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여왕 '작약'
「5월의 꽃 작약」
작약꽃 향기는 맵고 쓰고 향기롭다. 일반적인 꽃의 향내라면 그저 향기로우면 될 일이다.
하지만 작약의 향내는 다르다. 한가지로 답을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사고 어색해 진다.
매운맞과 살짝 쓴맛, 그리고 연한 달콤함이 모두 혼재된 느낌이다.
흔히 꽃중의 꽃,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산작약은 약용으로 이용되는 알 뿌리 식물이다.
수해전(3년) 두어뿌리를 분양밭아 화분에 옮겨심고 2년이 지난후 다시 분제를 해 두었다.
그중 요행이도 세녀석이 살아남아 나대지와 화단에서 각기 성장 중이니 그만하면 작약
파종에 성공을 거둔 셈이라 하겠다.
작약과 모란은 예전부터 필자가 꼭 키워보고 싶던 꽃들이다.
둘은 묘목의 특성이 확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작약 뿌리식물, 모란 관목식물) 꽃의
형태와 모양이 흡사하여 여간하여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아있다.
우선 그 크고 화려한 모양이 닮아있고 강렬한 꽃잎의 진한 색깔도 닮아있다.
작약이 5~6월을 주기로 꽃잎을 열어제친다면 모란은 그보다 조금 이른4~5월에 꽃잎을 연다.
산작약은 5월의 꽃이요,,, 모란(목단)은 4월의 꽃이다.
여러해 살이 작약꽃을 보기위해서는 이식후 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3년이 지난 어느날 새벽 드디어 작약의 작은 결실이 보였다.
콩알만큼 작은 꽃몽우리가 두 어 송이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작약은 각기 다른 특성으로 노지와 화단에서 성장 중이나
양지바른 화단에서 먼저 결실이 이루어 졌다.
화살촉을 닮은 작약의 윤기나는 꽃잎이 오늘따라 더욱 싱그러워 보이는 까닳이다!!.
4월 중순 어느날 ,,, 키다리 작약 줄기에(약 50~60cm)콩알만한
작약 꽃망울이 두 송이 매달렸다.
2~3일이 지나자 드디어 고대했던 작약의 속정이 열리기 시작했다.
근 3년 아니 햇수로 4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의 일이다.
(2차 샆목에 성공한 머루의 식생 모습.)
작년가을 모근에서 머루 5섯송이를 채취한바있다.
(1차 1년생 묘에서 싹트임을 보여주는 더덕의 모습.)
새워놓은 지주를 향해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제법 기특해 보인다.
(이사 초기부터 기른 수달래의 꽃망울)
[먼지같던 머루의 곷잎이 지자 이처럼 결실이 매달렸다.]
(절정으로 치닫는 작약의 꽃망을, 관찰 7일차의 모습이다.)
지켜보는 내내 산고의 고통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무릇 동물이나 식물이나 후대를 남기기위한 산고는 다름이 없음을
깨닫게 해 준다.
{5월 장미의 여순}
(뼈를 깍아 내는 고통의 연속이다.)
관찰 열흘째가 되어가지만 꽃잎의 속정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지켜보는이의 마음이 오히려 더 답답하고 초조해진다.
꽃잎이 찌져지는 아픔을 동반한 사투가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고통의 산물인 진액이 꽃잎위에 고스란히 맺혀있다.
(관찰 2주차에 이르러 기습적으로 꽃망울이 터졌다.)
그렇게 힘든 산고를 격더니만 꽃잎이 열리는 시간은 순간 이었다.
제법 이른 시간 인지라 아차 하면 놓쳐버렸을 진땀 나는 순간 이었다.
투터운 꽃잎의 겉날개를 들어내고 속정의 안쪽으로부터 꽃잎의
들썩임이 심하게 요동을 치고있다.
(5월 1일 이른 아침 드디어 만개한 '작약'의 속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순간 순간을 지켜 본 터라 그녀의 열어젓힌 '옥단'속을 들여다 보기가
차마 어렵다.
과연 꽃중의 꽃, 꽃의 여왕 다운 아름다운 자태이다.
여인의 잎술을 닮은 진붉은 꽃잎, 그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빛나는 황금 가루가 금방이라도 우수수 쏫아져 내릴것만 같다.
꽃잎을 세어보니 열 세장이 다소곳이 포게져 있다.
닮은꼴 식생인 모란의 꽃잎이 15장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한 두장 적은 날개를 달고있는 셈이다.
직경이 13cm에 이르는 작약꽃은 그 크고 수줍은 모습탓에
함지박꽃으로도 불려진다.
'작약꽃과 너무도 흡사한 모란꽃은 부와 영화의 상징이며
그에 반해 작약은 수줍음과 부끄러움의 상징이다.'
모든꽃이 그러하듯 작약꽃도 밤이되면 이 처럼 꽃잎을 오무려
자신을 보호한다.
5월초순 개화일을 기준으로 약 5일이 지나간다.
ㄲㅗㅊ은 점차로 기운을 일어가고 화금빛 꽃 술 도 많이
퇴색된 모습이다.
어둠이 찾아오는 초저녁이 다 되어가도 꽃은 이제 자신의 몸을
추수리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실정에 이르럿다.
『화무 십일홍』
"아름다운 꽃잎의 붉은빛도 십일을 넘기지 못하느니 ..."
부귀와 권세의 덧 없음 그리고 아름다음 조차도 ,,,
많이 아쉬우나 아름다운 꽃도 열흘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3년을 기른 작약의 꽃말처럼 수줍은 모습으로 피어났던 꽃잎도
이제는 스스로 제 빛을 잃어간다.
개화후 7일째가 되어가니 화려헸던 겉모습에도 이제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전자가 화려함이라면 후자는 초라함이다.'
생로병사 순환의 고리가 작약꽃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순간이다.
작약꽃의 자태는 한마디로 너무도 정교하고 농염하다.
아름다운 여인의 상징과도 같은 꽃잎의 절정이 가고 나니
초라한 노회의 모습많이 그 꽃속에 남는다.
이제 그 농염한 아름다움과 하려함은 내년에나 기약을 해야할 일 이 되었다.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노지의 나 어린 '작약'도 내년에는 함께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2017 5 느림보 거북이 '만타'
5월의 꽃 작약
첫댓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약 !
약용으로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