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당신사랑(여행,친목카페)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경북/칠곡] 아름다운 전탑을 품은 편한 절집, 송림사(松林寺)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83 09.06.12 03:1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찬란한 아름다움을 가진 전탑을 만나다,

팔공산 송림사(八公山 松林寺)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91-6

 

경북 칠곡의 읍내를 벗어나 저수지를 끼고 달려

도착한 송림사라는 절집입니다.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나선길입니다.

그리고 절집에서 참 아름다운 전탑을 만났습니다.

 

 송림사 경내

 

좋고 물 좋은 칠곡의 그 길을 지나면 멀리 팔공산을 두고 너른 평야에 자리 잡은 절집 하나를 만나게 된다.

송림사(松林社), 이름처럼 소나무 숲 우거진 그런 자리가 아니다.

과거 절집이 들어설때는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듬성한 소나무들을 길 건너에 두고 야트막한 언덕을 느낄만 한 너른 흙길의 마당이다.

 

아, 5층전탑,

마당의 한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선 웅장한 전탑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드는 그 아름다움.

보물 189호로 지정된 전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전탑이다.

생김과 모양이 상륜부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다. 긴 세월을 어찌 버텨 섰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통의 전탑들이 왜적과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거나 망가져 복원조차 불가능 한것과 달리 송림사의 전탑은 너무도 뚜렷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있다. 높이 16.13m, 너비 2.8m로 상륜부까지 멀쩡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전탑으로 보면 된다.

전탑의 해체 수리 되면서 탑에서 나온 목불상과 금제 사리장치들은 보물 제325호로 지정되어 대구국립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아름다운 빛, 여명이 가까워 오는 시간, 그 빛이 점점 금빛을 띄는 아련한 색감으로 바뀌고 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계획에 없던 곳에서,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전탑을 만나는 행운을 누린다.

 

참을 그렇게 전탑의 주위만 돌며 감탄을 하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서야 절집의 마당 한가운데 들어섰음을 알게 된다.

 

공산의 남서편 자락의 끄트머리, 넉넉한 평야의 자리에 자리한 송림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다.

신라 19대 눌지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송림사로 이름 지었고,

신라 24대 진흥왕 5년(244년)에 각덕조사가 중국에서 진신사리 4과를 모시고 와서 지금의 절터에 5층 전탑을 세우고 가람을 중창한다.

선종 9년에 대가람으로 중창하였으나 고종22년(1235년)에 몽고의 침입으로 전탑만을 남기고 모두가 소실된다.

 다시 중창하였으나 1595년 정유재란으로 왜구의 방화로 소실되었으며, 전해 오는 바로 당시 왜구는 전탑 상륜부의 금동을 훔치려

밧줄을 매어 당겼으나 실패 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1959년 전탑을 해체할 당시 실제 상륜부가 휘어져 있었다 한다.

그 후 숙종 12년(1686년)에 기성대사가 대웅전과 명부전을 중창하여 지금에 이른다. 지금도 송림사는 중창과 불사가 한창인 절집이다.

왜구에 의해 방화 소실되었다고는 하나 억겁의 세월을 버텨온 전탑이 있는 절집에 일주문마저 얼마 전에 세운 모습에 조금은 의아하다.

또한 범종각 역시 아직 물기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집을 둘러 보자. 보통의 경우 대웅전을 중심으로 두고 방을 얘기하게 되는데, 송림사에서는 전탑을 중심으로 말하고 싶다.

전탑을 중심으로 북편에 본당인 대웅전이 자리한다. 대웅전 역시 유구한 세월을 이어온 표정이 역력하다.

편액은 숙종의 어필로 본당 안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큰 규모로 향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인 향목불상 3좌가 모셔져 있다.

동으로 명부전이, 맞은편으로 그 보다 길게 늘어선 삼천불전이 자리한다.

명부전의 옆으로 산신각과 응진전이 대웅전을 지나 서편으로 이제 막 지어진 삼성각이 자리한다.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 2층의 범종루가 경내를 표시하는 담장 사이가 뚫린 자리에 아직 기와도 얹지 못한 일주문이 자리한다.

 

긋한 오후의 걸음,

절집의 편안함이 좋다. 아늑한 그 속, 아름다운 전탑을 만난 것만으로도 좋다.

 

 

 

 

 

 

 

 

 

 

 

 

 

 

 

 

 

 

 

 

 

 

 

 

 

 

 

by 박수동

 

 
다음검색
댓글
  • 09.06.12 18:27

    첫댓글 훗날 내가 살고 싶은집,,,

  • 작성자 09.06.19 10:36

    잔잔한 시골마을의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넉넉하지요. ^^

  • 09.06.13 14:52

    편안한마음 으로 잘보고갑니다..길손님! 요즘 장사는 잘되는지요~~~

  • 작성자 09.06.19 10:37

    요즘은 제 일이 바빠 그나마 도움도 못 드리고 있습니다. 장사는 그럭저럭 되는것 같은데...언제 한번 우리 회원님들 초대 해 드려야 하는데..^^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