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느 때와 같은 ‘민족대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미리 미리 성묘와 벌초만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벌초 시즌을 앞두고 많이 궁금해하시는 예초기 궁금증들을 모아 봤습니다.
Q1. 우거진 나무가 많은 선산을 1년에 두 번 벌초합니다.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세요.
▲ 연료식 2행정 예초기
계양전기 KY-420SE, 233,580원 / 미쓰비시 일체형 TB-43 298,593원
A. 나무가 우거진 산에서 사용하신다면 엔진형 예초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특유의 강력한 출력과 높은 RPM으로 나뭇가지도 쉽게 절삭할 수 있는데요.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혼합 주입하는 2행정으로 구입하시면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잘려 나가, 쾌적한 벌초가 가능하실 겁니다.
Q2. 1년에 한 번 부모님 묘소를 관리하는데요. 정말 1년에 딱 한 번 사용합니다.
이럴 때 어울리는 제품이 있을까요?
▲ 가스식 2행정 예초기
미쓰비시 TL-231S(견착식) 280,090원, 미쓰비시 TLG-231BS(배부식) 301,680원
A. 1년에 한 번 정도 가볍게 풀베기로 사용하실 예정이라면 가스식 예초기를 추천합니다. 적당한 출력에 연료식보다 가볍고 소음이나 진동이 적어 사용하기도 편리하거든요. 무엇보다 연료를 주입하거나 제품을 충전하는 번거로움 없이 1회용 부탄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예초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연료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매연도 거의 없죠.
Q3. 주말 농장에 잡초가 많아 매주 손으로 제거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 없을까요?
▲ 미쓰비시 TL-231FG(가스식, 5kg) 295,240원
A. 가스식이나 충전식 예초기를 추천합니다. 두 방식 모두 소음이 적고 가벼워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데요. 먼저 가스식은 부탄가스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충전식에 비해 출력이 강하고 비교적 사용 시간이 깁니다. 부탄가스를 새로 교체하면 바로 이어서 사용할 수도 있죠.
▲ 그린웍스 40V 프론트 마운트 충전 예초기(충전식, 3.9kg) 315,970원
반면 충전식은 미리 충전해 두었다가 주말마다 사용할 수 있으며 조립 및 사용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식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고 사용 시간도 짧은 편인데요. 특히 작업을 하던 도중 배터리가 방전되면 난감하겠죠. 규모가 크지 않은 농장에서 사용하시거나, 배터리당 사용 시간을 체크해서 여분의 배터리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4. 예초기 날이 너무 무서워요.
쇠날에 다친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덜 위험한 제품 있을까요?
▲ 오성 안면보호구 + 무릎보호대 세트, 3M 슈퍼그립 200 장갑 그레이
A. 벌초 시즌이면 어김없이 안전 사고 소식이 들려오곤 합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몸 쪽으로 파편이 튀기 때문에 안전 장비, 특히 다치기 쉬운 얼굴이나 다리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예초기를 놓치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미끄럼방지 장갑도 꼭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새롬이 안전판 플러스, 오성 나일론커터 OSC-940S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예초기에 장착하는 안전판이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안전날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5. 강한 힘의 엔진 예초기를 사용하고 싶은데, 주의사항이 있을까요?
▲ GS칼텍스 킥스 M 2T 1L(2행정)
A. 강한 출력의 연료식 예초기를 사용하실 때는 안전도 물론 주의해야 하지만, 연료의 희석 비율도 신경쓰셔야 합니다. 가장 출력이 강한 2행정 예초기의 경우 휘발유와 2행정 엔진오일을 혼합해서 사용하는데, 이 비율이 맞지 않으면 심한 매연이 발생하거나 예초기가 과열되면서 내구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 대동 예초기 연료 혼합통 2L
연료는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25:1 비율로 혼합해서 넣으시면 되는데요. (식물성 오일의 경우 50:1) 예초기 혼합통에 눈금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쉽게 비율을 맞추실 수 있습니다. 휘발유와 2행정 엔진오일을 구입하신 후, 눈금에 맞게 넣은 뒤 잘 섞어 예초기에 주입해주시면 됩니다.
