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신문에 실린 유재풍 변호사의 칼럼 내용입니다.
(전략)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듣게 되는 ‘버티다’라는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 대처 방법이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버티다’라는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은, “① 어려운 일이나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디다. ② 어떤 대상이 주변 상황에 움쩍 않고 든든히 자리 잡다. ③ 주위 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굽히지 않고 맞서 견디어 내다”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참고 견디라는 뜻으로 새기면 되겠다. 물론 ‘버티다’ 라는 말이 소극적 의미만 있지는 않다. 그 자체로서 의지를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청룡영화상 대상을 수상한 배우 정우성은 “(상을 타려고)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라는 말로 자신의 태도를 표현한 바도 있다.
우리 사회 전반적인 고단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말은 뭘까 하고 궁리해 본다.
영어에 ‘overwhelm’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는 ‘압도하다’라는 말이다. 버티는 것이 아니라 압도하는 삶. 끌려가는 것이 아닌 끌고 가는 삶. 그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버티다’를 대체할 단어를 찾다가, 어떤 학원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글을 찾았다. 요약하면, “공부하기 싫다고 포기하지 말고 버텨내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한 단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사랑하면서 살라”는 교훈이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으로 하라고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미국의 심장전문의 로버트 엘리엇이 『스트레스에서 건강으로』라는 저서에서 처음 써서 많이 회자(膾炙)된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삶의 고통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살라는 인생처방전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주 저에게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입니다. 그 질문에 저의 대답은 대부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라는 답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할 때도 있고, 대답하고 싶지만, 잘 지낼 수 있는 상황과 형편이 아니기에, 그리고 무엇인가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아쉽지만 솔직하게 대답을 하는 편입니다.
칼럼을 보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이 항상 쉽고 편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시대를 살아갈 사명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다. 그러면 버티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그렇지요? 그냥 버티면 안 되겠지요?
앞선 칼럼의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즐겁게 지냅시다!” “성도들을 사랑으로 돌아 봅시다!” “수동적인 삶이 아닌 적극적인 삶으로 살아갑시다!” 한 주도 시대를 압도하는 성도다운 삶, 믿음으로 힘내어 살아갑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첫댓글 ‘살면서 유독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들이 있다.’고 합니다.
2021년이 목사님과 천곡동부교회에 그런 시간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매일매일 말씀으로 성장시키시고, 빛나는 하루를 사랑으로 만들어가고 계시는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강건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