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4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세례자 요한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 주는 위대한 예언자였다. 그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신약의 새로운 시대 하느님의 나라를 여시는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였다.
그는 정녕 불꽃처럼 산 사람이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이었다.
그는 불꽃처럼 살다 자비로우신 주님께로 돌아갔다. 꽃처럼 피었다가 불꽃처럼 타올라 사라진 그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하다.
주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약속하신 메시아의 길이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열렸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 요한이 새로운 계약의 구세주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였다. 기쁨과 평화의 메시아 시대가 열렸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으로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아름다운 한 고을, 아인 카렘(포도밭의 샘)에 기쁨이 넘쳐났다. 요한 세례자의 부모, 구약의 마지막 사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베푸신 자비를 보고 이웃과 친척들과 함께 기뻐하였다.
오늘 우리 또한 그들과 함께 기뻐하면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이 신기한 일, 신비를 마음에 새기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 밥집에는 오병이어 빵의 기적이 일어나고,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식구들에게도 주님의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찬미하며,
기도하며 봉사하는
고마운 이웃, 식구들, 친구들 덕분이다.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