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랏과 뭄바이 다이아몬드 거래소 회원 놓고 경쟁 |
- 설립 비용 3억 5천만달러의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 올해 11월 오픈 예정 - |
새로 출범한 SDB(수랏다이아몬드거래소)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로운 회원들에게 BDB(바랏다이아몬드거래소) 사무실 문을 닫을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SDB의 설립 비용은 3억 5,500만 달러로, 4년간 설립이 지연되다 올해 11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SDB가 BDB와 SDB 모두에 적을 둔 회원사들에게 BDB 사무실 문을 닫을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SBD는 그 대가로 1년간 유지 보수비를 면제해 주고 명예 회원 명단에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
SDB는 5월 27일에 회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뭄바이 사무실을 완전히 폐쇄하고 SDB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회원들은 유지보수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SDB에서 다이아몬드 거래를 시작하는 업체들에게 명예 회원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SDB는 “여러분이 우리가 발표한 이 시스템이 부여하는 혜택을 가져가기를 희망한다. 뭄바이의 DBD 사무실 문을 닫고 수랏에서만 다이아몬드를 판매할 것을 권한다.”라는 글로 서한을 마무리했다.
2010년에 설립된 BDB의 메훌 샤 회장은 “BDB는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거래소다. SDB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취지가 좋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샤 회장은 IDEX와의 인터뷰에서 “수랏에는 1만 개의 다이아몬드 사무실이 있다. 뭄바이 사람들을 빼앗아 가기보다는 이 지역 사람들이 SDB에 사무실을 오픈하도록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이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로들이 이런 행위는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업계 분란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SDB가 신뢰를 잃고 있다. 15층짜리 빌딩 9동으로 이루어진 콤플렉스 내 4,300개 사무실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거래소를 만드는 것은 쉽다. 하지만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SDB는 관련 코멘트를 거절했다. 다만, SDB 운영위원회 위원 디네쉬 나바디아는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획은 SDB 회원들을 위한 것이다.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회원들에게 유지 보수비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우리 위원회의 결정에는 잘못이 없다. 우리는 업체들이 이번 제안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사무실을 옮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랏은 오래전부터 다이아몬드 연마 수도의 역할을 해 왔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보석의 90% 이상이 수랏에서 연마되지만, 무역 활동은 차로 다섯 시간 거리인 뭄바이에 집중돼 있다.
SDB는 세계 최대의 사무실 빌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DB의 대지 면적은 미국 펜타곤보다 크다. 정식 오픈 행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2월 혹은 1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 IDEXonline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