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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더라도 지구온난화 현상은 향후 100년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미국의 저명한 기후 전문가가 17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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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공대 로버트 디킨슨 교수는 이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기상에 이미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금세기중 지구 온도가 3∼10℉로 상승하고 해수면도 6인치∼3피트 가량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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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디킨슨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다음 세대내에 상당히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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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배포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해변에 위치한 가옥을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방글라데시를 비롯, 물자가 변변치 않은 저지대 지역에서는 미국과 달리 가옥 이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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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슨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의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는 반면 기후 패턴의 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지역도 속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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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수량이 많아지고 증발현상이 증가하면서 홍수와 가뭄이 잦아지는 한편 열대지방에서는 엘니뇨의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