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체千字文 - (14)
坐朝問道 垂拱平章 (좌조문도 수공평장)
坐 앉을 좌 / 朝 아침 조 / 問 물을 문 / 道 길 도
垂 드리울 수 / 拱 팔짱 낄 공 / 平 평평할 평 / 章 글 장
조정朝에 앉아(坐) 도(道)를 묻고(問),
옷을 드리우고(垂) 두 손을 모으고 있으면(拱)
고르며(平) 밝게(章) 다스려진다.
좌조坐朝는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은 것이고,
문도問道는 나라 다스리는 법이다.
수공평장垂拱平章은 노자老子의
무위지치無爲之治와 같은 뜻이다.
무위지치는 인위적인 통치술을 경계한 것이다.
무위지치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坐 : 흙 토土(머무는 곳)와
좇을 종从(마주앉은 사람)이 결합했다.
朝 : 풀 초艹, 해 일日, 달 월月이 결합했다.
초목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달이 함께 있는 것은 이른 아침이라는 뜻이다.
問 :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말하다)와
음과 동시에 뜻을 나타내는 문 문門이 결합했다.
남의 집을 방문해 묻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道 : 쉬엄쉬엄갈 착(辶)과 머리 수首가 결합했다.
본래 ‘인도하다’, ‘이끌다’의 뜻이었다.
이후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로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垂 : 식물의 가지와 잎이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드리우다'를 뜻한다. 여기서 의미가 확대되어
'기울다', '베풀다'의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拱 : 뜻을 나타내는 손 수扌와 음과 동시에
뜻을 나타내는 한가지 공共이 결합했다.
平 : 물 위에 뜬 물풀의 모습에서 수면이 고르고
'평평하다'를 뜻한다.
이후 ‘안정되다’, ‘화목하다’라는 뜻으로 파생되었다.
章 : 소리 음音과 열 십十이 결합했다.
소리(音)를 한 묶음(十)씩 끊어 기
록한다는 뜻에서 글을 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