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승무원들의 유니폼. 오늘 29일 제 24회 항공의 날을 맞아 각 지역에서 관련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승무원의 유니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여승무원의 유니폼은 1969년 대한항공에서 띄운 우리나라의 첫 민항기 ‘점보기’가 이륙하면서 착용되기 시작됐다.
본래 승무원의 유니폼은 간호사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승무원제도가 시행되면서 정갈한 옷차림에 모자를 착용하게 됐고 우리나라의 가장 처음에 제작된 승무원 유니폼도 까만 구두에 흰 장갑, 모자를 착용하는 디자인으로 고안됐다. 또한 당시 미니스커트가 유행한 터라 치마 길이도 지금에 비해 상당히 짧았다.
이어 1970년에는 시대적으로 원피스가 유행을 해 여승무원의 유니폼 역시 원피스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1971년, 1973년도에 각각 시대의 패션에 따라 고심 끝에 마련된 기능성 유니폼이 선보였다.
1974년과 1976년, 1978년에도 한차례씩 승무원의 유니폼이 교체됐으나 기본 스타일의 변화 대신 스카프를 활용해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한층 돋보이게 바꿔왔다.
이후 1-2년에 한번씩 바뀌어오던 여승무원의 유니폼은 1980년부터 자켓을 입는 쓰리피스 형태로 디자인돼 착용케 됐고 1986년 한차례 더 바뀌게 되었는데 이 당시에는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의 접객을 하는 여직원들은 모두 승무원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1991년에 제작된 유니폼은 14년간의 자리를 고수해 왔다. 항아리형 스커트라 곡선미를 잘 나타냈고 안정된 감색이 승무원에 잘 맞는다는 대한항공의 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4년 동안 지켜온 현재 유니폼을 두고 “21세기에 맞는 세련미를 더한 유니폼으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일부 반응이 스튜어디스들 간에 전해졌다.
이에 관련해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이미지에 맞는 새 유니폼을 계획 중”이라며 “내부사정으로 잠시 계획이 보류되고 있지만 계속적인 논의 끝에 내년 안에는 어느 정도 틀이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eRu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