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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규마을 – 희망의 7공화국 손학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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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ㅣ여가 스크랩 푸근함이 감싸는 교동도 다을새길(강화 나들길 9코스)
무진장 추천 0 조회 156 16.06.09 12: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매우 푸근하였다

 

북한 땅이 엎드리면 코 닿을 정도로 지척임에도,

아이러니하게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섬 바깥 세상과 왕래가 많지 않은 탓에

그 단절(?)된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 놓은 옛모습에 대한 아늑함 때문이리라....

 

지난 7월 교동도를 잇는 연육교의 개통으로 외지인을 방문이 부쩍 늘어났다는 보도를 접하고,

교동도가 수십년 간 고히 지켜왔던 풍경들을 변하기 전에 보고 싶었다

 

그래서 대전에서 먼 곳임에도 서둘러 다녀왔다.

 

코스: 교동도 1코스 다을새길(월선포~교동향교~화개산~대룡시장~동진포~원점회귀)

거리/시간: 14.5km, 6시간 20(식사 포함)

언제/누구랑: 20141130(),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교동도는

강화도에서 다시 서북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었다

 

해서, 오늘 걷는 다을새길은 바로 섬돌이다.

 

벼르고 벼르고 왔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제법 많은 비가 왔다

 

그럼에도 다새울길은 부산하지도,

번거롭지도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이 용서되는 오랜 길벗과 함께 하는 평화로운 길이었다

 

시간이 멈춘 대룡시장에서

난 교동이발관이나 동산약방 보다 군고구마를 맛보는 교동 다방이 더 정겨웠다

 

교동도는 연육교가 개통된 7월 이전에는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월선포로 건너왔다

하지만, 이제는 연육교 앞 검문소에서 임시출입증을 받아 들어오면 된다

 

출입증 발급도 연육교가 개통되었던 초기보다 간소해져

대표자만 신분증을 보여주고 발급받으면 된다

 

다을새길은 교동의 옛이름에서 따왔으며, 월선포에서 시작한다

 

한 바퀴 도는데 16km, 6시간 걸린다고 소개하고 있다

 

빗속임에도 그 누구도 불평, 주저함 없이 걷기 시작한다

 

다울새길은 강화 나들길의 9코스에 해당된다

 

교동면 상룡리....윗룡마을로 들어선다

 

교동향교 넘어가는 뒷산,

 

초겨울을 재촉하는 비에 온몸을 씻겨버렸다

아마 이 비 그치면 이제 가을색은 완전 이별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는 교동향교

 

잠시 들려보고 나왔다

왠 개구장이가 수업을 땡땡이 치고 친구들을 꼬시고 있다

 

화개사

 

화개사 앞에서,

화개산을 올라가지 않고 곧바로 대룡시장으로 가는  직통 코스가 있으나,

다을새길 걷기에 왔다면 화개산을 반드시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화개산은 운무에 숨어 있었다

 

화개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면 저 멀리 백령도, 이북땅도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화개산에 도착했는데 표지석마저 뿌였다

 

교동산성의 흔적은 매우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운무속에 걷는 화개산 산길....너무 환상적이었다

 

 

 

화개 약수를 지나

 

 

 

화개산을 내려왔다

 

그냥 내려오면 안되고,

 꼭 다을새 우체통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고 와야 한다

 

그러면, 기다리는 것이 바로 한증막 찜질방이다

 

잠시 도로를 걸었다가

 

시간이 만들어 준 대룡시장으로 들어선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그 모습을 잠시 감상해보자

 

 

 

 

마치 흑색 필름을 보는 듯 했다

 

이 곳만이 아니라 개발에 뒤쳐진 우리의 시골 어느 한귀퉁이도 이럴건진대,

여기는 그 모습 그대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모두들 대룡시장에서 매식을 하자고 하는데

30여명이 넘는 대식구를 모시고 들어갈만한 식당이 마땅치 않았다...

 

혹 나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걷기 진행자의에게 팁을 주는 차원에서 

대룡시장 언저리에 있는 대식구들이 들어갈만한 곳을 소개한다.....

단지 소개만 하는 것이고 직접 전화를 해서 결정은 본인의 몫이다

 

여기는 젓국갈비....강화도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을 듯

 

바로 여기는 식사보다 간단하게 한잔 하는 것이....

우리 팀들도 여기서 간단하게 한잔 했다

 

1박 2일에 나와 유명해진 식당

우리가 오기 전에 예약을 하려 했는데, 예약은 곤란하다고 했다....

 

와서 보니 비가 온 탓에 외지인의 발걸음이 끊겨서인지 휴업중이었다

 

바로 요기가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이다

 김치찌개와 식당명이 어울리지 않지만 맛도 친절도,우린 매우 만족했다

 

이제 교동 마을 걷기다

 

 

 

교동읍성

 

 

 

그리고 연산군 유배지(추정) 등

 역사적 유적지도 많았다

 

마을을 지나니

 

이제 해변길이다......여긴 섬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다을새길을 가장 잘 대표하는 구간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그 길은 길게 길게 이어졌다

 

 

 

 

 

하늘을 쳐다보니

기러기들이 열을 맞춰 북? 땅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땅에서는 억새들이 배웅인사를 하고 있었다

 

오늘의 총평:

말 잘 듣는 개 한두마리 데리고 산책나오는,

그런 푸근함과 평화로움이 그득한 다을새길이었다

 

비가 종일 내렸음에도 그 누구 한분 빠지지 않고 한바퀴를 걸어 돌아왔다

 

오늘 실제 걸은 길과 GPX 파일

Track20141130교동다울새길.gpx

 

 

신샘님,

예상보다 빨리 걷기가 종료되고

운무때문에 북한 땅을 못보았으니 가능한 보고 가자면서,

불과 3키로 넘어 북한이 보이는 인사리 마을에 들렸다

물론 걸어서가 아니라 차를 타고......

 

저 철조망 너머의 땅이 북한이다

 

열심히 사진을 담고자 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강 뿐이었다...

그래도 우린 북한 땅이 바로 보이는 가장 인접한 지역까지 다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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