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숱하게 성벽아래 양지로도 다녔는데 나들길 사랑 깊으신 바위솔님 신기하게도 처음이시란다. 그런데, 그 처음이 그리 좋으시다고 ,, 처음이시라서 설레신걸까? 등뒤에서 "강화산성 정말 아름답구나~ " 감탄 감탄이신 목소리 혼잣말이셨다. 같은 길을 걸어도 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기에 같은 날 같은 길이라도 때로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기도 한가보다. 붉은 산수유 열매들이 반겨준 선화골로 오른 산성을 보시자마자 아하~ 공사중이구나 하시기에 걸음은 조금 뒤로해 번호표가 매겨진 성돌을 마주했다. 길라라는 건 글케 때론 뒷걸음질도 다반사여서 앞으로 가는것만이 앞으로가 아니라서 뒷걸음도 이럴 땐 앞으로가 되니 우리네 삶속에서 한생을 사는동안 때로 실패하거나 좌절하여 웅크리고 있음조차 연륜을 쌓아가는 전진이 되는 아이러니? 기도 하다. 산성이 있는 동네에 산다는것은 더구나 4대문이 있는 성 안팎에 산다는것은 전국의 수천개 섬들중에 그리 흔한게 아닐텐데 한바퀴 다 돌아야 2시간 반이면 해안순환버스타고 중간중간 정거하며 돌아도 섬 외곽을 다 도는 쬐그만 섬에서의 성곽길은 마치 몸 안의 심장을 휘릭 걸어 다니는것만 같아 마치 손오공 서유기에서처럼,,, 근데 영원한 청춘이신겐지 도무지 지쳐보이지도 않는 나들원년 바위솔샘은 도대체 어디서 저런 힘이 저리 끊임없이 샘솟아 오르시는걸까? 인생을 사랑 하고 감사하며 살면 우리도 70을 훌쩍 넘긴나이에도 전국구를 저리 돌아칠 수 있을라나? 지금같아선 아유 택도 없을거같아 영하의 날씨라 하나 몹시 추운날이 아니어선지 산성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발걸음 가벼운데 봄 날의 산성길은 꽃길이 되려 맘 먹었는지 중턱에 닿도록 철쭉이 심어져 있었다. 해년마다 샛노란 양지꽃이며 보라빛 붓꽃들이 자연스레
곱디곱던 고려궁 성곽길은 ,,, 글구보니 이젠 저 산성길 갈적마다 전에 없던
훼손, 절도, 민형사, 처벌이란 말을 보고 다녀야하게 생겼다는 ,, 더구나 꽃길에서? 진달래를 심었더라면 진달래꽃 축제 홍보도 되고 누가 가져갈까봐 성곽길 오르는 동안 훼손, 절도, 민형사, 처벌이라 돈들여 경고해 놓은 저 나무푯말을 몇개씩이나 보고 다니지 않아도 될텐데 저 푯말은 강화도 주민들을 못 믿어서 저리해 놓은겐지 아니면 강화유적을 찾아 서울이며 인천을 비롯 전국에서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 미덥지않아 저리 해 놓은겐지 배낭에 넣어가라해도 안가져갈 수 많은 사람들은 몇몇 혹 가져갈지도 모를 사람땀시 저 글자들을 보고 다녀야하니 참 슬픈일이구나 싶다. 그럴수만 있다면 하얀 종이로 저 고약한 붉은 단어들 풀칠해 덮어버리고 그 대신 꽃길처럼 산성 오르는 강화도를 찾는 님들은 모두 꽃맘이라고 시적인 표현으로 대신해 주시면 안될지? 강화 여러 면들중에 내가면에 가면 고려산 진달래축제 가는 나루재 언덕에도 글쿠 간간이 길섶 꽃길에도 글쿠 아름다운 시들이 세워져 있어 마주할때마다 감동을 주던데 ,,, 어느 면장님께서 그리 해 놓으셨는지는 몰라도. 30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남장대 오르는 성곽을 을미년의 끝자락에 나들벗님은 이케 담아내시는 중이시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혹한의 추운 날씨에도 성벽아랜 햇님만 밝으면 봄 동지인 오늘이 지나면 햇살속엔 봄이 가득 들어있어 얼마나 맑고 따슨지~ 산성에서 내려다보는 가슴 툭 트이는 시야처럼 산성길은 늘 단잠자고 단 밥 먹고 오르고 또 올라도 역시 잘왔구나 내심 스스로를 칭찬케 하는 멋이 있는 자랑스런 성길 !!! 저 성곽을 쌓느라 우리 선조님들은 얼마나 힘이 드셨었을까? 후손들은 카메라 하나 들고 감탄하며 걷는데,,, 이렇게 자연석들을 기단삼아 잘 쌓으셨구나 하며 그런데 이곳은 아~ 바위돌들이 심상잖게 무너져내리고 있으니 ,,, 산성에 영향을 줄것만 같은데,,, 이렇게 멋스런 고려궁 성곽길이 성곽이 영향받지 않도록 미리 대비되었으면 좋겠다. 걷다가 되돌아보고 다시 또 보아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다는 할매 할배들의 손자,손녀들맹키 어쩜 이리 평화롭고 수려한지~ ~~ 성벽아래서 보는 남장대는 또 얼마나 살가운지 ~ 성 안에서 산불 감시하시는 아저씨의 호기심어린 눈빛처럼 남장대 가던 날의 나들걸음은 참으로 살갑고 따스했다. 가슴 가득~토록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8 을미년 십이월 스므이틀 춤추는 바다의 벗 |
|
첫댓글 야춤님의 강화사랑은 누가 흉내를 낼 수 없다는...생각 입니다.
건강하게 겨울 나시고, 좋은시간
가득하게 보내세요.
수고로움이 고맙습니다.
ㅎㅎ 강화도의 원주민이니 조금이야 사랑할지도,, 그러나
길따라 꽃심으며 강화도를 찾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시려는 이름모를
군 관계지님들이며 숱한 나들벗님들의 정성스런 맘길에야 비할수가 없지요.
더구나 평지도 아닌 산성 높은 중턱까지
꽃종류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 맞출수는 없을테구
기왕이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실 수 있도록 고심해가며
세심하게 꽃을 심는 꽃맘들은 절로 맘숙이게 하고 ㅡ 그렇게 강화도는
사랑받고 사랑을 주네요. 도처에 나들길이란 이름으로 역사유적이란 명승지로,,, *^ㅡ^*
나들길중에 제가 젤 좋아하는 길.
나들길중에 젤 많이 오르내린 길.
언제가도 누구와 가도 예쁜 길~
남장대 가는길~~고려궁 성곽길입니다^-^...성곽길 공사가 이젠 마무리되어 남장대 오르는 길도 또 북문에서 오르는 북장대길도 넘~~멋져요^♡^.
고려궁 성곽길이 언젠가는 고려황궁 성곽길이 되진 않을런지? ㅎ
나들길을 사랑하고 넘넘 행복해하며 걷는 그러네님이 젤루치는 길이 남장대 가는길이시라니
더욱 더 반가움이 커져만 가요. 나들길 어딘들 평화로운 길 아니랴만 특히나 성곽길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선조님들의 심지깊은 기원속에 비상시 대비속에 생겨난 길이기에 아직은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란 뼈저린 아픔이 잠만자고 인나도 코앞에서 느끼며 살아가는 강화도 주민으로선
군대를 가본것도 아니면서 나라가 있어야 뭐든 자유롭게 할수 있다는 나들길도 걸을 수 있다는 ,,,
민통선이란 단어가 없는 나라에 살고싶은 욕심! 어릴적과 십대를 내내 대남방송속에 살아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