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의 4전5기 그리고 정동희 7전8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걸 칠전팔기(七顚八起, 7顚8起)라고 합니다.
홍수환 권투선수가 1977년 카라스키야와의 대결에서 4번 링에서 넘어졌는데 다시 일어나 극적으로 승리한 '4전5기'의 신화를 만든 바 있습니다.
제가 1990년 7월 23일 논산에 입대하여 훈련 받고 다시 평택 미군부대에서 카투사 신병 훈련을 이어 받았는데, 당시 평택 미군부대 내의 카투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매점(미군은 이를 ‘카투사바’라고 부릅니다)을 홍수환 선수 친동생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매점 벽에 친형 홍수환의 카라스키야의 대결 사진이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그 때는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시간이 30여년 지난 저의 정치인생이 그렇게 전개될 지는 당시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나라당 전신까지 이야기를 확장하면 이 당에 총7번 신청하여 7번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이 당 역사책에 남을 이야기 수준입니다.
첫 번째는, 2005년 대구동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하여 유승민 당시 비례대표에게 밀렸습니다.
두 번째는 2020년 총선에서 애초에는 종로 국회의원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황교안 당시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으로, 송파갑으로 공천신청했는데 당시 김웅 검사에게 밀렸습니다.
세 번째는 지난 대선과 같이 치러진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 신청하였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밀렸습니다.
네 번째는 제8회 지방동시선거에서 송파구청장 공천 신청했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 신청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에게 밀렸습니다.
여섯 번째는 지난 연말 경기도 남양주시 병 당협위원장 신청했는데 결정 보류되었습니다.
일곱 번째는 직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등록했는데, 김세의 류여해 신혜식 등과 함께 바로 탈락하였습니다.
오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다음달 9일, 온라인 방식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는데, 제가 그냥 가만히 있을까요, 아니면 7顚8起할까요?
참고로 오늘 뉴스1 기사에서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 후보들을 제 이름 위에 올려서 표로 만들었습니다.
(혹시 저보다 이 당에서 더 많이 떨어지신 분이 계시거나 아신다면, 저에게 연락주십시오.)
몸이 많이 아프신 저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제가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불효자의 도리인 거 같은데, ‘3시 정동희’로 압축되는 확장성과 응용성 가치를 다가오는 총선에서 저와 당의 수도권 승리를 위한 측면에서 스스로 평가하자니 7顚8起도 방법인 거 같기도 하고 ······
만화에서 나오는 “쯔쯔쯔···”입니다.
#홍수환, #4전5기, #정동희, #7전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