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아 콧털아
먹고자고 먹고자고
그것밖에 모르냐
나는 뭐 땅파서 니 사료 먹이냐
밥값 좀 해라
쥐도 잡고...
어딘가를 다녀오기도
한쪽으로 모든 감각의 날을 세운 채
미동도없이 노려보고는 하더니
아침 문을 열고 나갔다
댓돌 위
헐 ~ 새다 참새
새 한마리가 무참하다
쥐잡아 오라고 했더니
하긴 내 탓이다
그래 내가 사주, 교사, 종용했다
죽은 참새 어디에 눕힐까
해당화 아래 묻었다
올여름 해당화 붉게 피면
재잘거리는 소리
작은 날개가 파르락 파들거리는 몸짓
꽃잎새로 번져 올 것이다
첫댓글 교사죄 그거 꽤 무거운데 ...
꽃잎새로 면죄 가능할까요~ㅎ
~~ 파르락 파들거리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말! 아닌가요 변산바람꽃님!
그 참새는 몰라도
저는 교사죄가 무죄는 아니어도
면죄는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
콧털이 안부가 궁금 했었는데
강인하게 건재를 확인 시켜 주네요 ~
생명들은 그렇게 본능의 날을 세우기도 ….
한순간의 방심으로 생명이 사라지고
다른 생명으로 전이(명년 봄의 붉은 해당화)가 되기도 하나 봅니다
내년 오월 차차차에 가면
붉은 해당화 꽃잎새에서 번져 나올
작은 날개 파르락 파들거리는 소리
재잘거리는 소리를 꼭 들어 봐야 겠습니다 ㅎㅎ ^^
작년 차차차때에는 누군가 따주는 흰해당화 꽃잎을 잎에 넣으며
마냥 행복 해 했었는데….
내년에는 붉은 해당화 꽃잎을 소리로 들어보는 기쁨을
누려봐야 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내란 사태를 보면서 제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사악해 진건지~;;
세상에 해를 끼치는 것들은 좀 해치워야 한다고...
그 자도 그랬잖아요~
처단해야 한다고...
인간도 처단하겠다고 하는데~ㅜㅜ(너무 열받음)
암튼 그래서 저는 사주 교사 아니라고 굳게 믿습니다~^^
우리 일터에 있는 초코라는 믹스진돗개는 쥐를 참 잘 잡아 둡니다~ 제가 젤 싫어하는 짐승(?)중에 쥐가 1번인데~
얼마나 기특한지~^^
개를 좋아하지 않지만 쥐를 잘 잡아주는 초코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콧털이가 참새를 잡은것은 실수라고~ 저는 믿을래요~^^
참새는 시인님 덕분에 해당화로 환생해서 더 아름답게 피어나길...
계엄 포고령 일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