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통해 우리 주님이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네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네가 걱정하지 말기를 바래.
너는 내 딸이니까!'
새 학기라 지출이 끝이 없습니다.
국제인증받는 일까지 겹쳐서 자고 일어나면 지출해야 할 청구서가 책상 위에 쌓이고 있습니다.
한 달 반은 버틸 거라고 예상했던 재정이 한 달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많고, 재정은 늘 마음에 돌을 얹으려 하고.....
계산에 조금 더딘 남편도 자꾸 신경을 쓰기 시작하니 마음이 믿음과 염려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기도하며 주시는 말씀과 위로에 힘을 얻습니다.
저에게 큰 액수이지 하나님께는 크고 작음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늘 고백하는 말
사방이 막혔어도 하늘 문을 여시면 된다는 신앙의 고백을 드립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 의지해 "예수님 사랑하니다"라는 고백을 근심 대신 올려드립니다.
'네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조차도 사랑하며 품어 주기를 바래
너는 내 딸이니까'
학교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 같은 사람들은 유치원 보조교사들입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고 월급도 적게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중의 한 사람이 새 학기 시작하자마자 함께 일하는 교사에게 상처를 받아서 그만두겠다고 저를 찾아와 울었습니다.
우직하고 잘 참는 성격인데 서로 스타일이 오랫동안 맞지 않았나 봅니다.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사와 보조교사가 같은 반을 맡아 호흡을 맞춰왔던 시스템을 바꿔 보조교사들이 반을 돌아가며 맡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열심은 있지만 사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정교사의 단점은 그냥 덮어주고 다음에 한 번 더 일이 일어나면 권고하겠다 생각하고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사와 동생교사가 소셜 미디어에 쓴 불평의 글을 보고 놀랬습니다.
당장 불러서 말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덮어주려 했던 허물을 공개적으로 말하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제 허물을 얼마나 많이 덮어주셨는지 기억나게 하시며 사랑하라고 하시네요.
'넌 내 딸이잖아' 이 한 마디로 제 마음을 녹이시네요.
'네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조차도 용서하기를 바래
너는 내 딸이니까'
학부모 중에 가장 상식이 없는 사람, 가장 컴플레인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번쩍이는 시계를 차고 멋을 한껏 부리고 와서 오만스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할 말이 있으면 순서나 단계를 무시하고 꼭 저를 불러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미팅이 잡혔을 때 제발 아이들 학교를 옮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와 마주 앉았습니다.
두 자녀 중 큰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둘째는 잘 못하는 것을 학교 탓으로 돌리며 화를 푸는 사람인데, 학교를 옮기려고 거의 결정을 했어서 학비를 내지 않았다, 나 돈 많은데 고민하느라 학비 안 낸 것을 왜 독촉을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다 듣고 차분히 대답을 하니 아이가 눈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제발 우리 학교를 다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며 자기 딸에게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말하고 갔습니다. 결론은 그거면서 왜 그렇게 윽박지르려 하고 예의가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회의에 들어왔던 태국 직원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를 했습니다.
이렇게 상식이 없을 수 있을까 그런데 왜 그는 돈이 많은 걸까.....
만나고 나면 그런 생각이 늘 드는 사람입니다.
이 문제 앞에서도 주님은 제가 주님 딸의 품격을 잃지 않기를 바라시네요.
저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부름을 받아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이 이 땅에 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내 딸이잖아' 이 한마디가 저를 그렇게 살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