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자신을 포함한 유대인들(‘우리’)이 받은 구원을 이제 이방인들(‘너희’)에게도 적용합니다. 이번에도 그들의 비극적인 과거를 먼저 말하고 나서 복된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3-16절 죄로 인해 멀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가로막던 적대감의 담도 십자가로 허무셨습니다. 상종을 상상하기 어렵던 그들을 한 몸을 이룬 새 인류로 세우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하늘과 땅이, 원수와 원수가 화해합니다. 그 화해가 가장 먼저 구현된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갈등과 반목이 만연한 세상에서 십자가의 평화를 이루어 가야 할 구속 공동체요, 화해 공동체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1,12절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때를 기억해야 합니다. 절망적이었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영광스러운 복을 실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하나님을 몰랐으니 생명도 없었고,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으니 소망도 없었습니다. 내 안에 평강이 없었고, 모든 관계에 평화가 없었습니다. 지독한 자기중심성 때문에 나밖에 모르던, 못되고 못난 때였습니다. 그때를 잊지 맙시다. 나의 과거와 은혜 받은 기억이 신앙 여정에 선한 자극과 동력이 될 것입니다.
17,18절 십자가의 복음에는 소외도, 예외도 없습니다. 유대인에서 이방인까지, 선민에서 만민까지 모두가 구원과 화해의 대상입니다. 차별과 배제의 장벽을 쌓고 있다면, 만물의 통일을 이루시려는(1:10)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일이고, 평화를 이루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교회 안에서부터 용서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고, 신뢰를 통해 참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시다.
19-22절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밖에서 안으로, 외인에서 시민으로, 원수에서 가족으로 소속과 신분이 바뀐 사람입니다. 자기만의 아성을 쌓는 것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가는 것으로 소명과 소망도 바뀐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일어난 일이지만 동시에 말씀 위에 자신을 세우지 않고서는, 성령의 역사에 응답하지 않고서는, 자기부정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존재임을 기억하며, 느리고 긴 시선과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봅시다.
기도
공동체-십자가로 이루신 화평이 내 안에서부터, 우리 가운데서부터 시작되기를 원합니다.
열방-아프리카의 중앙부에 위치한 나라 ‘차드’의 집권 정부가 대통령 승계를 위한 선거 절차와 방법을 투명하게 마련하여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이루어지며 사회가 안정되고 민주화되도록
출처 : 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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