동했기 때문에 대도시는 석탄 그을음과 유독가스가 섞인 매연 문제가 심각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12년 미국의 과학자 프레드릭 코트렐(Frederick G. Cottrell) 박사가 전기집진기를 발명합니다. 이 전기집진기는 화력발전소 굴뚝에 부착하는 것으로, 정전기를 이용해 초고열의 미세한 연기 입자들을 걸러낼 수 있었죠.
2. 방사능 분진도 정화하는 필터
해파(HEPA)는 ‘고효율 분진 공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의 앞글자를 따 만든 용어인데요. 수많은 주름 필터가 여러 겹을 이뤄 유해한 입자를 걸러내는 필터를 말하죠. 오늘날에도 해파필터는 많은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3. 일반 사람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곧이어 특수한 공업 및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노동자들에게도 공기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는데요. 고층 빌딩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하루종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었죠. 또한 1955년 미국에서는 대기오염 통제법이 제정되어 많은 사람이 공기 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공기 청정기에 대한 많은 사람의 수요가 생겨나자 이미 개발되어 있던 전기집진기와 헤파 필터를 이용해 사무용 공기청정기가 만들어졌죠. 초기 사무용 공기청정기는 주로 건물 내부에 내장되어, 건축 과정에서 함께 지어졌어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 일본 및 유럽의 강대국들은 군비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미국은 소모적인 군비 경쟁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무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원자폭탄 개발을 논의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죠.
하지만 이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원자력 사고와 방사능 분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죠. 따라서 맨해튼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사능 관련 개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기정화 시스템이 필요했는데요. 그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바로 ‘해파(HEPA)’ 필터입니다.
사무실에서 공기 청정 시스템이 도입되자 일반 가정에서도 공기 청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어요. 가정용은 공업용, 사무용과 달리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죠. 최초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특허는 1961년 알반 바락(Alvan Barach)가 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알반 바락은 환자용 산소마스크를 개발한 것으로 더 유명합니다.
4.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공기청정기는 1976년 삼성전자에서 나온 것으로 연구기관, 병원 등 특수시설을 위한 장비였죠.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1981년 한우전자에서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 금성(현재는 LG)의 에어 클리닉, 1989년 삼성전자에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어요.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1980년대에는 새집증후군, 2000년대에는 황사, 2010년대에는 미세먼지가 국민 관심사가 되면서 점차 시장을 키워왔죠.
원문: 사소한 것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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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을 마구 사서 종일 피우던 중에 가장 느꼈던게 깨끗한 공기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시는분 또는 기거하는 분들의 경우에 꼭 필요한 청정기라는 생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