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지나 어느날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히 지역 사회에서 매우 존경받는 기독교 지도자를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는 데니스에게 매주 전화해서 학업을 도와주고 식사도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데니스는 그에게 마음을 열고 "내 마음 속에서 가장 어둡고 가장 숨겨왔던 사실을 당신과 공유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나를 사랑해 주겠습니까?" 그러자 그는 "너가 어떤 말을 해도 사랑할거야"라고 했다. 데니스는 "나는 동성애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했고 그 솔직했던 짧은 순간 동안 자신의 모든 짐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뿐. 기대는 처참히 무너져버렸다. 그는 오히려 데니스에게 동성애자로서 성적인 접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데니스는 큰 충격을 받았고 배신 당하고 이용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방에다 가스를 틀어놓고 죽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순간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엄습해왔다.
"너는 죽음이 준비되었니? 죽음 이후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 데니스는 그 질문에 답변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자신에게 선언했다.
"그래. 나는 이렇게 동성애자로 태어난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동성애와 싸우지 않고 포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