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차정기산행기
일시:2004년9월5일
장소:수락산
인원:인홍선배님,운용선배님,우인선배님,인성선배님,광모선배님,동만선배님,순자선배님,향미선배님,박홍조
뒷풀이:성재선배님,대호선배님
10시 장암역 에 집결.
지하철 시간만 두시간 잡고 수원에서 출발하여 도착하니 9시30분.
음..아무도 안보이시는군.
운용선배님 한테 연락.
“어~ 아무도 안왔어? 다들 온다고 통화했어. 나는 좀 늦으니까 먼저들 올라가” 운용선배님.
인홍선배님 한테 연락.
“어~ 조금있으면 도착해~ 아침 안먹었으면 머좀 넣어보자고~” 인홍선배님.
장암역은 나오는 장소가 한곳 뿐이라 수락산 입구쪽으로 행단보도를 건너서
있으니 다시 전화가 울렸다.
“후배~ 어디있어? 계단 바로밑 식당이야~ 빨랑와~”인홍선배님.
다시 식당쪽으로 가보니 광모선배님,인홍선배님이 와 계셨다.
김밥과 라면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고 나서 있자
순자선배님,향미선배님,우인선배님,인성선배님,동만선배님 이 오셨다.
수락산 입구쪽으로 출발.
광모선배님이 고개를 휙~ 돌리시더니 쳐다보신다.
헉~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오는것은…
그러시더니 제 쎅(지난번 산행때 처럼 가벼운 쎅하나를…)을 들어보시더니.
“음…가볍군..아주..가벼워….”광모선배님.
그랬다…광모선배님이 가져오신 참이슬소주(1.5L)는 가벼운 제 쎅으로….
다음부터는 베낭을 가져와야겠다..신문지를 잔뜩넣어가지고..
혼자 중얼거리자..인성선배님이 웃고계신다..흐흐…머..이르시지는…
“음~ 저거 맛나겠다~ 하나 사가자~”광모선배님.
족발 하나를 포장하여 넣고.
한10분 정도를 올라가니 입구도착.
수락산 등산로 안내도 를 보고 산행로를 정하고.
스트레칭은 당연히 빼먹고…..출발!!
산행시작!
역시..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그동안 산행을..4번 빠졌더니 힘들다.
그러나.기존에 갔었던 산보다는
수락산은 그렇게 힘든 산행은 아니다.
경사로도 힘들지 않고.워킹코스 기분이다.
힘은 들지만 대충 견딜만 하다.
하지만…
이때는 까마득하게..아니..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다.
다가올….검은 그림자를…
고수선배님 몇분이 안오신 관계로 생각보다는 자주 쉬었다.
운용선배님 이 뒤따라 오시는 것 도 있었지만..
“와~ 얘네들~ 끝까지 올라갈려고 하나보네? 머~ 힘드는데 여기서 자리피지~” 인홍선배님.
뒹르르르르…
굴러가요~~ 머가? 인홍선배님 물통이 산아래로 굴러갔다.
동만선배님이 찿으신다고 내려가셨다.
냅두라는 인홍선배님 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찿아가지고 오신다.
동만선배님은 산에 오면 궂은일을 많이 하신다.
머~ 동만선배님만 그러시겠는가..산행에 오는 모든 선배님들이 서로를 배려해주시고
아껴주신다.
“어~ 후배~ 우황청심환 안먹어도 되겠어?~” 광모선배님.
이 사려깊은 말씀도 어찌…속깊은 뜻이 아니겠는가…..음….우황청심환..이라…..
정상부근.
정상이 얼마 안남았다.
“머~ 정상까지 갈려고혀~ 여기서 자리잡자구~~~”인홍선배님.
사실 점심시간이 지나서 배도 고프고 하다.
“나는 갔다 올껴~”광모선배님.
굉장히 열심이시다.어차피 올라왔으면 정상까지 갔다오는게 당연하기는 하지만..음..우황청심환..
