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sp.sponichi.co.jp/column/archives/2010/07/post_1642.html
일본은 32개 참가국들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준비된 팀이었다.
일본 대표팀의 준비과정은 대회 직전에 크게 변화했다.
그동안 쌓아 온 것을 버리고 임시방편으로 팀을 변화시켜 실전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16강에 진출했다는건, 일본 선수들의 잠재력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높았다는걸 증명했다고 봐도 좋다.
선수들에게는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해주고 싶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골을 넣는 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채로 일본은 월드컵에 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4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오쿠보와 마쓰이 2명의 큐슈 사나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개인의 능력으로 상대방의 조직력을 파고든 2명의 존재가, 얼리 크로스라는 무기를 버린 일본에 있어서 새로운 그리고 거의 유일한 무기였다.
파라과이는 그점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쿠보와 마쓰이는 분명히 지쳐 있었다.
유일한 무기가 상대편에게 간파된 동시에 두 사나이는 체력이 소진되, 상대를 위협할 수단은 남아 있지 않았다.
축구에는 2종류의 승자가 있다.
강하기 때문에 이긴 자와 운이 좋아서 이긴 자.
이 날의 파라과이는 마르티노 감독이 인정한 대로 후자로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본도 원래 후자로서 16강에 진출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본은 강하고 훌륭한 축구를 해서 16강에 올라온 것이 아니다.
원정에서의 첫승리는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다.
동경만 해왔던 유럽과 남미의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을 것..그건 분명 미래 일본 축구에 있어서 큰 재산이 될것이다.
하지만 볼점유율을 포기하고, 단순히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 개인에게 공격의 대부분을 맡기는 방식을 가르켜
"이것이 일본의 스타일" 로 자뻑해서는, 다음 월드컵에서 일본이 승리 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다음 대회에서 일본과 부딪칠 상대는 카메룬처럼 일본을 만만하게 봐주지 않을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강하기 때문에 이기는 승자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02년, 4강에 올라간 한국에 대해 나는 전혀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일본보다 좀더 운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루과이를 끝까지 괴롭혔던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 레벨을 벗어나고 있는 한국과 여전히 아시아 레벨에서 최선을 다한 일본.
이번 대회에서 오카다 감독의 공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이 차이를 만든건 분명히 오카다와 일본 축구 협회의 책임이다.
(스포츠 라이터)
-다츠히토 가네코-
1966년 1월 26일,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태생.
호세 대학 사회학부를 졸업 후, 일본 스포츠 기획 출판사에 입사.
"스매쉬" "축구 다이제스트" 편집부를 거치고 95년에 프리랜서가 된다.
스페인에 이주한 96년, 축구·아틀랜타 올림픽 대표의 육성을 강조한 "절규" "단층"이
"Sports Graphic Number" 에 게재되어 그 해의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상" 을 수상.
97년에는 "절규" "단층"을 수록한 처녀작 "28년째의 하프 타임"이 일약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추적한 2번째 작품 "결전 전야" 도 베스트셀러가 되어, 희대의 논픽션 작가로서 주목을 받는다.
근년은 타카다 연언의 반생기를 쓴 "울보"나 후루타 아츠야의 "후루타의 님" 등 축구에 한정하지 않고
스포츠 라이터로서의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는 논픽션 작가로서 활약하는 것 외에도 라디오와 축구 해설 등 다수 미디어에도 출연.
06년부터 일본 카 오브 더 이어 위원, 08년부터 JFL 소속의 FC류큐의 슈퍼바이저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역시 일본에도 개념人들도 많이 있구먼
소수..지금 이사람 넷상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음
개념인들은 그래도 지지할거임.
거기도 우리의 다음개이버처럼 무개념한놈들은 널림.
02년, 4강에 올라간 한국에 대해 나는 전혀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다. 그들은 일본보다 좀더 운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우루과이를 끝까지 괴롭히던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분명한 차이가 보였다. 아시아 레벨을 벗어나고 있는 한국과 여전히 아시아 레벨에서 최선을 다한 일본. 이부분 맘에 드네요. ㅋ
02년도에 우리가 운만 일본보다 좋았다고 하기엔.....
솔직히 운도 많이 따라준편이죠 ... 님때문에 8강 올라간덕도 있고
우리가 일본보다 전력은 좋았지만 4강까지 간건 운이 많이 따르것도 사실이죠. 물론 운도 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NewOnePunch// 근데 퇴장당했잖아요 ㅋㅋ ..고맙죠..비에리가 몇개날린것도있고
우리를 가장 농락한건 호아킨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토티도 그렇고 호아킨도 그렇고.. 농락한 댓가를 받앗군요 ㅋㅋ
호아킨 아니었나요? 이영표 이을용 제대로 당햇는데...호아킨은 맘껏 해집고 다니고...
일본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만났다면..
진짜 이때 호아킨한테 먼지나게 털렸음
북한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전제아래 전술을 펼쳤고 우리나라는 세계와 당당히 맞서는 보편전인 전술을 썼음
비록 지긴 했어도 우리나라 경쟁력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에서 만족을 할 수밖에 없지ㅎ
안돼는데.. 이렇게 개념있는 일본인이 존재한다면 일본축구가 발전해버리는데...
ㅋㅋ 갠찬음..어디에나 저런 분들은 존재
와 좋은 글이다.
개념글.. 그러나 아마도 일본의 넷상에선 이 사람을 거의 그로기상태로 까고 있을듯..
좋은글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드러난 한국축구의한계 써주실분없낭.....
이런글을 일본인이 썼다니 개념찬사람이로군
프랑스가 32개팀중 가장 준비가 안된팀이지 그다음이 카메룬이고..
다른얘긴 다 공감하는데 2002년에 우리가 일본보다 운이 좋았다는건 공감 안됨. 대진운으로 보나 심판운으로 보나 일본이 더 좋았는데...우리도 조금은 운이 따랐지마 일본이 우리에게 운을 운운하는건 좀...
그거또한 맞는 말 ㅋㅋㅋ
우아...냉정한 시각도 존재하네......;;;;
02년엔 확실히 대진운이라던가 니들이 훨씬좋았고
우린 최소한 실력으로8강까진 갈실력이었고
단지 저 사람은 그당시의 '일본전력' 에 대해 만족하기 때문에
지들이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어도
굳이 한국의 전력이 부럽다는 열등감을 가지지 않았다는거...
그러나 이번엔 일본의 정체된 전력에 비교하면
발전한 한국의 전력이 매우 부럽다는거
우리가 실력으로 8강....좀 어지간한 팀 만났으면 가능했지만 ...현실적으로 당시 한국전력이 이태리를 꺾을만했다고 보이지는 않음...개인적으로는.. 토티퇴장과 비에리 삽질로 살았죠...비에리땜에 가슴을 얼마나 졸이면서 봤는지..
이야 이런 글을 보네..
허정무감독 비판론에 열받는게 이런 일본과 비교하며 허정무를 깎아 내리는 사람때문에 화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