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사 길 비봉산의 강이식 장군 (9)
강이식 장군 유허비
강이식 장군의 유허비는 현재 진주시 상봉동 911-11번지에 위치한 봉알자리(봉란대) 안에 있다. 봉알자리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더 쓰도록 하고 이번에는 유허비(兵馬元帥姜公以式遺墟碑)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봉란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1920년 산청의 강문수(姜文秀), 진주 판문동 강영진(姜永瑨), 진주 봉곡동 강치섭(姜致燮)등이 발의해
봉란대에 시조 강이식장군 유허비(遺墟碑)를 세웠다 한다.
유허비(遺墟碑) 전면에 ‘병마원수 강공이식 유허비’라는 글자를 전서로 표기했으며
윗부분에는 비봉포란(飛鳳抱卵)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날아간 봉황의 알을 품고 있다.’라는 뜻이다.
그 후 일제가 봉란대에 방공호를 파면서 파괴되고
유허비도 넘어진 채로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었다가
1958년 강모학(姜模學)씨가 중심이 돼서 다시 보수하였다고 한다.
출처 : 경남연합신문(http://www.knyhnews.co.kr)
비문엔
진산화주(晉山華胄) 진주 땅 빛나는 씨족이요
청천영원(菁川靈源) 남강 물 영험스런 근원이다.
천파일본(千派一本) 파는 갈렸어도 근원은 하나이며
만지동근(萬枝同根) 만가지 가지 뿌리는 하나이다.
충효지가(忠孝之家) 충효로서 이름난 집안이요
도의지문(道義之門) 도덕과 의리의 문중이다.
세수돈목(世守敦睦) 대대로 돈독한 친목을 지켜오며
영수후곤(永垂後昆) 길이 후손에게 전하리.
라고 새겨져서 강씨의 문중을 축복하는 축문이 기록되어있다.
*후손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결같은 마음이고
그 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한 것은
우리의 조상들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아름다워야 후손이 복을 받을 것이 아닐까?
잘된다는 것은 의로운 일을 위해 사는 것이고 그 의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부모가 바르게 살아야 그것을 보고 자라는 자녀들이 바르게 살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축복하였고
이삭은 아들 야곱에게 야곱은 요셉과 그 아들들에게 축복해 주었다.
그리고 그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역사를 통해 확인된다.
아버지가 자녀를 축복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자녀는 복된 자녀이다.
오래전 강화도에서 산 적이 있다.
사랑방을 얻어 살 때 그 집 주인 할아버지가 손주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손주가 말썽을 피우며 참다못해 할아버지는 손주의 엉덩이를 떼려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손주를 때리면서 늘 하신 말씀이 있었다.
“이 복받을 녀석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