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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6.25전몰군경유자녀들이 내거는 주장 중에 가장 앞세우는 것이 바로 아버님들(전몰군경) 의 명예회복입니다. / 전몰군경의 명예가 어떤 것이어야 하고, 또 어떻게 실추되어 있는지? 또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 지?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 이 글은 제가 2007년 9월 5일자 국가보훈처에 올렸던 글 다시 옮겨 왔습니다. / 인생의 끝 자락에 서 있는 우리 6.25전몰군경유자녀들이 진정으로 아버지의 명예를 복원시켜 드리는 길과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6,25 전몰군경유자녀 귀하(어긋 나는 국립묘지 바로 인식했으면-)
전몰유자녀들이면 국립묘지를 모두 다녀오셨을 것이다. 대통령묘역에서부터 애국지사나 장관급 장교들의 묘역도 두루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전몰유자녀의 대부분은 아버지들의 묘역이나 위패 앞에서 “?”라는 의문과 허무함을 짓눌러야 했을 것이다. “왜?, 무엇 때문에, 내 아버지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쳤을까?”를 생각하면 지난 세월이 꼬리를 물고, 활동사진처럼 되감긴다. 남의 집으로 언쳐 가고 쫓겨 오던 어린 시절, 춥고 배고프던 생각, 종례때마다 월사금(月謝金)을 못 내 불려나가든 수치(羞恥), 들판에서 꼴 베다가 진학(進學)한 친구들을 만나면 풀숲으로 몸을 감춰야 했던 자격지심, 남모르게 담벼락에 붙어 울고, 개울가에서 하늘을 향해 아우성치고 싶던 생각들- 머리가 희도록 이 자식 가슴에 간직된 것이라곤 이리도 서럽고 아픈 사연뿐인데 ---- 아버지! 당신은 지금 어떠십니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명예롭고 존엄스러운 국립묘지에 아버지가 계심은 제 마음속에서 가장 큰 힘이고, 가장 자랑스러운 보람이었습니다. 저는 아버님이 계신 국립묘지를 찾아 나설 때 더 없이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집니다. 이곳을 찾을 때엔 높이 휘날리는 태극기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하늘이 저렇게 높고, 한강이 저리도 평화로움에 감탄을 합니다. 한그루 나무 풀 한포기까지 의미를 부여 하고 싶습니다. 이것들이 아버지가 남겨주신 자취구나 싶어, 아버님의 장함을 제 마음에 담고, 자자손손 대대로 담아주려 합니다. 반백이 되도록 가슴속에 설음만 담아 왔던 이 자식의 못남을 이제는 떨쳐 버려야 갰습니다.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나라를 섬기는 것이고, 아버지의 희생을 이해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믿습니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보다 더한 애국이 어디에 있습니까? 대통령보다도, 장군보다도, 나라의 목숨을 바친 전사자(戰死者)들보다 더 앞세울 애국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성해야 할 국립묘지가 뒤틀려가고 있습니다. 국립묘지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한 분을 섬기는 묘역이지 출세한 직위와 계급으로 점령하고 차지하는 세상사람들의 묘지가 아닙니다. 직위와 계급에 따라 천지 차를 이루는 국립묘지, 계급이 높을수록 불법이 저질어지는 국립묘지. 살인자라도 들어가 누우면 장땡인 국립묘지, 이제는 이런 엉터리 국립묘지는 하루빨리 고쳐야 하겠습니다. -------------------- ○ 국가는 국민에게 정책적으로 화장을 권고 하면서 대통령은 왜 시신으로 안장을 해야 하는 가? ○ 전사(戰死)한 대령과 자연사한 준장(准將)을 두고 누가 더 국가에 공헌한 애국자라고 봐야 하는가? ○ 전사(戰死)한 대령은 화장해서 한 평에 묻히고, 향년 다 누리고 자연사한 준장(장군)은 여덟배나 되는 넓이에 시신(屍身)으로 묻어 불법(不法) 봉분(封墳)에다 둘래석 까지 치고 비석을 드높여 차별하는 국립묘지가 세상 어디에 또 있는가? ○ 안장 부자격자(不資格者)가 발생해도 퇴출시킬 방법이 없는 “국립 묘지법”의 배경은 무엇인가? --------------------- 국립묘지가 신성해 지려면 관리당국이나 안장유족들이 신분지위, 묘역의 넓이, 비석의 규모, 특권의식 등 세속적인 과시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사부 고위직이나 당연직 안장자격도 국민적 사회적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라면 국가기여가능성(확률)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국가에 기여한 공훈자 일수는 없다. 실패한 대통령 축출된 대통령이라면 국립묘지의 존엄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사실 현재 대통령묘역의 호화판 시설과 규모는 군주시대를 방불케 한다.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전사한 이등병과 대통령 묘에서 어떤 차별을 하던가? 사람들은 단촐한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묘를 보고 존엄스러워 할 뿐 누구도 그의 업적과 품위를 저울질(폄훼)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국립묘지는 직위 계급 순이 아니라 공훈에 따라서 안장이 되어야 하고, 더더욱 묘역과 비석 등의 편차는 줄여가야 할 것이다. 여생을 다 누리고 자연사한 대통령이나 장군보다, 전사한 이등병의 애국이 더 귀하게 존중되는 그러 사회와 국립묘지를 기대해 본다. 국민은 물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그리고 우리 6.25전몰군경유자녀들은 국립묘지 개선에 관심을 기우려주었으면 좋겠다. 나도국민 commando63@paran.com
최면택 47266 2007-09-05 오후 12:06:54 705 |
첫댓글 정말로 옳으신 말씀입니다,관계당국과 공무원들은 각성해야 마땅합니다,올바르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