▲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연료를 완전히 제거해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예초기 사용이 끝난 뒤에는 남은 연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먼저 연료탱크에 남은 연료를 제거하고 시동이 꺼질 때까지 공회전을 시켜준 다음, 연료 호스를 분리해 호스에 남아있는 연료를 제거하고 기화기 하단에 있는 나사를 열어 기화기에 남은 연료까지 모두 제거해줘야 남아있는 엔진오일이 굳지 않고,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Q6. 키 158cm 아담한 여성입니다. 평소 정원관리가 취미인데, 잔디깎기는 불편하더라고요. 작동 반경이 넓은 예초기 추천해주세요!
▲ 팍스 16형 잔디깎기(수동식) 67,610원
A. 전선을 사용하는 잔디깎기는 전선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도 하고, 잔디를 깎다가 전선이 잘리기도 해 불편한 경우가 많죠. 정원 잔디를 관리하실 용도라면 다루기 힘들고 위험한 예초기보다는 수동식 예초기를 추천합니다. 전선을 사용하지 않아 반경이 넓고, 손으로 밀거나 몸으로 밀면 잔디가 일정한 높이로 쉽게 깎이며 안전하고 관리하기도 훨씬 쉽죠.
Q7. 직구하면 반값이던데, 예초기 직구해도 될까요?
▲ 디월트 DCM5713 571,340원
A. 예초기를 직구로 구매하실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A/S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예초기는 엔진이나 모터를 사용해 풀이나 나뭇가지를 베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 쉽고, 필요에 따라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죠. 그래도 꼭 직구로 구매하고 싶다면 사설 A/S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충전기 등 제품 외 구성품도 국내 호환이 가능한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Q8. 2행정, 4행정 예초기는 차이점이 뭔가요?
▲ 미쓰비시 분리형 TB-43S(2행정) 292,890원
A. 엔진형 예초기는 2행정과 4행정으로 구분됩니다. 2행정은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혼합해서 넣는 예초기로 출력이 가장 강합니다. 가스식 예초기 역시 부탄가스와 엔진오일을 함께 사용해 압축, 폭발 2단계 과정을 거치는 2행정 예초기죠. 단, 출력이 강한 만큼 진동이나 소음도 크고, 연비가 낮으며 매연도 많이 발생합니다.
▲ 혼다 HD-435S(4행정) 212,000원
반면 4행정 예초기는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따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2행정 예초기에 비해 출력은 떨어지지만 연료를 혼합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내구성과 연비가 좋으며 진동이나 소음, 매연도 적게 발생하는데요. 엔진오일 잔량을 수시로 확인해줘야 하며, 무겁고 고장 시 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TIP 간혹 구매한 예초기가 2행정인지 4행정인지 기억이 안 난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간단하게 연료통이 1개면 2행정,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넣는 통이 따로 있으면 4행정입니다.
Q9. 배터리 방식도 20V, 40V, 80V가 있는데, 높을수록 좋은 건가요?
▲ 그린웍스 G-MAX 40V 예초기 371,520원, PRO 80V 예초기 230,430원
A.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식 예초기는 배터리로 작동하는데요. 전압의 차이에 따라 모터의 힘이 달라집니다. 전압이 높을수록 파워가 강하고 더 무거워지죠. 사용 시간이나 RPM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충전식 예초기의 경우 강한 출력보다는 가벼운 무게와 유지 및 관리가 간편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40V 제품이 대중적으로 사용됩니다. 필요에 따라 2도날, 4도날, 나일론날 등을 교체해 두꺼운 풀도 벨 수 있죠.
Q10. 다나와에서 예초기 사용해본 썰 푼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