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하게 무쳐먹는 여름별미, 백골뱅이 무침입니다.
초여름에 만나는 백골뱅이와 여름채소 오이와 양파,깻잎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
장터에서 우람한 백골뱅이를 만나서 냉큼 사왔습니다. 대개는 손가락두개정도의 두께에 4-5센치 길이인데 손바닥에 올려도 밀리지않는 크기로 판매가 되길래..으아해하면서 일단 구입했습니다.
백골뱅이는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골뱅이이구요. 현재 많은양이 잡히지않아 조만간 고갈될것이라 예상되는 대표해산물이랍니다.간혹 늦봄과 초여름에 장터에서 아름아름 판매합니다. 그때를 놓치지않으면 맛볼수있는 귀한 해산물이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장조림으로해서 밑반찬으로 챙겨먹었는데요. 올해도 그럴까? 하다가 새콤한 맛이 생각나서 무침으로 만들었답니다.
장조림이 밑반찬으로 좋아서 밥상에 그나마 오래두고 먹을 수있는데..무침은 한끼용인듯 싶어서..더 아쉽네요.ㅎ
통조림 골뱅이와 백골뱅이는 비교불가랍니다. 야들야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그 식감은 정말 좋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골뱅이가 많이 잡히지않기때문에 영국산이나 유럽산 골뱅이로 통조림이 만들어지고 있다네요.
안타까운건 우리가 많이 즐겨먹는것일수록 점점 국내에서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이여요.
이럴때일수록 우리바다사정을 좀더 확인하면서 우리들의 먹는습성도 한번 돌아보면 좋을듯 싶어요
마냥 먹기만 하기에는 우리바다가 영...상태가 안좋네요. 명태도 국내산을 키우기위해 노력하듯이 골뱅이도 종패문제를 비롯해서 국내에서 왕성하게 키울수있는 여건을 빨리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사오면서, 어떻게 요리해야 이귀한 해산물을 맛있게 먹겠노..하며 고민했지만, 장에 갔다오면 녹초가 되는지라..고민이 안되더군요.
결국은 가장 빠른 방법인 초무침으로 해결하고 말았답니다.
개인적으로 '찬'으로 내놓아서 밥밑반찬으로 조금 두고 먹으면 좋으련만..
뭐, 기분좋게 후루룩~ 먹어?습니다. 내년에나..어케 먹을지 고민하죠 뭐...ㅎ
빨갛게 양념하니 어데가 백골뱅이인지..잘 안보이시죠? 오동통하게 하얗게 생긴녀석인디..ㅎ
아삭한 양파,오이,향긋한 깻잎이랑 같이 한입에 넣으면 끝내줍니다~~
장터에서 만나게 되면 구입하셔서 맛난 식사 준비해보세요!
특히, 통조림으로 골뱅이(양념된) 맛을 배우셨다면, 백골뱅이로 제맛을 한번 배워보시면 더 좋구요!
백골뱅이무침
재료: 손질한 백골뱅이크게 4줌 ,조선오이1개, 깻잎10장, 햇양파1개
양념: 고추장2큰술, 오미자청2큰술, 양조간장1큰술, 현미식초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통깨약간
먼저, 백골뱅이 자태?부터 확인하겠슴돠~
엄청나게 크죠? 이렇게 큰건 잘 못만나거든요. 6-7개 정도는 이정로 크기로 우람하고 나머지는 자잘했어요.
그래도 큰녀석이 있으니깐 살점도 묵직하네요. 물론..내장도 많이나왔습니당^^
손질법은 깨끗하게 씻은후에 물 잠기지않을정도로 물 넣고 삶아주면 됩니다.
생강주1-2큰술정도 넣고 삶아주시면 더 좋아요!
당연히 골뱅이가 익을때까지 삶아주는 것이구요. 골뱅이는 익으면 살점이 금새 빠져나와요.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서 살점이 호로록 빠지면 불을 끄면 된답니다.
다익으면, 찬물에 헹구지말고 한김식혔다가 젓가락이나 포크로 살점을 찍어서 돌돌 돌려가며 살을 빼면 됩니다.
내장이 따라 나오는데요. 내장도 고소하고 맛있긴 하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챙겨서 드셔도 되구요.
저는 살점만 챙겼답니다.
내장을 제거한후에 끈적거림이 남아있다면, 밀가루약간 넣고 조물조물 거린후에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답니다.
곁들이는 야채는 조선오이, 노지깻잎, 햇양파를 준비했구요.
조선오이는 반갈라서 씨를 빼낸후에 어슷하게 썰어준후 소금약간넣고 절여둡니다.
(수분을 빼주면서 아삭함을 더 살리기위해서요.)
햇양파는 반개만 사용합니다. 먹기좋게 채썰어줍니다. 깻잎도 굵직하게 썰어둡니다.
손질한 골뱅이도 먹기좋게 썰어놓습니다.
양념장은 고추장2큰술, 오미자청2큰술, 양조간장1큰술, 현미식초2큰술, 고춧가루1큰술, 다진마늘1/2큰술, 다진생강1/2작은술, 통깨약간 넣고 잘 섞어줍니다. (해산물에는 오미자청이 잘 어울려서 골랐는데요. 매실청으로 대체하셔도 무방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은 취향따라 가감하세요!)
만들어둔 양념장을 3큰술정도 덜어서 골뱅이부터 먼저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그리고 소금에 절여둔 오이는 살짝 헹궈서 물기 꽉 짜서 볼에 담고, 양파채같이 넣고 양념장2-3큰술 넣고 또 조물조물 섞어줍니다.
재료가 다 잘 섞이고 간도 맞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깻잎썰어둔것 넣고 휘리릭~ 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1년만에 맛보는 백골뱅이 정말 맛있네요ㅎ
부들부들 야들야들 그러면서도 쫄깃쫄깃!! 거기에 아사삭한 양파와 조선오이, 향긋한 깻잎까정 아주 입이 호강했습니데이~
백골뱅이의 맛을 본이후 부터 아마 통조림 골뱅이를 안먹은듯 싶어요.
꽁치통조림도 생꽁치맛보면서 안먹은것 같구요. 당연히 다랑어 맛을 본후에 참치통조림도 안먹기 시작했구요.
(뭐, 물론 제철찾기를 하면서 가공식품, 통조림은 안먹게 되더라구요.)
근본 고민은 '맛'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어요. 통조림으로 맛을 배운다는 건 참으로 부족하구나..하는 생각이지요.
원재료의 맛을 전혀 알지 못하면서 가공된 맛으로 맛을 즐기고 논하는 우리는 어찌보면 편리함을 ?다가 정작 중요한 '맛'을 잃어버린 불행한 세대가 아닌가..싶어요.
우리나라 바다에서 많이 잡혀서 풍족하게 먹을수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장터에서 만난다면 덥썩 구입해서 '백골뱅이'맛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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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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