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를 찾을 때마다 아쉬움이..
필자가 부여를 찾은 게 초딩 때를 포함하여 이번이 3번째인가 4번째인가 되는데, 옛 궁궐은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3천 궁녀(이 많은 숫자는 역사의 오류)가 꽃처럼 떨어졌다는 낙화암(落花巖)과 그 아래 숨듯이 박혀있는 고란사(皐蘭寺)가 고작입니다. 다만 고란사 아래 선착장에 유람선 몇 척이 한가로히 손님을 기다리는 게 소시적과 다르다고나 할까요.
화려했던 부여 사비궁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
별 감흥도 없이 고란사를 나와 역시 별 기대도 없이 '문화단지'를 향해 떠납니다. 부여 시내를 거쳐 단지까지 가는 거리는 생각보다 길어 30여분이나 걸린듯 합니다. 그러나 이 재현 단지는 우리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경복궁에 버금가는 멋드러진 모습이었습니다. 4천원이나 되는 입장료도 '지공선사' 라는 특권(?)으로 면제 받았구요^^. 다만 해설녀의 연령대와 미모가 우리 탐방단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아쉬웠으나, 해설은 평균점을 줄 만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 공간에 자세하게 올라있는 내용을 허락도 엄씨 찜한 것으로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백제문화단지」는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간에 걸쳐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 3,276,000㎡에 6,900억원을 투자하여 백제왕궁인 사비궁과
능사, 위례성과 생활문화마을 등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백제문화단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사비궁(泗沘宮),
웅장한 규모가
사비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양문(正陽門),
사비궁,
능사, 위례성, 고분공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정양문을
들어가 사비궁 앞 광장에서 바라본 사비궁,
중심축에
중남문인 천정문(天政門)과 정전인 천정전(天政殿)이 있고 좌우에 서궁(西宮)과 동궁(東宮)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비궁의
정전인 천정전(天政殿),
왕의 즉위식,
신년행사를 비롯한 외국 사신 접견 등을 하던 곳으로 왕궁의 중심 건물입니다. 궁의 이름은
국가의 큰 정사를 하늘에
고하여 결정한 정사암에서
유래한 천정대(天政臺)에서 따왔습니다.
동궁(東宮)의
외전인 연영전(延英殿),
신하들의
집무공간으로 천하의 인재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동궁의 정전인
문사전(文思殿),
동궁의 중심
공간으로 왕이 평소 문관(文官)에 관한 집무를 보는 장소이며, 문사전의 '文'은 동쪽을의미합니다. 그리고 동궁에는 남문인 현정문(顯政門)과 북문인
숭지문(崇智門)이 있습니다.
서궁(西宮)의
외전인 인덕전(麟德殿),
신하들의
집무공간으로 전각의 이름인 인덕전은 무관(武官)도 덕으로서 업무를 펼칠 것을 의미
서궁의 정전인
무덕전(武德殿),
서궁의 중심
공간으로 왕이 평소 무관에 관한 업무를 보던 곳이며, 무덕전의 '武'는 서쪽을
의미합니다. 서궁에는 남문인 선광문(宣光門)과 통천문(通天門)이
있습니다.
백제의 사찰 능사(陵寺),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의 사찰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구(遺構)의 규모와 동일하게 건물 사이
간격,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 등을 1 ; 1로 재현하였습니다.
능사는
발굴조사 결과 중문-탑-금당-강당이 일직선상으로 배치된 백제시대 대표적인 가람양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지(蓮池) 앞에서
바라본 능사와 5층목탑,
목탑 심초석에서 국보 288호인 "창왕명석조사리감(昌王銘石造舍利龕)"이 발굴되어 서기 567년에 사리를 봉안하고 탑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5층석탑은 국내에서 최초로 재현된 백제시대 목탑으로 그 높이가 38m에 달합니다.
능사의 강당인
자효당(慈孝堂),
대중에게
불법을 설법하던 공간으로 위덕왕의 성왕에 대한 효심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향로각(香爐閣),
향로각은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의 제작과정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이상의 전각
이외에도 숙세각(宿世閣), 결업각(結業閣)과 부용각(芙蓉閣) 등이 있습니다.
능사 뒤쪽에
있는 고분공원(古墳公園),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묘제를 보여주는 곳으로 사비시대의
고분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2층 누각인 제향루(祭香樓),
누각 앞
나무들이 무성해서 시야가 가리지만 사비성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위례성(慰禮城),
위례성은 백제
한성시기(B,C. 18 ~ A. D. 475)의 도읍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