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때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우리나라는 지고있는 상황이였고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진 시점이었다. 일본은 해군의 2차 출정에서 거북선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더욱더 이기기 어려웠었다. 한편, 이순신은 바다 위에 성을 쌓자라는 생각으로 해군들과 학익진 펼치는 것을 계속 연습하였다. 3차 출정을 나가 철수하기 전날 일본 군함들이 발견되었고 이순신과 해군은 좁은 길목에 있던 일본 군함들을 유인해 학익진으로 포위했다. 처음에는 유인하는 3척의 배가 일본 배에 포위당해 아슬아슬 했지만 몇몇 배들이 더 오고 거북선도 와서 3척의 배들을 도와준다. 조선의 배들이 학익진 쪽으로 돌아가자 일본 군함들이 길목에서 나와 학익진 쪽으로 돌진한다. 이순신은 일본 배들이 코앞까지 올때까지 기다리다 대포를 쏴 더 큰 손상을 입힌다. 그리고 남은 배들은 거북선들이 처리하며 한산도 대첩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영화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 점이 2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이순신이 자신의 부하들의 특징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정 전, 학익진 배들의 위치를 정할때 누구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으니 이쪽 자리에 배치하고, 누구는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여기 배치하겠다고 쓴 장면 말이다. 부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인데 대단한 것 같았다.
또, 이순신의 전투들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난중일기에 거의 다 나와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 어떤 훈련을 했고, 어떤 전술을 연습했는지 다 써져있다. 이건 본받아야 할 것 같다. 학기 중에는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했지만 방학이 되고 나서 계획없이 학원 숙제만 하고 있다. 이제는 이순신 장군님을 본받아서 계획도 세우고 일기도 써 봐야겠다.
나는 이 영화를 이길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중간중간에 질 것 같은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조마조마 했다. 그래도 덕분에 보는 맛이 있었다.(실제로 한산도 대첩은 그리 치열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4DX로 보아서 출정때 관객도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의자가 출렁거려 더 실감났다. 보기 전에는 전쟁 이야기라 재미 없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