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숙 위원님께서 Daum 열린이용자위원회 3기 발대식에서 조용히 이렇게 물으셨다“총 학생 회장이에요?”
나는 Daum 열린이용자위원회에서 최초의 대학생이다. 발대식을 할 때, 위원님들의 화려한 직위를 보고 나조차 ‘난 누구? 여긴 어디?’를 외쳤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듯한 느낌에 걱정스러웠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파워 블로거부터 변호사까지 인터넷 관련한 전문가 분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히려 확실하다. 학생기자의 경험을 살려 대학생으로서 생각을 들려주는 일 말이다. 법 때문에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블로그에 노래 하나를 올려도 저작권 침해다, 돈 주고사서 올려서 괜찮다, 댓글에서 시비를 가리느라 정신이 없다. 현정부가 너무 인터넷을 법으로 숨을 조이는 듯 해서, 다른 위원님들이 안 다뤄 보신 조금 가벼운 주제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만화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인터넷의 꽃으로 부상한 인터넷 만화, ‘웹툰(Webtoon)’, 그 중에서도 Daum의 ‘웹툰’에 대해서 말이다.
포털 사이트
Daum
네이버
야후
파란
일주일 총 업데이트 작품 수
50개
79개
77개
6개
현재 연재 작품 수
31개
68개
24개
6개
2009년 9월 기준
한국의 대표 포털 사이트로서 웹툰의 작품 수가 많고 활발이 운영되는 곳으로는 Daum과 네이버, 야후를 꼽을 수 있다. 위 표에서처럼 Daum이 인터넷 만화 플랫폼으로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Daum 만화속세상’이 웹툰을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다. 우선 아쉬운 점은 일상이야기를 다루는 웹툰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강풀의 Again 외 수작들을 비롯해 윤태호의 이끼,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팀 풍경의 에스탄시아 등 놀라운 퀄리티의 작품들이 Daum을 통해 나왔다. Daum 만화속세상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가 슬로건에 맞게 탄탄한 스토리로 작가들의 상상력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다. 특히 9월 23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2009부천만화대상 웹툰 상에 Daum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했던 양우석, 풍경의 작품인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이 선정되어 이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작품에 대한심사 총평이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웹툰 후보작들 중에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클릭을 멈출 수 없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은 에피소드성 일화나 말초적 재미에 의존하지 않고, 사랑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탄탄한 줄거리로 독자들을 힘 있게 끌어당기는 수작이었다.”
삶에 대해 진지한 고뇌가 담겨있는 스토리보다 에피소드 형식이 ‘말초적인 재미’에 치중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로 꽉꽉 채워진 웹툰은 독자들의 ‘공감’이 있을 자리가 빈약한 단점이 있다.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리는 에피소드 작품은 네이버에서 68개의 웹툰 작품 중에 총 7개뿐이다. 그렇지만 재치 있는 내용으로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음의 소리’ 작가인 조석은 자신이 군대에서 있었던 일, 자신의 독특한 생각 등을 재미있게 그렸다. 누적 조회수 6억에 단행본 6만권 판매라는 성과를 얻으면서 화제가 된 것이 오래다. 또한 요즘은 나유진 작가의 ‘일상날개짓’은 싱글맘과 아이의 사랑스런 일상이 독자들에게 웃음과 공감, 친밀감을 함께 선물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으로는 유료만화 우선이라 접근성이 어렵다는 것도 아쉽다. ‘Daum 만화속세상’과 ‘Daum 만화’와의 분리가 되어 있어 불편함이 있다. ‘Daum 만화’로 검색을 한다면 웹툰을 볼 수 없고 유료 만화가 뜨는 것이다. 또한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만화시사회’, ‘테마만화’와 같이 웹툰과 관계없는 구성이 많다. 물론 ‘만화게시판’을 통해 작품을 심화시켜 감상할 수 있다. 패러디와 감상과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 명대사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만화가’를 통해서 신인 작가들에게 문을 열어놓았다. 크게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Daum 만화’에 있어도 될만한 ‘만화시사회’, ’테마만화’ 게시판이 왜 여기에 있는지 의문스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의 호응을 나타내는 방식이 부재하다는 점이 아쉽다. 네이버에 있는 ‘별점’은 독자들의 중요한 의사표현이다. 다른 네티즌들은 자신이 평소에 관심이 없던 작품이라도 ‘별점’이 높으면 클릭하게 된다. 또한 작가들에게 보내는 독자들의 매회 작품에 대한 피드백이다. 작가들에게 분량이 너무 적거나, 연재 속도가 지지부진할 때, 업데이트 시간이 너무 늦을 때 등 작가에게 보내는 중요한 의사표현이다. 그렇기에 네티즌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 내기 위해서라도 섬세한 방식이 필요하다. 물론 Daum에서는 ‘나도만화가’에서 ‘추천’으로 호응을 반영한다. 하지만 1점 단위로 10점까지 점수를 줄 수 있는 방식과 추천을 하느냐 마느냐로 나뉠 때 어떤 것이 더 독자들의 마음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는 명백하다. 더욱이 공식 연재에서는 추천 기능조차 사라진다. ‘한줄팬레터’라는 기능이 생기지만 이것은 매 회 작품과는 관련되지 않는다. 지난 3월에 부천만화정보센터((구)한국만화영상진흥원)와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산업미디어 주관으로 ‘웹툰의 창작과 소비활성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각 포털 웹툰 서비스 관계자들은 웹툰 컨텐츠는 무료로 제공되므로 웹에 게재되는 광고에 수입을 의존해 작가들에게 고료를 주는데, 이 광고 수입이 고료의 50%이하라고 밝혔다. 이렇게 어려워도 꿈, 감동, 사랑, 상상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이야기를 담는 ‘Daum 만화속세상’은 여전히 네티즌들에게 훌륭한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Daum 속 만화속세상은 스토리 웹툰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을 때는 추모웹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어업, 농어촌의 재가치를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촌스러워서 고마워요’ 캠페인 웹툰까지 미디어의 역할을 제대로 맡아내고 있다는 점에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에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독자들에게 부드러운 소통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나날이 새로워지길 바라며, 네티즌들의 따뜻한 시선도 기대해 본다.
첫댓글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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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감사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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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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