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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수부(星宿部)[其№.4]
그 때 거로슬타 선인이 대중 앞에서 합장하고 말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일월연시(日月年時)[여기서 일월연시를 안치하는 경문이 1권인데 글이 많으므로 기록하지 않는다.]를 안치(安置)합니다.'
천신들이 물었다. '한 대소(大小)의 성수(星宿)에 있어서 어떤 것을 6시(時)라 합니까?'
선인이 답하였다.
'정월과 2월을 따뜻한 때라 하고, 3월과 4월을 종자 뿌리는 때라 하며, 5월과 6월을 비를 구하는 때라 하고 7월과 8월을 만물이 익으려는 때라 하며, 9월과 10월을 추운 때라 하고, 11월과 12월을 합해 12월의 큰 눈이 오는 때라 하나니, 이것이 10월을 나누어 6시라 하는 것입니다.
또 대성수(大星宿)의 그 수(數)에 8이 있으니, 이른바 세성(歲星)과 형혹성(熒惑星)·진성(鎭星)·태백성(太白星)·진성(辰星)·일성(日星)·월성(月星)·하라후성(荷邏候星)이며, 또 소성수에 28이 있으니 이른바 앞의 묘성(昴星)에서 위성(胃星)에 이르는 모든 별입니다. 나는 이렇게 차례로 안치(安置)하는 것이니, 그대들은 다 보고 듣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때 일체 천인과 선인·아수라·용 및 나라(那羅) 등은 다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천선(天仙)님은 천안들에게 제일 존중을 받으며, 나아가서는 모든 용 및 아수라 따위는 아무도 당신보다 나은 자가 없어서 지혜와 자비가 제일입니다. 무량한 겁 동안 중생들을 잊지 않고 가엾이 여겼기 때문에 복의 과보를 얻어, 일체 천인들 중에는 이런 지혜로운 자가 없습니다. 이런 법의 작용은 어떤 중생도 지을 수 없습니다. 모두 기뻐하시면서 우리를 안락하게 하십니다. 장하십니다. 대덕님, 중생들을 안온하게 하십시오.'
이 때 거로슬타 선인은 다시 이렇게 말하였다.
'이 12월의 1년의 처음과 끝과 이와 같은 방편과 크고 작은 성수 등과 찰나의 시법(時法)은 다 이미 말하였으며, 또 사천왕을 안치하되, 수미산의 4방에 각각 한 왕씩을 두고, 이 여러 방면에서 각각 중생들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이 때 일체 대중은 다 장하다고 찬탄하면서 기쁨이 무량하였다. 그리고 하늘과 용·야차·아수라 등은 밤낮으로 공양하였다.
또 그 뒤에 무량한 세상을 지나 가력(伽力)이라는 선인이 세상에 나와, 다시 따로 성수와 크고 작은 달과 시절을 두는 것을 말하고[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지금 또 28수를 나열하여 그 소속의 같지 않음과 각각의 영위(靈衛)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집경(大集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과 석제환인과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천선(天仙)은 어떻게 수요(宿曜)의 진(辰)을 안치하고 국토를 보호하고 중생을 양육하였던가?'
대범천왕 등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과거의 모든 천선이 모든 수요의 진을 나누어 안치하고 국토를 보호하며 중생을 양육할 때, 4방에 각각 주인을 두었습니다. 동방에 7수(宿)를 두었으니, 첫째는 각수(角宿)로서 뭇 새를 주관하고, 둘째는 항수(亢宿)로서 집을 떠나 성인의 도를 구하는 이를 주관하며, 셋째는 지수(宿)로서 물 속의 중생을 주관하고, 넷째는 방수(房宿)로서 수레를 몰아 이익을 구하는 자를 주관하며, 다섯째는 심수(心宿)로서 여자를 주관하고, 여섯째는 미수(尾宿)로서 물가의 중생을 주관하며, 일곱째는 기수(箕宿)로서 옹기장이를 주관합니다.
또 남방에 7수를 두었으니, 첫째는 정수(井宿)로서 금사(金師)를 주관하고, 둘째는 귀수(鬼宿)로서 일체의 국왕과 대신을 주관하며, 셋째는 유수(柳宿)로서 설산의 용을 주관하고, 넷째는 성수(星宿)로서 큰 부자를 주관하며, 다섯째는 장수(張宿)로서 도적을 주관하고, 여섯째는 익수(翼宿)로서 상인(商人)을 주관하며, 일곱째는 진수(軫宿)로서 수라타(須羅) 나라를 주관합니다.또 서방에 7수(宿)를 두었으니, 첫째는 규수(奎宿)로서 사공을 주관하고, 둘째는 누수(婁宿)로서 상인을 주관하며, 셋째는 위수(胃宿)로서 바루가(婆樓迦) 나라를 주관하고, 넷째는 묘수(昴宿)로서 물소를 주관하며, 다섯째는 필수(畢宿)로서 일체 중생을 주관하고, 여섯째는 자수(宿)로서 비제하(提訶) 나라를 주관하며, 일곱째는 삼수(參宿)로서 찰제리[刹利]를 주관합니다.
또 북방에 7수를 두었으니, 첫째는 두수(斗宿)로서 요부사(部沙) 나라를 주관하고, 둘째는 우수(牛宿)로서 찰제리와 안다발갈나(安多鉢竭那) 나라를 주관하며, 셋째는 여수(女宿)로서 앙가마가타(鴦伽摩伽) 나라를 주관하고, 넷째는 허수(虛宿)로서 나차라(那遮羅) 나라를 주관하며, 다섯째는 위수(危宿)로서 착화관(着華冠)을 주관하고, 여섯째는 실수(室宿)로서 건타라(乾羅) 나라와 수로나(輸盧那) 나라 및 용·뱀 등 배로 다니는 무리를 주관하며, 일곱째는 벽수(壁宿)로서 훌륭한 음악가인 건달바(乾婆)와 대덕(大德) 바가바(婆伽婆)와 과거의 천선들을 주관합니다. 이렇게 4방의 모든 수(宿)를 배치하여 국토를 보호하고 중생을 양육합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범천왕 등에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