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62년 부터 정식으로 서력 기원을 사용하기 전, 예전에는 왕과 간지를 사용하여 고종 무자년(서기 1888년), 순종 임술년(서기 1907년) 등으로 표기하였다. 이후 우리 어려서는 단기력을 사용하고 생일 등은 대부분 음력을 사용하였다.
내 생일은 단기 4281년(서기 1948년) 음력 8월 초열흘이다. 1961년 중학교 수험표에는 생일을 단기 4281년 08월 10일생으로 표기를 하고서 시험을 치렀다.
1962년 이후부터 서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서기가 보편화 되자 호기심에 내 음력 생일을 양력으로 변환시켜 보니 1948년 09월 12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2024년도의 09월 12일인 오늘은 우연치 않게 음력 08월 10일이면서 동시에 양력으로도 생일이 같아 진다. 이런 우연은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음력 생일(08월 10일)도 되고 양력 생일(09월 12일)도 일치할 경우를 모두 조사해 보았다.
그랬더니 내 일생에 1948년(1살), 1957년(10살), 2024년(77세), 2043년(96세) 단 4차례만 존재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도 내 생애에 보통 나이 96세인 2043년은 고령이라 맞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탁구를 함께 치는 사람 가운데 오늘 나와 같은 생일인 동료가 하나 있다. 그는 1960년생(경자년) 음력 08월 10일으로 그의 생일을 양력으로 변환하여 보니 1960년 09월 30일이었다. 어째든 그도 오늘 나처럼 같은 날 똑같이 생일 받이를 찾아 먹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