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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토) 11시, '시산회'(詩山會) 산우들은 불광역(2번출구)에서 만나 '북한산둘레길'을 산책하였다. 오늘의 날씨는 기온이 14~20℃ 가을철로 비가 올듯 구름이 잔뜩 끼여 있으나 바람이 불지를 않아 산책에는 좋았다. 숲속을 지날때는 단풍철이라 가을철(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조망명소인 전망대에는 보현봉을 시작으로 문수봉,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등 여러 봉우리와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미공원에서 계단 둘레길을 올라 오름길의 쉼터에서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둘러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동반시('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김용택)를 염 산우가 낭송하였다.
북한산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이다. 형태에 각각의 21가지 테마를 구성한 길로 '옛성길'은 북한산둘레길 중 7번째의 구간이다. 이 둘레길은 탕춘대성 암문 입구부터 북한산생태공원 상단까지 이어지는 2.7km 둘레길이다. 이 길은 둘레길 중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이며, 대남문과 비봉능선에서 이어져 내려와 조선시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축성된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며 유서 깊은 도읍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었다.
옛성길구간중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뒤풀이 시간을 맞추기 위해 '평창마을길' 구간인 불심원, 이북5도청입구로 하산하였다. 산우들중 일부는 버스편으로 불광역으로 이동했으나 구기터널, 장미공원을 지나 뒤풀이장소인 불광역 근처 먹자골목에 '가나안농원'을 걸어 가 피로를 풀며 한 잔 하였다. 산우들의 건강과 함께 '시산회' 발전을 기원하면서...
◈ 월일/집결 : 2024년 10월 27일(일) / 3호선 불광역 2번출구 (11시)
◈ 코스 : 불광역-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미공원-북한산둘레길-쉼터-우수종합명소(전망대)-옛성길구간-탕춘대성암문-불심원-이북5도청입구-구기터널-장미공원-불광역-뒤풀이장소-불광역-집
◈ 참석 : 12명 <정남, 종화, 진석, 진오, 재홍, 종진, 일정, 문형, 광일, 양기, 황표 및 경식(뒤풀이때 참석)>
◈ 동반시 :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박형채 산우 추천)
◈ 뒤풀이 : '능이버섯오리'에 소·맥주/ '가나안농원' <불광동 먹자골목내, (02) 359-5279>
※ 동반시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염재홍 산우 낭송)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않은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