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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루터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경일
2012년 8월2일 ~ 8월4일
서울에서 목포까지 시내버스타고 가기
여행코스는 집 앞에서 시내버스타고 떠나는 여행
오로지 시내버스만 타고 목포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대충 루트는 서울→분당→오산→평택→온양→공주→논산→익산→김제→정읍→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 순으로 잡았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 때문에 새벽에 출발은 못하고 오전7시에 버스 탑승 하는걸로 계획을 짜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First : 출발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역 (07:05) → 광진구 화양리 (07:24)
버스 - 240번 (대원교통)
면목역에서 아들과 햄버거 하나씩 먹고 여행을 시작하였다.
이번 여행의 최대의 불안한 요소는 아들이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 된다는게 나를 불안하게 느끼게끔 했지만 잘 되겠지 라는 생각만으로 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240번 버스가 왔다 아들과 그 전날 준비한 캐시비 카드(전국에서 쓸수 있는 버스카드)가지고 고고싱~~
아침 일찍이라 별다른 정체 없이 화양리까지 금방 도착했다. 건대역까지 가면 복잡하기 때문에 건대역 전 정거장인 화양리에서 내렸다.
(이번 여행의 첫 버스가 면목역에서 화양리까지 우리부자를 태우갈 버스 240번)
2th : 아들, 아빠의 사랑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리 (07:34)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08:12)
버스 - 102번 (대원버스)
역시 출근시간대 버스라 사람들로 북적 북적... 뒤에 좌석이 하나 있어서 아들에게 앉으라 했더니 자기는 서서 간다고 하며 나에 자리를 양보
아빠가 더 힘들어 보인다고 자기는 아직 팔팔하다고...기특한 녀석
청담대교를 타고 가는 버스는 금방 미금역 도착하였다.
(화양리에서 미금역까지 데려다 줄 102번)
(아빠는 앉아 가라고 하며 자기는 통로 맨뒤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가는 아들 고맙다)
3th :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건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08:19) →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09:36)
버스 - 116-1번 (경기고속)
분명 내리는 곳에 탑승하라고 하였는데 오산가는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야 된다고 나이 많은 어르신의 이야기
시내버스 타고 가야되는데...
젊은 남자에게 다시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 버스에 탑승
이번 여행의 최대시간을 탑승하여야 하는 노선
버스 안에서 아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처음 계획은 오산시청 내리려고 하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갈곶동에서 내려 버스타는게 편하다고 하여 갈곶동에서 하차
(미금역에서 오산시 갈곶동까지 데려다준 버스 무려 80여분 탑승...슬슬 버스가 지겨워진다)
4th : 평택 그리고 쌍용자동차...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09:39) →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0:10)
버스 - 2번 (협진여객)
갈곶동에 내려서 2번 버스를 바로 탈수 있었다
순조로운 여행...
평택역에 무사히 하차
평택역 광장에 쌍용자동차 관련 농성장이 있어서 아들하고 음료수와 투쟁기금을 조금 내고 한시간정도 농성장에서 합류...
아들이 왜 더운곳에 농성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이분들은 쌍용자동차에서 차를 만드는 노동자분들인데 3년전에 해고가 되어서 복직을 위한 싸움을 하고 계시는 중이라 설명 그리고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 물어보라고 하였음
한시간정도 농성장에서 휴식(??)
다시 버스투어을 시작하러 고고싱~~
(순조로운 여행 116-1버스 하차후 바로 진입하는 2번버스 평택역까지 데려다준 버스)
(평택역 광장에서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농성현장에서 열심히 투쟁하고 계시는 통합진보당 평택시위원회 한지희 사무국장님)
5th : 예향 충남 진입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11:40) → 충청남도 온양시 온양온천역 (12:51)
버스 - 512번(온양교통)
평택터미널은 평택역 옆에 있다. ..
평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온양가는 시내버스를 보니 바로 출발하는 버스가 대기중이기에 올라탔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아들이 힘들어 하여 아산 영인면 쪽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일단 우선 더위를 피하는것이 급선무였다.
역시, 도 경계를 넘어가는 시내버스라 요금도 비쌌다. 버스는 평택시내를 빠져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 충남경계를 넘었다. 온양온천역 앞에 도착하니 어느덧 12시 51분이었다. 집에서 나온지 6시간이 지나버린 것. 평택역 농성장에서 한시간 넘게 있는 바람에 12시 공주 유구터미널 출발하는 시내버스을 놓쳐서 대략1시간을 기다려한다 우선 아들하고 민생고를 해결하고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512 버스가 갑자기 도착하여 실외는 못찍고 실내만 촬영... 아들 챙기랴 짐챙기랴 사진찍으랴 정신이 없다)
6th : 공주행 버스 정류장이 아니란다....이런 제기랄
충청남도 온양시 온양온천역 (14:10) → 충청남도 온양시 시외버스터미널 (14:20)
버스 - 172(온양교통)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정류장에 도착
그런데 버스가 오지 않는다
이게 무슨일... 다른버스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길 건너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라고
아~~이런 망했다
2시버스는 이미 출발하였고 다음버스는 3시30분
우선 공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처까지 가는 버스라도 타기 위하여 버스에 탑승하였다
기사 아저씨말로는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면 버스가 있다고 하여 고고싱~~
(온양온천 전통시장 재래시장치고 무척 깨끗하고 규모가 상당하다)
온양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공주 유구터미널 가는 차량을 물어보니 100번 버스를 타야 된다고 한다
아~~온양온천역에서도 100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정말 이때는 멘붕상태 날씨는 덥고 버스시간은 놓치고 아들은 힘들어하고 이때는 사진도 못찍었다)
7th : 드디어 버스를 타다 오랜 기다림 공주 유구터미널
충청남도 온양시 시외버스터미널 (14:52) →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터미널 (15:42)
버스 - 100번(온양교통)
드디어 유구터미널가는 버스에 탑승.
