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부의 권속으로 시왕의 재판을 보조한다.
생전의 죄와 업을 기록하며 문서를 담당한다.
죽은 이의 영혼에 대한 생전의 죄를 심판하는
명부의 권속이다.시왕은 좌우에 판관(判官)과
사자(使者), 동자(童者), 아귀, 우두(牛頭), 마두
(馬頭)등 여러 권속을 거느리게 된다. 이 들은
각자의 계급적 위치나 수행할 업무 등에
따라 각자 해당하는 관복을 입었다.
판관은 중국에서 주로 지방관을 돕는
관료였다. 그들이 도교(道敎)에서는 인간의
생과 사에 관련된 기록을 맡았으며, 불교
에서는 하급문관으로 흡수되어 시왕의
재판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
녹사도 마찬가지로 하급문관인 벼슬의
이름이다.판관은 일반적인 문관의 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된다. 녹사도 마찬가지로
사료를 기록하는전형적인 문관의 모습으로
표현된다.판관과 사자가 쓰고 있는 복두라
불리우는 모자는 중국의 관료들이 쓰는
관모였으므로, 시대에 따라 그 양식이
조금씩 다르게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판관은 조사모(鳥紗帽)라는 관모를 쓰고
넓은 옷소매의 비단 관복을 입고 있다.
치렁치렁한 넓은 옷소매는 16세기 이후에
매우 유행한 스타일로 조선 남성들의 멋내기의 일환이었다. 또 배에는 대(帶)를 두르고
나무로 만든 신을 신었다. 이러한 복식은
중국의 문관의 복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들이 모시는 시왕을 장엄하고 그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이자 역할을
상징하는 방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