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태풍을 기다리는 천상의 연인(황촉규 1)

[하일도(이선호)]

너는 태풍을 기다리는 천상의 연인

걱정하던 태풍 카눈도 지나갔다.

너는 카눈을 기다리며 꽃망울 3개를 한껏 부풀린다 .

평소에 하루 하나씩 꽃봉오리를 열어 왔는데

올해는 이른 아침에 3개를 동시에 열었네.

비바람 맞아 무거운 꽃잎 열기 힘들어

새끼 낳는 어미 소 지켜보는 심정으로

꽃잎에 머금은 비를 털어줄까 생각도 하지만

그냥 기다릴 뿐.

작년에 태풍 송다와 트라세 때 처음 꽃봉오리 열었는데,

올해도 변함이 없구나.

태풍 지나간 뒤에 하늘은 점점 높고 맑고 푸르다.

가을 하늘에 한들거리며 추는 춤사위를 보면

너는 천상의 연인.

올해는 화분에 16 나무를 키우니

가을이 다할 때까지

꽃 한 송이도 빠뜨리지 않고 마음에 새겨 기억하고

하나도 버리지 않고 나와 한 몸이 되도록 하마.

(2022. 8. 3. 금화규(황촉규) 탄생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음)

2023. 8. 17.

이선호

태풍 카눈때 처음 꽃망울 펴는 황철규

한나무에 3송이가 동시에 피는 경우는 드물다.

[박태원]

참으로 멋진 꽃입니다. 한 나무에 3송이가 동시에??

[김낙교]

딱풀꽃. 황촉규.금화규라고 이름이 셋 3송이 이름을 따로 짓지요 울집에도 수년째 키우고 있는 닥풀꽃 문방구의 닥풀의 원조라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