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홍콩에서 시험치고 27일 quick result - pass 확인 후
오늘 면허증이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합격을 믿을수가 없어 확실해지면 후기를 쓰자 마음먹고 오늘 면허증받은 후 바로 후기 남겨요^^
2008년 유학을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그당시 김경희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한게..
아줌마들이 합격률이 좋다...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었어요..
그땐 젊음을 뻐기며 콧방귀를 꼈더랬죠...;;
저도 결국은 흐지부지 강의만 다 듣고 결국 시험까지는 응시하지 못한채 그렇게 일단락이 지어졌습니다.
그 후 결혼을 하고 지긋지긋한 병원을 벗어나 4년간 집에서 두아이 육아를 해보니 그 당시 마무리 하지 못했던
엔클렉스가 자꾸 눈에 밟혔습니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크고 나도 내 일을 가질려면 경력단절 기간동안 무언가를 했다는걸 보여주자 싶어
학원에 연락 후 아직 서류가 살아있다는.. 날짜만 잡으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류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정규과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6년 11월부터 시작해서 2017년 8월을 시험 목표로 시작했어요
애기들 재우고 주5일 하루에 한 강의씩 들었습니다.
주말제외..어린이집 유치원 방학..명절...
아줌마가되니 챙길게 많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게 힘들었어요 ㅜㅜ
7월경엔 어느정도 강의가 마무리되고 여름 휴가를 보내느라 여름을 보내고..
이젠 슬슬 정리하자 싶었는데 지진이...ㅜㅜ
7월 지진..
9월 지진과 명절...
전 멘탈이 약한지.. 지진 후 공부가 안되어 9월엔 강의를 한번도 안열었더군요,,ㅜㅜ
여기가 지진난곳이랑 인접지역이라...ㅡㅡ;;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려서 정신을 차리고 내가 이걸따서 이민이라도 가야겠구나...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으로
다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현실적으로 시험을 볼수있는 마지노선으로 잡은것이 2월..
중간에 애기들 방학 명절..아줌마들 너무 챙길게 많아요 ㅡㅡ;;)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정리하고
1월부터 기출강의 한달 +7일 (시험날짜 등록하면 추가시간)
1월 중순부터 u-world
나름 철저하게 스케줄짰습니다;;
시험전날 홍콩도착 후 시험장 체크 후 근처에서 간단한 관광을 하고
일찍 잤어요~~
시험장에 8시 30분경 도착하니 한국분 한분 계셨고
5분뒤에 또 두분이 들어오셨어요
여권을보고 알았지만 인사는 못했네요^^;;;
준비되는 대로 한명씩 호명 후 주의사항과 손바닥 스캔,사진찍고
시험장 입실전엔 악세사리 뿐아니라 호주머니까지 뒤집어서 손떼라고 ;;
자리안내를 받고 헤드폰을쓰고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치는 내내 어떤 문제를 풀고있는지 조차 모르고 그냥 풀었던것 같아요
전 나름 기출 덕을 많이 본듯해요
정확하게 답을 알고 미소지으며 망설임없이 체크한것이 5개정도?
precaution은 3개정도인데 강의만 잘 들으셨다면 문제없지요^^
계산문제는 없었어요 (김경희 선생님이 거져주는 문제라고 하셨는데..)
생전 처음보는 문제 2개 ..제가 공부가 부족했겠지요 ^^::
우선순위. UAP위임.다른병동 헬프?가 유난히 많이 나왔어요
다행히 UAP/LPN을 두고 위임 가능한것을 고르는 최악을 생각했는데 그런건 없었고
교묘하게 문제들이 살짝.. 꼬아두었다고 해야할까요?
기본적인 것만 정확하게 알고계신다면 정답고르는것은 문제 없으실듯해요
교묘하게 꼬아둔 문제들을 접하면서 헛웃음이 나오고...
헷갈리고 모르겠는건 과감하게 찍었습니다 ^^:;
아는건 최대한 신중하게...
2시간지나서 휴식시간 화면이 켜졌지만 쉬고나면 다시 집중하는게 힘들어 그냥 휴식없이 진행 후
75문제에서 모니터가 꺼졌습니다.
65번 문제부터 꺼질까 안꺼질까 노심초사했는데 75번풀고 꺼지더군요
전 그냥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혼자 웃으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고 이정도 했으면 후회도 없고 재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신나게 관광을 하려했으나...
생각할수록 허무하다고 해야할까요...
관광할때마다 억울하더군요 계산문제도 안주고...
SSRI 도 열심히 외워갔는데 그것도 안주고..괴씸하고 다신 안본다!!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공부한 책이랑 프린터물 꽁꽁묶어 방에 던져두었습니다.
월요일 출근한 남편이 qiuck result 로 pass소식을 알려 주더군요..
믿을수 없어 오늘까지 기다려 면허증을받고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주절주절 너무 길어졌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다 잘될겁니다
저도 했는걸요
선생님들만 믿고 따라가시면 문제없을실거예요
그리고 결혼전인 선생님들..
결혼전에 되도록 많이 많이 경험하시고 도전하세요
부모님 그늘밑에 있을땐 미쳐 몰랐어요
선생님들 감사의 말씀 전해요
2008년도에 들었을때는 병원생활에 활력이되고
2016년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게해주셨어요
나은미 선생님..
기출 90개정도 들었는데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시면서도 워낙 들고나는 사람이 많아 짚고가야한다며
똑같은 내용을 귀찮아 하지도 않으시면서 필기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김경희선생님..
기출강의 들으며 같이 청문회를 본듯해요^^
선생님의 마음 다 전해졌습니다^^
강의는 너무 훌륭하시지요^^
김이선 선생님 ..
강의시간이 길어서 엄청 힘들게 들었지만
또박또박 영문.한글 번갈아서 두번씩 읽어주시던 진단명 검사명,,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환청이...^^
안진희 선생님,,
수업들으며 육아에 지친 저를 건져주신..^^
우울한땐 아무 결정도 하지않는다!!
명심하며 포스트잇에 수업중 명언들 써서 붙여 눈가는곳마다 보고 있습니다
김보경선생님
유쾌한 강의 즐거웠습니다.^^
학원관계자분들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