자리를 펴고.
동만선배님이 샌드위치를 꺼내 얌전하게도 썰어 나누어주신다.
산에오실때 두개를 항상 싸가지고 오시는데 원래 하나는 성재선배님 꺼다.
그런데 집안일로 산행에 오시지를 못하여 고루고루 나누어 먹었다.맛있다.
운용선배님이 오셨다.
운용선배님은 늦게 출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먼저 가시어 기다리시다가 내려오셨다.
“이쪽으로 와~ 여기 좋은자리 있다아~~~” 운용선배님.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수락산 만찬시작!
술이 풍년이다.
광모선배님이 소주와 산사춘을 꺼내시고.순자선배님이 인삼막걸리를 꺼내시고.물론1. 5L짜리 소주 펫트병도 등장.
술한잔씩 들고 건배.
“나보다는!~ 우리를!~ “일동 모두.
아…이 구호가 27기 산악회 의 구호다.멋진 구호가 아닐수 없다.
이구호를 훔쳐듣고 어떤 산악회가 따라했다가 바로 그다음날 자진해체되었다는..
“너보다는!~ 나를!~” 잘못듣고 이랬다나 어쨌다나….
즐거운 만찬을 즐기면서 어찌.대화가 없겠었는가..
사회적이슈가 되고있는 문제와 토론하고 아테네올림픽 이야기도 하고
오복중의 하나인 치아의 중요성에 대하여서도 토론하고.
우인선배님이 치아에 대하여서는 해밝은 지식을 자랑하신다.
음..치아..중요하죠…
자리정돈을 하고 하산시작!
하산은 항상 또 즐거움이다.
일명 기차바위(홈통바위) 도착.
한 30여미터가 넘는 암벽이다.
우와…멋있다 근디 여길 내려가야 한다고….내려다보니 아찔하다..
문구가 붙어있다 3人이상 밧줄에 매달리지 말 것.
미리 내려가신 선배님들이 밧줄끝을 잡고 바위에 감아 댕겨주신다.
내려가면서 몸이 돌지 않게 하는 배려이시다.
“내려 갈수 있을 것 같아요?”인홍선배님.
우리일행 뒤에 가족들이 왔는데.
초등학교 아이가 하나있다.
인홍선배님이 주의점과 요령을 설명하시고.
동만선배님이 다시 올라가셔서 데리고 내려오신다.
역쉬~ 선배님들 이시다.
근디..다 내려와서 고맙다고 말도 안하고 걍 가넹..
머 선배님들이 그말 들을려고 하셨던 것은 아니시겠지만서도..좀 그렇다.
내려오는 곳곳에 정상부근에서 경치를 감상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올라올때는 경치감상을 딱 한번 했었는데.
왜 내려갈때는 경치감상을 할 수 있는곳이 많이 있지????
쿵야~~일명 도토리 사건!!!(오프로드 산행.)
“와~ 도토리다~~” 향미,순자 선배님.
다가올 그 치열했던 토토리 프로젝트 의 서막을 예고하는..
내려가는 길에 도토리가 무척 많이 있다.
다음번에 도토리묵을 해가지고 오신다는 순자선배님 말씀에.
다들 내려가면서 도토리를 줏었다.
“그런데 왜 도토리가 많지? 다 안줒어가나?”순자선배님.
이때 눈치 챘었어야 하는데…
이미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27기산악회 일행들…..
……………
이길이…아닌개벼?…….
이말은 도토리 땜시 잘 몰랐던 모든일행들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눌렀다…
주위환경은 이미 바뀌었고…쿠우우우웅(음향)
보통 하행길에 대부분 보는 타 산행사람들…계곡등…은 없고..
울창한 나무와 겨우 다람쥐만 다닐수 있는 길….
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일행들 얼굴들을 카메라가 줌인 하다가 점점 빨라지면서..
