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천안역(06:14-07:18)
유관순열사사적지(07:52-08:38)
매봉산(09:00)
광터골고개(10:27)
동성산(10:47)
방고개(11:11)
광덕산(11:51)
행암고개(12:06)
몽각산(12:36)
만뢰지맥(13:02)
504.7봉(13:28)
482.7봉
489.7봉(15:03)
521.9봉
만뢰산(15:38)
갈미봉(16:11)
쥐눈이임도(16:29)
태령산(17:31)
태실(17:48)
김유신장군탄생지(18:26)
상계리하목마을회관(18:46)
진천터미널(19:15-19:29)
남부터미널(19:40-21:20)
◈ 산행거리
25.36km
◈ 산행시간
10시간 08분
◈ 산행기
10 여분 늦게 도착한 405번 급행버스를 타고 종점인 유관순열사사적지에서 내려 간밤의 비로 축축하게 젖은 경내를 지나 삼각점(진천456)이 놓여있는 매봉산(169.6m)를 넘어 유관순열사생가지를 둘러보고 주민들이 산책하는 녹동천을 따라가다 성모마리아를 모신 유관순약수터에서 능선으로 붙어 21번 국도를 건너 무덤가로 들어간다.
천안독립종주 표지기들을 만나 야산 길 따라 줄줄이 나타나는 송전탑들을 지나 광터골고개를 건너 맞은편으로 제법 우뚝한 은석산을 둘러보고 낡은 삼각점이 있는 동성산(237.8m)을 넘어서 흐릿한 방고개를 지나 개죽산에서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반대쪽의 만뢰지맥 산줄기를 바라보고는 점점 거세지는 바람을 맞으며 광덕산(x297.7m)으로 올라가니 바위에 오래전 작고하신 한현우 님의 코팅지가 걸려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명복을 빌게 된다.
반짝 해가 났다가 다시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생각보다 잘 나 있는 산길 따라 행암고개를 지나 낮은 산임에도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에 힘들어하며 임도를 만나 높은 통신 탑이 서 있는 몽각산(x398.2m)을 넘고 널찍한 산길과 임도 따라 만뢰지맥으로 올라가면 기상 예보대로 정확하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임도에 걸터앉아 폭설을 대비해 미리 점심을 먹어두고 가시덤불을 헤치며 낡은 삼각점과 '멱수' 이정표가 있는 504.7봉을 넘어 미친 듯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굵어지는 눈을 맞으며 금세 백색의 설원으로 변모하는 산자락을 서둘러 따라가니 기온은 낮지 않아도 한기가 몰려와 이것저것 보온을 챙기게 된다.
십몇 년 전 거꾸로 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보탑사 갈림길들을 연신 지나 눈을 뜨지 못하게 몰아치는 광풍과 함께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에 평생 하지 않던 벙거지까지 뒤집어쓰고 손바닥으로 아픈 뺨을 가리며 눈에 덮여 사라지는 등산로를 찾아 표지기들이 펄럭이는 489.7봉으로 올라가 조금씩 약해지는 바람에 긴장을 풀게 된다.
점점 쌓이는 눈에 쭉쭉 미끄러지며 환상적인 설경에 감탄을 하다 반가운 나무 계단을 만나 돌목이고개 삼거리인 521.9봉을 지나 눈밭에 유일무이한 발자국을 남기며 너른 공터에 낯익은 일등 삼각점이 놓여있는 만뢰산(612.2m)에 오르면 추위도 덜 해지고 시간도 예상보다 늦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
기상이 안 좋으면 보탑사로 탈출하려던 약한 마음을 접고 몇 번이나 와 눈에 익은 눈길을 타고 높아 보이던 갈미봉(x567.5m)에 올라 백곡으로 길게 이어지는 왼쪽 지능선을 눈에 담고 깊은 눈에 빠지며 연곡저수지로 길이 갈라지는 쥐눈이임도로 떨어져 오른쪽으로 가까운 민가들을 보며 366.0봉 삼각점은 확인할 생각도 못 하고 벌목지 사면이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는 태령산으로 향한다.
기운을 내어 긴 나무 계단들을 타고 돌멩이 몇 개만 초라하게 포개져 있는 태령산(x453.5m)을 넘어 기억이 나는 바위 지대를 지나서 이정표 안부에서 태실이 있는 451.4봉을 다녀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급경사 돌계단들을 타고 눈에 가려있는 나무 계단들에 발이 걸리며 이름이 바뀐 화랑정 활터를 지나서 김유신장군탄생지가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그치지 않고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상계리 하목마을회관으로 걸어가 추위에 벌벌 떨며 진천 택시를 불렀다가 적설 타령에 퇴짜를 맞고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맞으며 20 여분을 기다려 보련마을에서 회차한 진천 군내버스를 홀로 잡아타고 인심 좋은 기사님의 호의로 승객 한 명 없는 도로를 달려 막차 전의 버스로 텅 빈 고속도로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유관순열사사적지
▲ 매봉산 정상
▲ 유관순열사생가지
▲ 유관순약수터
▲ 광터골고개
▲ 은석산
▲ 동성봉 정상
▲ 방고개
▲ 개죽산에서 작성산과 은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만뢰지맥과 산그리메
▲ 광덕산 정상
▲ 행암고개
▲ 몽각산 정상
▲ 설경
▲ 만뢰산 정상
▲ 갈미봉 정상
▲ 쥐눈이임도
▲ 태령산 정상
▲ 태실
▲ 하목마을회관
첫댓글 설경으로 서서히 바뀌는게 희한하네요.
저도 가족들이랑 속초갔는데 진짜 바람 씨게 불더군요.
악천후에 장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기온 영상 1도에서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람의 유무와 세기 등이 저체온증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거겠지요.
토요일 강풍이 대단했죠
매장에 나갔다가 그냥 들어올 정도였는데 강풍 눈발에 장거리 고생했습니다
다 눈에 익은 곳이네요
대단했습니다.
얼굴이 아파서 고생했네요...
날씨가 아사리 판이라 뜀박질도 20km만 했는데 산에서 25km 훌룡하십니다
뜀박질 20킬로는 힘들지...
설경이 멋지지만,,,고생길이져~ 바람도 센날 ㅠㅠ
집 나가면 고생입니다.
강풍에 몸이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설경을 볼 수 있어서 긴 거리 긴 시간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겠습니다.ㅋㅋ
ㅎㅎ 위안을 느끼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였습니다.
마음만 추운 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