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콘 출시 이벤트날에 구입하여 사용해보고 특이한 감각에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서랍에 보관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어제 꺼내들고 가서 사용해봤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3부이고 그냥 올라운드 플레이어(?) 입니다.
계속 XQ에 파워셀MP48(전)+(RS48(후)orMP48(후)) 사용하고있었습니다.
몇 개월 전에 호기심에 루비콘을 구매하여 잠깐 시타해보고 보관하게 된 주된 이유는 감각적인 부분이
사용하던 XQ와 많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감싸안는 느낌이 강하고, 반발력이 낮은 것
같으면서도 어쩔 땐 또 오버미스가 날만큼 잘나가고.. 이런 특성이 가변반발력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적응을 좀 오래해야할 것 같아, 서랍행이 되었습니다.
XQ는 제 기준에서 반발력도 어느정도 있고, 적당히 감싸안아주고, 직접적이고 정직한 라켓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요즘들어 라켓을 바꿔보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이유는, 미스가 많아져서(?)입니다.
용품병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라켓을 일정기간정도(4~5개월) 사용하고나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미스가 많아지고 뭔가가
잘 되던 것이 안되고 그런 느낌이 듭니다(러버는 같은 제품으로 정기적으로 매월 갈아붙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변하는 것인지 아님 라켓도 소모품이라 성질이 변하는 것인지... 별 생각들이 다 드네요.
암튼 어제 갑자기 루비콘이 생각나서 꺼내들고 가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감각이 손에 전달되는 것이 XQ보다 더 깊히 들어옵니다. 진동이 심하지는 않고 금방 사라져버려서 불쾌(?)하지않고,
기분좋은 느낌입니다. 반발력은 XQ보다 조금 낮은 것 같네요. 비거리가 짧아졌습니다.
드라이브를 걸어보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쉽게쉽게 걸리고, 포물선이 더 안정적으로 크게 그려집니다.
연속으로 드라이브를 걸기가 편합니다. 기존에 XQ는 조금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루비콘에 비해)
드라이브를 세 번 네 번 걸면 점점 버거워지고 미스가 났는데, 루비콘은 쉽게 뭍혀주고 무엇보다 진동이 빨리 사라져서,
계속 걸어도 첫 드라이브를 거는 것처럼 쉽게 쉽게 걸려줍니다. 대신 상대방이 받아서 넘어오는 횟수가 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는 더 좋은 것 같아요(연습이 더 되니..)
시합에서도 장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연결 드라이브로 득점이 많이 났고, 3구 공격에서 의외로 한방이 많이 나옵니다.
짧아서 못걸 것 같은 볼들도 맞으면 신기하게 넘어가주네요. 루비콘 설명글에서 읽었던 솟구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이 맞는 순간에 확실히 자연스럽게 조금 더 올라가는 느낌이 나네요.(내가 무엇을 해주지않아도 그냥)
조금 적응해야할 부분을 보자면, 어제 실점이 많이 나온 것이 찬스볼에서 또는 천천히 거는 루프드라이브에서, 그리고
상대방 드라이브에 맞드라이브 시에 오버미스가 몇 개 있었습니다.
평소대로 붕 뜨는 찬스볼에서 각을 조금 크게 열고 강타로 걸어주니(스매시 아닙니다), 들어가야 할 공이 오버미스가 나네요.
이런 부분에서 루비콘은 제 기준에서는 정직한라켓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을 더 닫고 수평으로 스윙을 하면 평소같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맞는 순간에 평소와는 다른 높은 궤적이 나오니, 평소보다 수평으로 쳐주면 이런 부분에서 미스는 없어질 것 같습니다.
루프드라이브로 마찬가지로 평소대로 하면 굉장히 잘 끌려서, 높이 올라가고 미스가 많이 나네요.
스윙을 앞으로 많이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하루 사용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적응하고 계속해서 주력으로 사용해볼 확신이 섰으니, 계속 사용해보고
추가로 사용기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솟구침을 느끼셨다니 기쁩니다. ^^
루비콘은 가변 반발력이 없는 블레이드에요.
지금 느끼시는 낯섬은 아마도 표면층이 다르기 때문에 오는 것 같구요, 조금 더 치다 보면 스윙 궤적이 블레이드에 맞아 들어가면서 그런 낯섬은 곧 사라질 거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오스카를 기다리다가 어제 입고가되어서 덜컥 구매를 해버렸습니다ㅋ 고민이네요 류비콘을 계속 쓰고싶은데 오스카는 어떨지... 고이 두다가 루비콘에서 나중에 오스카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괜찮을까요? 아님 전혀 다른 라켓일까요?
저는 조금 더 직접적인 것을 좋아하여 오스카카 맞을 것 같긴한데... 당분간은 루비콘을 쓰고싶네요ㅋㅋ
오스카와 루비콘은 각각 다른 면에서 좋아요.
오카의 경우 히노키 표층이 많은 차이를 가져 옵니다.
두 라켓을 다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평스윙으로 쭈욱~
꽝!! 입니다^^;
평소보다 수평으로 하면 되는거군요^^
백스윙을 아래로 내리지 말고 뒤에서 앞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