줌아웃! 되면서..망망대해 같은 끝도없는…울창한 밀림….(하늘에서 카메라로 줌아웃.)
끼야아아앙~~~~(영화음향.원래 공포영화 에서 나오는디…)
“ 어이~~ 선두~~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빨랑 이야기혀~ 돌아갈까~” 우인선배님.
아니야…이길도 내려가면 되는길이야….누가 말했는지 모르겠다.
“아!~ 따거~ “ 인홍선배님.
아..그랬다..인홍선배님은 겨울산행도 나시티와 반바지를 입고 오신다고 들었는데.
오늘도 역시 나시티와 반바지 차림이다.
그러다 보니 오죽하시겠는가…흐흐흐..
“다들!~ 팔 걷고 바지 걷어!~ 왜 나만 따가와야해~” 인홍선배님..
보통 말하시면 다들 수긍하시는데 오늘 이순간만은 웃음으로 때우시고들 대꾸를 안하신다..
그렇게 헤메이면서 내려오기를 1시간…..
갑자기 선두에서 이러말이 들렸다…
“야!~~~~ 마을버스가 보인다아~~~~”
다들 희망과 용기를 얻어 가보니….보인다..
산높은곳에서 내려다 보면 저~~머얼리 큰길가에..버스가 안보이겠는가…..에구..
“이것은 도토리를 줍게하는 목적과 또 오프로드산행의 참맛을 알려줄려고..험~”인성선배님.
다들 웃으신다…힘들기는 하지만 사실 재미만점 이다..
따르르릉~
“엽때여~ 아! 조금만 지둘려주시유~ 한 20분이면 내려가유~” 광모선배님.
차를 가지고 오셔서 장암역 근처에 주차시켜놓았는데 차를 빼달라는 전화였다.
“근데?…보니까…1시간 넘게 걸릴 것 같은데….” 운용선배님..
“…………….”광모선배님
그렇게 내려오기를 30여분..
변전탑이 보인다…용기를 내고..
이번에는 경사가 곳에 낙옆들이 무성하게 있어 매우 미끄럽다.
그러기를..30여분…
드디어..
계곡이 보인다….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를 걷는데…다리가 풀렸다..
등산로 입구 등산안내도를 보았다.
여기는 의정부 미군부대 쪽 이었다…..이궁..
그러니까..장암역 쪽에서…우리는..저~~머얼리~~능선을 타고 내려왔던 것 이었다..
그러나..다들..힘들고 그랬지만…재미있는 얼굴들 이시다..흐흐흐..
이렇게..2시간30분간의 일명 도토리사건은 끝났다….
쭉 걸어나와 마을입구에서 허겁지겁..생수를 사가지고 마시고..(내려오면서..물도 다 떨어지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콜택시를 3대불러 다시 장암역으로 출발!!
성재선배님은 장암역 부근 불타는버섯집에서 기다리신다고 한다.
성재선배님 과 반갑게들 인사들 하시고.
곧이어 도착하신 대호선배님 과 뒷풀이 시작!
다슬기 해장국,무침 과 소주한잔 으로 산행피로를 가시고.
성재,대호선배님에게 다들 이르신다…울매나 힘들었다고..흑~~~
대호선배님과 향미,순자선배님은 시간이 늦은관계로 먼저 가시고.
나머지는 장암역 근처 호프집으로 직행하여..시원한 호프한잔씩…
인홍,동만선배님은 장암역에서 지하철로 출발하시고.
나머지는 광모선배님 차에 몸을 싣고 출발..
선배님들..
이번산행도 즐거웠고 재미있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들 유의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4기 박홍조 배상.
첫댓글 어허이~~고생들 쪼깨 했구마..그려도 재밌쟈?부럽당..글구 산행기가 살아 꿈틀거리누만..고마우이
고생들 많이 했구먼......뽀나스??? 우측 팔뚝에 "라이온 일병" 훈장 달았네^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