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순사건 현장’ 25곳에 표지판 설치
유적지 보존·답사객에 올바른 정보 제공 역할
순천지역 여순사건 역사 현장 25곳에 표지판이 세워졌다.
순천시와 순천시 여순10·19민관협의회는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순천지역 여순사건 역사 현장 25곳을 발굴해 표지판을 설치하고, 3일 순천남초등학교 후문 표지판 앞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는 여순사건이 순천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현대사임에도 불구하고 73년이 되도록 대다수가 알지 못하거나 무관심하고, 피해와 결과에 대한 사실적 이해보다 왜곡된 내용으로 갈등과 반목이 지속돼 왔기 때문.
따라서, 표지판은 여순사건 유적지 보존과 여순사건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리는 역할뿐만 아니라 여순사건 답사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표지판의 내용은 그 시대를 겪은 지역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실태조사와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 한글판과 영어판으로 기록했다.
설치 장소는 순천대학교, 북초등학교, 남초등학교, 성동초등학교 인근 등 도심지역 10곳과 낙안 신전마을, 해룡 도롱마을, 서면 구랑실재, 주암면 접치재 등 외곽지역 15곳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은 비로소 여순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시작점”이라며 “표지판 건립 등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들이 곳곳에 일어나 자라나는 미래세대와 지역민들이 바르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사건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상생과 평화의 미래 공동체를 여는 역사적 사건이 순천에서 시작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지역 내 여순10·19사건 표지판은 2019년 9곳, 2020년 7곳에 설치됐고, 올해는 제막식을 진행한 순천남초등학교 등 9곳에 설치됐다.
순천시와 순천시 여순10·19민관협의회는 향후에도 지역 여순사건 현장을 추가 발굴, 표지판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처/순광 교차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