버스는 송악면을 지나 시경계를 넘어 50분 정도 달려 유구읍내에 도착했다.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터미널. 색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유구터미널.
(오랜시간 기다림에 탑승한 100번 버스안 공주유구터미널 고고싱)
(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공주유구터미널까지 우리부자를 데려다준 버스)
(공주유구터미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수 간식...날씨가 더운 관계로 쉬는곳에서 이온음료는 필수)
8th : 백제의 고도를 거쳐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터미널 (16:20) →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16:50)
버스 - 700번
이제 충남의 중심, 공주로 이동한다. 날씨가 엄청 덥고 아들은 드디어 힘들다고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면 안되냐고 하고 나도 더워서 정신이 없어고 정말 속된말로 멘붕 상태이다
버스는 유구읍내를 한 바퀴 돈 다음 우성면을 거쳐 공주시 서편으로 진입하는 노선으로 운행된다. 공주시내로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공주 종합버스 터미널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하차후 사람들에게 신원사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여기서 버스가 없고 시내버스 종점에 가야 있다고 하였다
아~~정말 정신상태가 멘붕이다
(공주유구터미널에서 공주종합버스터미널까지...운행시간이 보통2시간에 한대씩 운행)
9th : 다시 버스에 오르다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16:55) → 충청남도 공주시 시내버스종점 (17:10)
버스 - 11번(시민교통)
기사님께 문의하니 시내버스 종점 가는지 물어보고 탑승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금강을 건너 시장통에 있는 시내버스 차고지에 내렸다. 과연, 이곳은 공주시내/외로 가는 모든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곳이었다. 여기서 내가 탈 버스를 고르면 되는 것.
(이곳에서 촬영도 못했다 아들놈은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고 버스는 출발하고 정신이 없다)
10th : 계룡산 자락을 끼고...
충청남도 공주시 시내버스종점 (17:20) →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입구 (17:56)
버스 - 310번
신원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논산으로 가는 방법과 탄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부여를 거쳐 강경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신원사 방향 버스가 접속 시간이 맞는 편이라 신원사로 가는 1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
이제 공주시내를 벗어난다. 23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는 10번 버스는 신원사 입구까지 약 40분여 걸려 우리부자를 내려다주었다.
(신원사가는 버스안에서 촬영 밖에 날씨는 거의 35도 육박...비나 왕창 왔으면 좋겠다)
11th: 충남의 끝자락 논산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입구 (18:00) → 충남 논산 버스터미널(18:40)
버스 - 501번
논산가는 버스가 바로 도착하여 다행이도 기다리지 않고 탑승하였다 논산에서는 강경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일단 논산버스터미널 앞에서 내렸다
(피곤한 정재원어린이 버스에 승차하자 마자 바로 꿈속나라로...아 나두 피곤하다)
(옛날로 정지된 느낌... 간판이 정겨워 한컷찍어 보았다)
(서울은 커피전문점이 대세인디 아직도 여기는 다실이 있다...역시 시골의 정겨움이라 할까?)
12th : 젓갈의 고향 강경
충남 논산 버스터미널(18:50) → 충남 논산시 강경읍 대흥시장 (19:05)
버스 - 101번
논산 5거리를 건너 금호고속터미널 정류장 앞에서 강경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생각보다 버스가 빨리 버스가 도착했다.
논산에서 강경은 바로 옆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강경시내에 도착했다. 과거에 금강 수운을 이용 했을때는 엄청나게 번성하였다는 강경. 지금은 많이 퇴락하여 전형적인 소읍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드디어 논산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였다 감격적인 순간)
(101번 버스를 타기 위해서 지나가야하는 논산지하도...사실은 서울에서 생각하는 지하도는 아니다 덮개가 없는 지하도)
(논산에서 강경읍 대흥시장까지 타고온 버스)
13th : 드디어 호남으로 진입 첫날 일정의 마무리
충남 논산시 강경읍 대흥시장 (19:15) →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역 (20:11)
버스 - 333번
익산가는 시내버스에 몸을 싣고, 드디어 충청남도를 벗어난다.
강경시내를 지나자마자 전라북도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왔고,
기사님은 함열에서 정차하며 화장실과 담배한대를 피고 출발
만약에 서울 시내버스기사분이 저런 행동을 하시면 난리가 피울껀데 버스 승객들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약 5분의 정차후 버스는 익산으로 출발하였다 원광대 병원를 거쳐 익산역 앞에 도착하니 1시간 남짓 걸렸다.
벌써 오후8시가 넘었군...
오늘 13시간의 강행군으로 아들놈도 힘들고 나도 힘들어 1박을 하기로 하였다
(대흥시장 정류장에서...이번여행 아이패드에 만화영화를 저장하지 않았으면 우리아들은 중도에 포기 했을지 ...)
(강경에서 익산으로 타고 갔던 333번 시내버스. 함열, 망성면, 낭산면, 삼기면 등 시골길을 가로질러 간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시내버스 후기 - 1 끝
첫댓글 이번에 값진 휴가를 보낸 제 후배의 이야기인데요...
이 시대의 젊은 아빠들께 널리 알려 부자지간을 이롭게 하고자 올려 봅니다~~^^*
너무 힘들것 같아요....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겠지~~!!!
대단
우앗.. 버스로.. 어린아들이 더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